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3라디오 이지연의 ‘출발 멋진 인생’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
프로그램 방송일시 : 8. 2.(월) 14:05~15:00
PD : 주미영 팀장
작가 : 권은정
주파수 : FM 104.9 MHz, AM 1134KHz,
인터넷 www.kbs.co.kr/3radio 에서 ‘다시듣기’를 통해 2달간 다시듣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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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매주 노인 정책과 노인복지에 관련된 주요사안을
비롯해서, 그 때마다 이슈가 되는 여러 가지 화제 거리들을 심층적으로 접근해 보는 시간입니다.
‘월요기획’ 오늘은 전남 장흥에서 귀농인과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조성하는
대단지 ‘전원마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흥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사를 맡고있는 주식회사 랜드러버스 코리아의 김상병 대표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상병 대표
안녕하세요 김상병입니다.
MC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요즘 은퇴자들을 비롯해서 귀농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요.그래서 각 지자체들이 도시민들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애를 쓰고 있죠?
김상병 대표 (지자체들의 전원마을 조성사업 지원에 대해)
몇 년 전부터 각 지자체마다 도시민 유치를 위해 50~200세대 규모의 전원마을 조성사업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 단계는 아니다.
은퇴자 마을이란 말도 2~3년 전 부터 쓰이기 시작해서 최근에 들어서야 정부차원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 몇 년 새 귀농인구가 늘기 시작해서 난해 말 도시에서 귀농한 인구는 4,080명으로 2008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고, 주로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 귀농인이 많이 몰렸다.
특히 712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는 올해부터는 귀농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이런 흐름 속에 전라남도 정남진 장흥에서는 귀농과 은퇴자를 대상으로 시내 인접한 지역에 70만평 규모의 사업부지를 확보하여 2600가구나 되는 국내 최대단지 친환경 생태 건강 휴양도시를 조성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MC
그동안 산업이 발전하고 인구가 도시로 몰리면서 도시화 현상이 가속화됐는데요. 이제 다시 전원마을이 뜨고 있다는 건 그만큼 또 우리 생활패턴이 달라졌다는 걸 의미하죠?
김상병 대표 (전원마을의 필요성)
2008년 농진청이 서울과 6대 도시의 베이비붐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퇴직 후 농촌이주 의향조사’를 했는데, 흥미롭게도 대상자의 56.3%가 농촌에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나왔음
그 이유로는 가족의 건강이 37.3%, 여가 생활 32.6%, 고향에 대한 향수가 11.4%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앞으로 생활 수명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건강에 필수적인 쾌적한 자연환경과, 경제적으로 주택구입비와 생활비가 도시보다 훨씬 적게드는 농촌지역이 은퇴세대들에게 큰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MC
하긴 이런 전원마을 조성사업은지방의 경우 인구가 자꾸 줄어들어서 걱정인데, 이렇게 도시민들을 유치해서 활성화시키고, 귀농인과 은퇴자들은 제2의 인생을 펼칠 수 있어서 잘하면 1석2조의 사업이 될텐데요.
기존에도 이런 전원마을이 조성됐다가 기대이하의 결과를 얻은 적이 있잖아요?
김상병 대표 (전원마을의 조건)
우리가 우리의 경제수준에 걸맞는 행복한 삶의 질을 유지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거리와 소득도 필요하고 건강, 취미, 여가, 의료, 교육시설과 편안한 이웃, 좋은 자연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동안 진행된 전원마을은 200세대 이하의 소규모로 조성되다보니, 생활에 필수적인 공동체 마을개념보다는, 하드웨어인 주택 공급 위주로 개발하여 도시민 특히 여성과 자녀교육이 필요한 젊은 세대들이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불편하고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은퇴자들을 위한 시나어타운은 주로 레저, 여가선용을 위한 곳이어서 퇴직후 연금 등 금융자산이 많은 국가의 은퇴자들은 특별한 소득창출 없이도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력이 크지만 우리나라는 은퇴를 시작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총자산이 평균 4.3억이고, 더구나 당장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에 자산이 거의 묶여있는 실정이어서 은퇴자들이 은퇴 후 제2의 인생인 40~50년을 살아가려면 노후자산과 ‘소득’을 고민해야 한다.
