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in 무설재

카페 게시글

茶, 맛의 감각을 훔치다 스크랩 선물용 다식 - 단호박설기떡케익과 앙금편

다덕 추천 0 조회 535 07.05.23 16:1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선물용 다식 - 단호박설기떡케익과 앙금편

5월은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차의 날 등의 기념일이 들어있고 각종 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달입니다. 그러다보니 선물해야할 일이 많아지는데 이루 무엇을 선물해야할지 고민스럽기도 하고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받는 이의 취향과 자신의 경제적인 형편을 고려하여 적당한 비중의 선물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예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대신하는 것은 너무 의례적이고 정감이 없어서 삭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존경하는 어른에게 현금이나 상품권을 불쑥 내미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합니다.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선물로써 가장 좋은 것은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스턴트식품이 넘쳐나고 외식의 비중이 점점 늘어가는 이 시대에, 정성껏 만든 음식을 선물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리 전문가로 불리는 저의 경우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드물어 음식을 선물로 받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차인들의 모임에 가보면 차와 함께 먹는 음식 즉 ‘다식’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다식이라는 것이 늘 일삼아 만들기도 어려운 것이고 보면 좋은 다식을 준비해 둔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인들을 방문할 때 약간의 다식을 준비합니다. 마땅한 다식을 얼른 내놓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물로 준비해간 다식은 찻자리의 분위기를 더욱 정감 있게 만들어 줍니다.

다식은 일반 간식으로도 훌륭하기 때문에 굳이 차인이 아니더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합니다. 또한 사랑과 정성으로 만든 다식을 선물하는 것은 ‘나눔’을 표방하는 차문화정신에도 잘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선물용 다식은 포장이 용이하고 가급적이면 장기보관이 가능해야 좋습니다. 떡은 보관성이 없지만 맛과 향이 차와 잘 어울리고 모양과 색 좋은 두텁단자, 꽃송편, 검은콩고치떡, 각종 떡케익 등이 선물용으로 적합합니다. 보관성이 있는 선물용 다식으로는 황차개성약과, 앙금편, 호두강정. 오색방울강정 등이 좋습니다.

이 달에는 선물용 다식으로 단호박설기떡케익과 앙금편을 소개합니다.

밀가루 설탕 버터를 거의 동량으로 넣어 만든 제과점 케익에 비하여 쌀가루에 약간의 소금과 당분 그리고 맛을 내기위한 재료로 단호박을 사용하는 단호박설기떡케익은 최고의 건강 먹거리입니다. 기념케익으로 사용한 후에 모양 좋게 잘라서 다식으로 내면 그 맛과 향이 차와 잘 어울립니다. 떡케익은 어떤 종류의 설기떡이든지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앙금편은 호박, 고구마, 밤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 수 있으며 냉동보관하면 필요시 언제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사진은 호두, 호박, 녹차, 사과앙금편) ( Tea & People 2005. 5 기고 )

호두앙금편

재료 1) 아랫부분 : 실한천 70g, 거피팥앙금 500g, 설탕 200g. 꿀 1T

2) 윗면: 실한천 30g, 거피팥앙금 200g, 호두 100g, 흑설탕 100g.

만드는 법:

아랫부분 1)의 재료를 사용

① 거피팥으로 앙금을 낸다.(시중에서 판매되는 앙금도 무관)

② 한천을 물에 녹여 잘 저어주며 약한 불에 끓인 다음 설탕을 넣고 다시 끓인다.

③ 준비된 앙금과 꿀을 넣고 잘 저어주며 끓인 다음 평평한 그릇에 붓는다.

윗면 2)의 재료를 사용

④ ①② 방법대로 만들어 미리 볶아 놓은 호두를 잘게 부수어 넣고 잘 섞는다.

⑤ 손으로 눌러보아 ③의 표면이 살짝 굳었으면 그 위에 붓는다.

⑤ 완전히 굳은 다음 그릇에서 떼어내어 보기 좋게 잘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