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주라호를 떠납니다,
기차가 밤 12시 자정에 출발하는 것이라,
늦은 시간에 기차역으로 가는 것이 좀 부담이 좀 됩니다,
호텔 체크아웃을 밤 10시로 시간을 연기하고 릭샤를 예약한 후
릭샤기사 사진을 찍어 둡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의 기차역,,
인도의 기차역은 시간과 상관없이 이런 모습을 잘 지킵니다,
침대를 아래쪽 하나를 확보했지만,
아이 엄마와 자리를 바꿨습니다,
인도의 기차는 기차표를 살 때, 아이를 동반하는지를 반드시 기재하도록 되어있는데,
아이 엄마가 윗쪽 표를 가지고 표를 바꾸자고 하네요,
아이를 데리고 타는 것은 좌석배정에 고려사항은 아닌가 봅니다,
결국 까꿍도 이렇게 맨 윗자리에서 잠자며 갑니다,
기차는 밤 12시에 카주라호를 출발해 낮 11시에 바라나시에 도착하는 기차입니다,
매일 있는 기차도 아니고 주 2회 다니는 기차입니다,
인도에 온 후로 거의 연착이 없어서 아주 정확해진 듯 해진 기차는
바라나시행에서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가다가 중간역에서 1시간넘게 서서 기다리더니 걸어가듯한 속도로 갑니다,
바라나시가 가까워지면서 소똥연료들이 보입니다,
소똥을 큰 송편모양으로 만들어 말린다음,
이렇게 장작(ㅋㅋ)을 만들어 쌓아두었습니다,
나무가 귀한 지역의 중요한 연료입니다,
기차는 3시간 30분을 연착해 오후 2시 30분경에 바라나시역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역 입구인데, 기차가 서서 가지를 않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하나 둘 내려서 걸아가기 시작합니다,
내려가기가 부담스럽고,
철길을 걷기가 부담스러워 기다려도 기차는 안 갑니다,
500m정도만 가면 되는데 1시간 30분을 기다려 4시가 되어도 기차는 안 움직입니다,
물론 방송이 있는것도 아니고, 누가 설명을 해주는것도 아닙니다,
결국 1시간 30분을 기다리다가 기차에서 내려 걸어서 갑니다,
기차역앞에서 릭샤를 타고 다사스와멧가트로 갑니다,
가트쪽은 사람이 너무 붐벼 릭샤통행금지입니다,
보통 고돌리야에서 내리는데,
고돌리야에서도 두블럭 떨어진곳에 내리네요,
지금은 릭샤가 고돌리야까지도 못 간답니다,
대신 자전거 릭샤가 고돌리야안으로 들어간다고 릭샤내리는 곳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전거 릭샤를 타고가다가 바라본 고돌리야,
이 기둥이 있는 사거리가 고돌리야입니다,
고돌리야를 지나 가트로 가는 길목,,
배낭을 메고 이 길을 걷기에는 매우 부담스럽지요,
이렇게 부담스러운 순간에 항상 기다려주는 고마운 인도의 릭샤왈리들,,
물론 안 필요할때도 필요를 강요하기는 하지만,,,ㅋㅋ
그래서 고마운 릭샤왈리와 한컷,
사진 찍자니까 이마의 수건도 풀고 자기 까꿍인척 폼을 잡는데요,,,
오전에 도착할줄 알았던 숙소에 어두워지는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바라나시의 골목에 방을 얻고 아침 일찍 해뜨는 시간에 올라가본 옥상,
해가 뜹니다,
바라나시의 옥상에 철조망을 친 이유는 원숭이들 때문입니다,
원숭이들의 습격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
철조망,,,
사람은 우리속에 갇혀 우리밖의 원숭이를 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내지만,
그 필요속에 갇히는 삶들을 살아 가기가 쉽습니다,
돈은 사람이 살아가며 행복을 구하는 길목의 수단이지만,
어느 순간에 삶의 목적이 되어 돈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됩니다,
계율은 바른 삶과 서로의 이익을 위한 수단이지만,
어느 순간에 삶을 옥죄는 절대적 가치가 되어 버립니다,
정말 중요한 목적은 사람의 행복입니다,
모든 행위는 나와 너의 행복을 향해 있어야하며,
이것이 진정한 삶의 가치입니다,
나를 보호하고 나와 너의 행복을 위해 친 울타리가
내가 갇히는 감옥이 되어서는 안되는 일이지요,
내 삶이 내가 친 울타리속에 갇혀 있는지를 다시금 돌아 봅니다,
인도 사람들의 영혼,
갠지스강으로 해가 떠 오릅니다,
방을 옮겨볼까하고
방을 구하러 호텔투어를 나갑니다,
나가는 길목의 힌두사원,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드립니다,
바라나시의 골목길을 누비며,
좀 쓸만한 방들을 찾아 다닙니다,
골목길에 보이는 집들은 지은지 100년 이내의 집들은 없어 보이는데요,,,ㅋㅋ
강쪽으로 가 봅니다,
강쪽으로 가봐도 별다른 모습은 없습니다,
바라나시의 좁은 골목길들,,,
이 소똥 범벅인 좁은 골목길에 소도 다니고, 개도 다니고,
질주하는 오토바이도 다닙니다,
강가를 따라 걸어 봅니다,
강에서 올려다보면 괜찮은 집이 보일까?