더불어 귀농인구도 늘고 있어, 지방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관차원의 소득창출을 위한 지원이 커져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여가, 레저용 전원주택지라기 보다는 장기적인 지방 경제발전에서 사업 참여자들이 접근해야 하고,
특히 교육과 의료복지, 그리고 소득창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3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마을을 목표로 해야 한다.
MC
그리고 귀농인이나 은퇴자들의 경우, 물론 교육도 받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해서
전원마을을 선택하겠지만,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들이 많잖아요?
장흥군의 경우, 어떻게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있나요?
김상병 대표 (장흥군 전원마을 조성사업의 특징에 대해)
전원마을을 단지자체의 주택개발로만 생각하면 성공하기 어려움.
장흥군에서는 집을 파는 것이 아니라 도시민을 유치하는 사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소득과 문화 교육 여가 청정자연환경등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골고루 갖춘 도시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위해 군에서 별도의 전담 사업소를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추진에 나서고 있음
그래서 군에서 사업부지를 직접 매입하고, 귀농한 도시민들이 한우축산, 과수, 채소 등을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여러 창구들을 개발 중이고 장흥농업기술센터에서 도시민을 위한 귀농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군유지에 한우를 기를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거나, 직접 사육이 어려운 도시민을 위해 위탁사육을 위한 ‘한우펀드’도 운영할 예정임.
지난달 7월2일 부터는 장흥에서 1시간 40분 만에 제주도로 갈 수 있는 쾌속카페리가 취항하여 연 100만명 이상의 새로운 관광객 유치와 물류단지 조성으로 일거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큰 활성화가 예상됨.
장흥군 정남진 로하스 타운은 민관합동사업으로 진행하는 국내 최고의 대규모 전원도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업자가 단기간에 지어파는 아파트 분양사업이 아닌, 입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살기좋은 마을 조성 사업으로, 젊은 세대와 중장년 세대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준비하고 있다.
MC
하긴 일본의 경우, 은퇴자만으로 도시를 조성한 경우, 나중에 유령도시로 변하는 걸 이미 봤잖아요?
김상병 대표 (기존의 은퇴자 도시와 다른 점에 대해)
은퇴자만으로 도시를 조성할 경우, 외국의 은퇴자마을처럼, 마을 전체 인구가 노인이 되는 2,30년 후 자칫 유령도시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곳에는 주택뿐만 아니라, 문화와 의료, 교육시설,소득기반 시설, 여가 · 체육시설등, 도시 인프라를 두루갖춰 경제활동이 가능한 귀농·귀촌자, 특히 여성들이 도시문화의 편리성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한 생활비로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자립형 친환경 생태·휴양도시를 꿈꾸고 있다.
MC
그러자면 이런 자족형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아주 복합적이면서 대규모적인 사업이 되겠네요?
김상병 대표 (사업 목표와 진행 등에 대해)
이 사업은 2008년 전라남도에 제안해서, 최종적으로 사업 최적지로 장흥군이 선정 되면서 2009년 장흥군과 양해각서를 맺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이 사업은 일반적인 전원마을처럼 단순히 주택만 짓는 것이 아니라
도시민과 특히 여성을 위한 문화, 교육, 의료, 상업시설과 - 소득과 일거리가 필요한 입주자를 위해 단지내에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인근에 80만평 규모의 친환경 산업단지와 퍼블릭 골프장도 조성 중에 있음.
또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부와 일본 최고의 은퇴자마을 운영회사와 공동으로 단지내 커뮤니티운영과 노인건강복지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단지내 요양서비스까지도 제공할 계획임.
그래서 희망의 정남진 장흥으로 귀농하는 은퇴자들이 안심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일하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보람있고 힘찬 ‘인생 제2의 황금기’를 맞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세밀하고도 차질없이 준비를 하고있음
MC
네, 이렇게 친환경 은퇴자 도시, 은퇴자 마을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도시민 유입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앞으로 고령사회를 대비한 하나의 해법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월요기획, 오늘은 전남 장흥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사를 맡고 있는
주식회사 랜드러버스 코리아의 김상병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서,전남 장흥에서 젊은 귀농인과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조성하는 국내 최초의 대단지 ‘3세대 - 소득형 -친환경 전원도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