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신도(神道)의 설계적 내용(內容)을 구상화(具象化)할 학리(學理)로서 인류생활(人類生活)의 진화선에서 역할(役割)을 하고 있으며 신학(神學)은 신도(神道)의 본능적(本能的) 내용(內容)을 완성하는 학리(學理)로서 인류의 무상존처(無上尊處)에 환원(還元)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의 무상존처를 발견(發見)코 자 함에는 먼저 수행단계(修行段階)의 정신적(精神的) 진리(眞理)에서 출현(出現)하는 광명적(光明的) 감화(感化) 즉 혜광(慧光)인데 예수교(敎)의 감화현상(感化現像)인 묵시(默示)와 방불(彷佛)[1]한 것이다. 그 형상(形狀)은 황홀난측(恍惚難測)하여 필설(筆舌)로서 능(能)히 표현(表現)키 어렵다.
이 광명(光明)이 점차(漸次) 쌓여 체내(體內)에서 특수작용(特殊作用)을 발(發)하면 체험(體驗)을 보게 된다.[2] 이것이 곧 진공(眞空)의 물상화성(物像化成)의 근본원리(根本原理)로서 보통인(普通人)의 추상(推想)으로서는 도저(到底)히 납득(納得)치 못할 바이다. 이로써 조관(照觀)하면 물상계(物像界)는 신(神)의 일폭화도(一幅畵圖)[3]이다. 인조물(人造物)은 자연물(自然物)의 빛을 더하고 공(工)을 더함에 불과(不過)하다. 자연물(自然物)을 이용(利用)하여 자기정신(自己精神)을 허비(虛費)하여 가며 물화(物化)케 함으로 자연조(自然造)와 인공조(人工造)가 꼭 같은 것이다. 신도(神道)는 우주(宇宙)의 기령적(氣靈的) 발동(發動)인데 모기손령(耗氣損靈)[4]함으로써 물체를 조성하니 우주는 즉(卽) 물(物)의 모체(母體)이요 자기의 정신(精神)을 소모(消耗)하여 물(物)을 조성하니 인간도 즉(卽) 인조물(人造物)의 모체(母體)이다.
정신(精神)도 무한(無限)한 것이 아니요 우주기령(宇宙氣靈)도 무한(無限)한 것이 아니고 쓰면 쓸스록 줄고 줄어 장차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시기에는 우주도 혼돈적 과도기가 설정되어 그 쓰이고 흩어진 기령을 수습포태영세불멸(收拾胞胎永世不滅)의 공적(功績)을 성(成)하나니 인도(人道)도 역시 이에 따라 변국적(變局的) 과도기간(過渡期間)이 설정되어 이 기간은 인도(人道)의 연성시간(鍊成時間)으로서 모든 것이 진화가 좌절(挫折)되며 사물(事物)이 환변(換變)된다.
우주법리의 현실 조직체(組織體)인 일월오성(日月五星)과 지구이외(地球以外)의 모든 항성(恒星)과 유성(遊星)들이 보기에는 개개(個個) 자율적 운행(運行) 같으나 균형된 연쇄관계(連鎖關係)를 가지고 있는 한 물체이다. 인류로 보면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조직과 같은 것이다. 태양(太陽)을 중심(中心)으로 지구(地球)가 삼백육십오일(三百六十五日) 육시간(六時間)만에 그 출발점(出發點)에 회귀(回歸)하면 일년(一年)이 된다. 그것을 보고 주천(周天)의 궤도(軌道)가 삼백육십오도사분도지일(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 인것을 알게된다.[5]
북극(北極)의 두병(斗柄)[6]은 지구(地球)의 삼백육십오도사분일(三百六十五度四分一)을 왔을 때에 두병(斗柄)은 한 도(度)를 더 간 것을 보고 일일(一日)에 일도씩(一度式)을 더 추진(推進)하는 것을 알게되고 일주(一周)를 일년(一年)으로 정(定)하며 태음(太陰)[7]은 지구보다 십삼도십구분지칠(十三度十九分之七)이 불급(不及)함으로 이십구일(二十九日) 영시(零時)쯤 되어 날과 달이 서로 모임으로 한 달이라 하고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을 하지점(夏至點)이라 하고 가장 짧은 날을 동지점(冬至點)이라 하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천구 적도와 황도(黃道)가 만나는 날)을 춘분(春分) 추분(秋分)이라 하여 사시(四時)가 정(定)하게 된다. 이제 다시 줄거리를 다른 데로 돌려 한 말 하고자 한다.
