*포트폴리오에 관해서
사진을 시작하기 전부터 입시 때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면 해야겠다고 생각해 둔 주제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집안 어른들이 나에게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셨고 그게 부담스러웠다. 그것 때문에 가족들과 트러블도 많았고 집에서 나와 기숙사에서 나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부터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교복 입고 학교에서 친구를 모델로 외로운 사진을 찍었다. 꽤 오랫동안 촬영을 진행했는데 너무 심심해 보인다거나 하는 문제에 직면해서 시행착오를 꽤 거쳤고 갈피를 못 잡고 헤맨 적도 많았다.
그러다가 선생님께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조언해 주셨고
수능 준비하는 기간동안 공부하다가 지치면 그 고민도 계속 해보고 사진도 찾아봤다. 그래서 수능 끝나고 그동안 찍었던 방식에 새로운 이미지를 더해서 촬영을 시작했다. 실기시험을 못 보러 가서 끝맺진 못했지만 이전보다 구도도 많이 신경써서 책상 위에 올라가서 삼각대 세워서 찍기도 하고 누워서 찍기도 하고 다양하게 시도해서 촬영했다.
두 번째 주제는 가족여행이었다.
이 주제는 수능 끝나고 심층면접 준비하다가 시작했는데 유독 가족여행 가기로 정한 날 바로 전날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해서 불편하게 여행을 갔다 오는 징크스가 있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부부싸움 안 하시고 당일치기 여행을 갔다 온 곳이 인천의 한 섬이었다. 사실 마땅한 관광지도 없고 사람도 잘 찾지 않는 좀 오싹한? 섬이었지만 나한테는 정말 기억에 남는 추억의 장소다.
그래서 그 곳을 포트폴리오 주제로 정했다. 걸어다닌 게 아니라 차 안에서 드라이브 하면서 차창을 통해 본 장면을 담으려고 사진에 프레임을 넣었고 가족여행이지만 불안함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사진에도 조금 어둑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세 번째 주제는 블로거다.
디지털인데 촬영하기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어두운 곳에서 스크린 불빛에 강조된,
인터넷에 열중하는 사람을 촬영하는 포트폴리오인데 초점도 자꾸 안 맞고 스크린 불빛과 사람이 동시에 강조되는 게
배경의 빛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적정노출도 상황에 따라 달라서 촬영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욕심이 많이 나는 주제였는데 처음으로 촬영이 제대로 되자마자 바로 수시합격으로 인해 나의 입시가 끝나버려서 제일 아쉽다.
Dreams come true, if you never give up !
OOLEE can do it ! 우리 사진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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