빨래하는 사람들,
불가촉 천민에도 수많은 계층이 있습니다,
빨래하는 계급,
똥푸는 계급,,,,
뜨거운 햇볕에 빨래는 잘 마릅니다,
성같은 집,
1년내내 순례객들로 붐비는 갠지스강,
결국 더 나은 집 얻기를 포기 했습니다.
긴 이동으로 힘들어하는 까꿍과 숙소 옥상에서 식사를 합니다,
달걀 비리야니와 야채 셀러드, 야채 스프를 시켰더니 이런 모습입니다,
밤의 갠지스강,
보트를 타고 구경하는 사람들,
강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
그리고 10년전이나 지금이나(이미도 3,000년전이나 지금이나)변함없이 매일 열리는 뿌자,
누군가에게는
하늘나라에 나기위한 독실한 믿음으로
누군가에게는
아주 희한한 구경거리로~~~
바라나시 대학의 학생들이 진행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진위는 모르겠지만,
진행자들은 브라만들이겠지요,
그리고 구경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힘든 세상을 신의 힘을 통하여 기쁨만 존재하는 세상으로 가고 싶어하는
힘없는 사람들과,
그 헛된 믿음을 웃기는 구경거리로 구경하는 관광객들입니다,
믿음의 본질은 본인에게는 신앙이고,
구경하는 사람에게는 어리석음이지요,
갠지스강에 대한 부처님의 중요한 일화가 두 개가 있습니다.
“부처님, 브라만들은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면 하늘나라에 난다는데 그 말이 맞습니까?”
“만일 그 말이 맞다면 갠지스강에 사는 물고기들이 가장 먼저 하늘나라에 나겠구려”
다른 한가지는
“부처님, 아버지가 돌아 가셨습니다,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를 불쌍히 여기셔서 저의 아버지를 위해
브라만처럼 뭔가를 해 주십시오“
“돌이 가득 든 항아리와 기름이 가득 든 항아리를 밀봉하여 가져다가 갠지스강에 넣으시오”
“두개의 항아리를 깨 트리시오”
항아리가 깨지자 돌은 가라앉고,
기름은 물에 뜹니다,
“이제 브라만들을 모두 불러
”돌아, 물위로 떠라“,
“기름아, 물속으로 가라 앉아라”
주문을 외우도록 한다면 그렇게 되겠소?“
“결코 그렇게 되지 못합니다,
자연의 법칙은 무거운 것은 가라앉고, 가벼운것은 물위로 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무거운 것은 가라앉고, 가벼운 것은 물위로 뜹니다,
그것은 브라만들의 축원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대의 아버지가 돌처럼 무거운 삶을 살았다면 가라 앉을 것이고,
기름처럼 가벼운 삶을 살았다면, 떠오를 것입니다,
그것을 누구도 막을수 없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사람들은 종을 울리고 힌두사원에 들어가
축원을 드립니다,
갠지스강이 신성한 이유는
인도가 물이 귀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귀한 인도에서 먼 옛날부터 물은 신성하고
삶을 유지시켜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인도에서 가장 큰 강인 갠지스 강은 사람들의 삶을 살피는
어머니의 젖과 같은 강가강(어머니의 강)입니다,
본래의 의미를 잃고,
오직 그 전부터 해온 믿음에 의지하는 것이 “문자에 집착”하는 것이며,
"내가 친 울타리에 갇혀 우리밖의 원숭이를 바라보는 것"과같이
사람의 삶을 어리석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집착과 탐욕,
성냄과 분노,
그리고 그 근원이 되는 어리석음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삶을 기름처럼 가벼이 만드는 것이 될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순간을
행복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는 천국입니다,
진정한 조화,
진정한 평화속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오늘을 일구어 가시길~~~
모두들 천국의 삶을 누리는 행복한 오늘이 되시길~~~
첫댓글 태국 뚝뚝이보담 인도의 락샤가 더 예쁘네여 ㅋㅋㅋ
전에 화산의 상진스님한테 바라나시 이야기를 조금 들었는데
직접보면 볼만하겠어여~~
그거하고 화장터 구경하러 몰려 드는 것이지요,
바라나시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 하네요
도난 당한 추억만,,,,ㅎㅎ
식사를 손수해 드시질 못하는거 같네요
그럴만한 상황이 안 되네요,
인도 전기 사정도 워낙 안 좋고요,
단체로 오전에 잠깐 배타고
들려본곳 달라는 이와
주지않으려고 움켜쥐고 있는이
어떻게 줄지 고민하다 입구까지
떠밀려나온기억
새롭게 기억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주는 순간, 받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의 표적이 되지요, ㅋㅋ
드디여 바라나시에 입성하셨군요~~~
오랬만에 보는 바라나시 참 반갑네요~~~
내가 살아가는 모든순간 모든장소가 천국으로 느껴지는 삶~~~
꿈꾸어 봅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탈하시기를~~~
그럼 꾸벅~~~^^
지금 이 순간을 두고
어디서 별도의 천국을 찾는단 말입니까?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천국임을 발견해 버려야지요,
요즘 요가하면서 인도에대한 생각을
많이 해요
어쨌든 대단한 나라 같아요 ㅎ
인도에 가서
요가 해보고싶은? ㅋ
몸을 힘들게 하고
머리를 맑게하는 원리.. 맞아요?
