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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체(The Astral Body)는 상위체들(아스트랄체, 맨탈체, 코절체...)중에서 가장 에텔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존재이다. 에텔체가 육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면 아스트랄체는 에텔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에텔체와 아스트랄체의 역할은 다르다. 에텔체가 주로 상위체들을 물질계에 실제화하기 위한 매개체라면, 아스트랄체는 보다 상위체(맨탈체, 코절체...)들의 뜻을 가상화하는 체이기 때문이다.(여기서 가상화는 거짓의 존재화로 생각하기보다는 물질계에 나타나기 전의 형상화로 생각하여야 한다.) 이로 인해, 아스트랄체가 에텔체를 관리하지만 아스트랄체의 모든 것이 에텔체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아스트랄체가 표현할 수 있는 형상이 100%라면 상대적으로 에텔체는 1%미만도 안되는 형상만이 표현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스트랄체에서 아무리 100의 형상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에텔체에서는 1미만의 형상이 표현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에텔계의 프라나가 아스트랄계 프라나보다 훨씬 양이 적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는 상위체들이 최종 형상화가 되는 물질계에 보다 강력한 힘을 지니며 물질계의 현실에 잘 어울리는 상위체들을 선별하여 표현하게 하려는 신의 뜻이다.
이로 인해, 아스트랄체의 모습과 에텔체의 모습은 많은 차이점을 나타내게 된다. 그중 가장 큰 차이점을 나타내는 것은 시간의 개념일 것이다. 항상 에텔체는 현재의 개념으로만 모든 것을 인식하여 정보를 다루는 것에 비해, 아스트랄체는 과거, 현재, 미래의 개념없이 모든 시간대에 동시에 공존하며 정보를 다룬다. 하지만 육체를 지니고 있을 때 아스트랄체는 주로 현실과 관계된 정보만을 에텔체에 투영시키기 때문에 육체를 지니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물질세계의 육체를 관리하는 에텔체는 아스트랄체 의식 중 현재의 의식을 우선적으로 투영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육체를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아스트랄 의식을 제한없이 에텔체에 가져오는 방법은 프라나가 남을 정도로 에텔체를 보다 강력하게 발달시켜 프라나의 여분에 아스트랄 의식을 투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텔체에 프라나가 남을 정도로 에텔체를 강력하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대개의 사람들이 육체를 지니고 있는 한 제대로 아스트랄체의 감각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잠시, 육체의 의식을 벗어난 꿈의 의식에서만 겨우겨우 사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꿈의 의식에서는 대개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유용한 아스트랄 의식을 인식하지 못하고 잡다한 의식만을 감지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스트랄 의식인 꿈의 가치를 더욱 무시하거나 부질없는 환상으로 여기게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에텔체를 강력하게 발달시켜 아스트랄 의식을 투영시킬 수 있는 여유가 만들어진다면 그 사람의 의식은 현재를 넘어 과거와 미래를 감지하게 되어 더욱 강력하게 물질계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스트랄체는 일반적으로 항상 에텔체와 연결된 상태에서 물질계에 자신을 투영시키고 있다. 하지만 아스트랄계와 에텔계의 이질성으로 인하여 아스트랄체의 모든 것이 에텔체에 제대로 투영되지 않는다. 아스트랄 차원의 체험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섬세성 면에서 에텔계와 아스트랄계는 엄청난 차이를 나타낸다. 에텔계의 해상도가 600*400 이하라면 아스트랄계의 해상도는 1600*1200 이상이다. 아스트랄계의 고선명 모습은 에텔계에서는 모두 저선명 모습인 것이다. 이것은 시각적인 측면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리와 맛, 향, 그 밖의 모든 느낌들도 마찬가지다. 에텔계와 아스트랄계가 이러한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두 세계의 포하트를 이루는 프라나의 밀도차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물질계(에텔계)에서 상위계인 아스트랄계, 맨탈계, 코절계 등으로 올라갈수록 프라나는 점차 그 밀도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프라나 간의 밀도차이는 자연스럽게 포하트 간의 이질적인 차이를 만들며 에텔계, 아스트랄계, 맨탈계, 코절계 등의 구분을 만든다. 이러한 구분은 각 차원마다의 변화 상황을 다르게 한다. 아스트랄계는 모든 영계(아스트랄계, 맨탈계, 코절계...)에서 가장 하위 차원의 세계이다. 때문에 모든 물질계(에텔계)의 존재들은 아스트랄계와 가장 쉽게 활발한 교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스트랄계를 넘어서 보다 상위계인 맨탈계, 코절계 등과의 교류는 점차 어려워져 나중에는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어진다. 아스트랄계에서 100의 프라나를 가지고 독수리처럼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면, 맨탈계에서는 100의 프라나 정도로는 굼벵이보다 느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맨탈계와 아스트랄계가 프라나의 밀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맨탈계와 코절계에서 또한 반복된다. 때문에 물질계의 존재들이 아스트랄계를 넘어 코절계 이상의 영계와 교류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아스트랄체는 보통 물질계의 존재들이 강력한 에텔체를 만들 때 인식되어지지만, 반대로 아주 나약한 에텔체를 지닐 때도 인식되어진다. 아주 나약한 에텔체로 아스트랄체를 보는 경우는 긍정적인 경우와 부정적인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긍정적인 경우는 물질계의 수명이 다한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완벽한 죽음을 이룰 때까지 저세상(아스트랄계)을 조금씩 강하게 느끼게 된다. 이는 다음 세상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신의 섭리이다. 부정적인 경우는 에텔체가 의지의 빈곤으로 매우 나약해진 경우이다. 이것은 매우 불운한 예이다. 의지의 빈곤이 에텔체의 건강을 빼앗고 아스트랄체의 독립성을 빼앗기 때문이다. 일단, 에텔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육체적인 모든 질병에 무력해진다. 다음, 의지가 빈곤인 상태이기 때문에 잡다한 아스트랄 존재(귀신, 유령, 악마 등)들이 달라붙는다. 육체적인 질병은 그런대로 견딜만 하지만, 물질세계에서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 잡다한 아스트랄 존재들의 접근은 상상도 못할 고통을 부른다. 잡다한 아스트랄 존재들이 접근하는 이유는 그 에텔체에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자기들의 뜻을 물질세상에 나타내기가 보다 쉽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당사자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되고 자신의 판단과는 상관없는 아스트랄계를 보게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 보는 아스트랄계는 의지가 나약한 가운데 보는 것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것은 가장 지저분한 지옥의 세계들뿐이다. 지옥의 경험은 타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자초한 인과응보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