주) 밤하늘에서 북극성을 바라보면 모든 별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을 한다. 그런데 지구의 공전으로 인하여 별들의 위치가 매일 1도 정도 반 시계 반향으로 이동을 한다. 그래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별자리를 보면 별자리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 모습으로 보인다.
[1] 잠장(潛藏): 깊숙히 감추어져 있다는 의미
[2] 현란상황(眩亂狀況): 정신(精神)이 어지럽고 혼란한 상황
[3] 대성사(大聖師: 증산미륵세존)께서 새 재료(材料)와 수기(數氣)를 짜 놓으시고 회문산(回文山)과 모악산(母岳山)으로 부모위(父母位)를 정(定)하사 억조창생(億兆蒼生)이 저 어미 젖꼭지를 물어야 한다 하신 것은 인도정음양(人道正陰陽) 줄을 선정(選定)하여 유일(唯一)하게 포태양생(胞胎養生)을 시키고자 하심이요 또는 현망회삭(弦望晦朔)에 기영삭허(氣盈朔虛)되는 분각(分刻)을 적취(摘聚: : 따 모아)하여 『윤월성세(閏月成歲)』되는 수기(數氣)를 짜 놓으사 신천지일월(新天地日月)을 밝히고자 하심으로 나의 일은 분각(分刻)에 있다 하심이니라. – 남송선생실기(南松先生實記) 15∼16쪽, 생화정경(生化正經) 19쪽
[4] 내가 천지운로(天地運路)를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度數)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도수(度數)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 대순전경(大巡典經) 4장 173절
공부(工夫)하는 자(者)들이 방위(方位)가 바뀐다고 이르니 내가 천지(天地)를 돌려놓았음을 세상(世上)이 어찌 알리요 – 대순전경(大巡典經) 5장 44절
[1] 방불(彷佛): 비슷하다는 의미
[2] 기정신청(氣定神淸)하야 태우발광(泰宇發光)하고 허실(虛室)에 생백(生白)하야 상투천계(上透天界)하고 하철지부(下徹地府)호대 공공통통(空空洞洞)하야 광명(光明)이 무변(無邊)이라 근이무간(勤而無間)하면 귀신경계(鬼神境界)도 통시철개(洞視徹開)나
기운이 정하고 정신이 맑아져 머리 위 태우(泰宇)에 빛이 피어나고, 텅 비어있는 빈 방에서 흰 빛이 나와, 위로는 하늘 경계를 통하고 아래로는 땅속 지부를 꿰뚫어, 아무것도 없이 텅 비고 밝고 밝아서, 환한 빛이 끝이 닿은 데가 없음이라. 부지런히 하여 쉼이 없으면, 귀신의 경계도 환희 내다보이고 통하여서 열릴 것이지만, - 영보국정정편(靈寶局定靜篇)
[3] 일폭화도(一幅畵圖): 한 폭의 그림
[4] 모기손령(耗氣損靈): 기(氣)와 영(靈)을 소비한다는 의미
[5] 고대(古代)에는 태양의 그림자 길이를 측정해서 날의 변화를 측정하였다. 그런데 올해 동지때 태양의 그림자 길이와 내년 동지때 태양의 그림자 길이에 차이가 있다. 올해 동지때 그림자 길이는 4년후 동지때 태양의 그림자 길이와 동일하다. 이런 방법으로 순(舜)임금때 일년이 365와 1/4인 것을 알아냈다.
[6] 두병(斗柄): 북두칠성의 손잡이 방향 별 3개 염정(廉貞), 무곡(武曲), 파군(破軍)을 두병(斗柄)이라 한다. 북두칠성의 모양을 보면 해당 월을 알 수 있다. 해가 진후 대략 40분의 시간이 지나면 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시간을 혼각(昏刻)이라 한다. 혼각이 지난 후 북두칠성이 보일 무렵 두병(斗柄:무곡에서 파군의 방향)이 그 달의 월건(무슨 달)이다. 예를 들어 해질무렵에 두병(斗柄)이 가리킨 방향이 인방(寅方)이라면 그 달은 인월(寅月: 정월)이다.
[7] 태음(太陰): 달(月)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