그런데,
저렇게 더러운데는 가고싶지 않아요 ㅋㅋ
인도는 어디든 다 더러운데요, ㅋㅋ
인도는 더러움과 깨끗함, 진실과 거짓들에 대한 모든 상식을 놔야 합니다.
그래서 그냥 incredible india입니다,
No problem~~~
인도 전국민의 28퍼가 화장실이 없는 일상생활을 이어갑니다^^
주거지 근처 숲속 그리고 강변및 해변등등 무차별적인 배설로 강물이 부패하고 해변이 오염되는 환경문제가 대두!
뜬구름잡는 인도철학적인 수사로 혼돈을 야기하긴 보다는 진지하게 인도의 현실적인 비위생적인 문제해결방책을 찾을시기라 보여집니다.
주체가 되었든 3자의 조언이 되었던...
장금이 처럼 쓴것은 쓰다하고 단것은 달다고 하는것이 진리입니다^^
@개복치1 인도는 정부가 현실을 개선할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기댈곳 없는 그들은 오직 신에게 의지할 뿐입니다,
해결방법이 없는 그들이 선택한 방법이 No problem과 Incredible india인듯 싶은데요,
지나가는 여행자가 현실적으로 할수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현실 파악이지요
@선등 모 소모적인 논쟁은 절대할 생각은 없구요^^
몬가 끌려서 인도를 재방문 한다는게 인도를 사랑한다는 말과 동의어인지 몬지 모르지만...
하긴 여행자중 간혹 인도를 사랑한다는말 달고사는
인간도 보았읍니다만...
인도를 진정 사랑한다면 비참한 현실에 던져진 80퍼의
빈곤층의 아픔을 공감하고 현실을 직시하고 사이버상에나마 희망적인 조언을 올려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자신에게 필요한 대리행복만 득템했다고 사랑운운은
어불성설이지요^^
@개복치1 감사합니다
바라나시는 오래된 미래~
삼세가 흐르는 곳.
그냥봐도 해탈이 보이는 곳
그저 그냥 또 따라구경 할게요
인도의 바라나시니깐요.
무탈하세요.^~^
감사합니다
가보지 못한곳 .새로운세게를 보고갑니다,,
대리만족도 느끼고요...항상 감사합니다..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라나시 여러번 가봐도 변하는게 없는곳 입니다
사람들이 항상 많구요 미로같은 골목은 여전 하군요
골목길에는 죽은 사람을 천에 덮어서 메고 다니는 사람들을
여러번 만나게되구요 맛있는 라씨집에서 라씨를 먹다보면 또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바라나시는 참 이상해서 또 가게 되나 봅니다
전혀 변한것이 없어서 3,000년 전에도 똑 같았을듯, ㅎㅎ
선등님!
바라나시에 계시네요.
치앙라이에서 만난 두할머니입니다.
많은 도움 감사했어요.
기억나시죠?
좋은하루 되십시요.
까꿍님도요~~^^
그 사이에 네팔 룸비니로 이사 했답니다, ㅎㅎ
두 할머니께서도 늘 행복한 시간 보내시지요
저희는 녹차밭 커피농장 골든트라이엥글 치앙콩 치앙센
국경건너 훼이싸이에서 슬리핑버스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갔답니다.
라오스에서 일주일 지내다 비엔티엔에서 한국 들어왔어요.
요즘 네팔 날씨는 어떤가요?
좋은날되세요.
인도는 36도까지 올라가는 날씨이고, 네팔도 덥지만 인도보다는 덜 하네요,
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나시는 10여년전 제가 갔을때나지금이나 똑같은 모습이네요
부처님 비유 말씀 법문 참 좋네요
기름처럼 가벼운 삶이란? 어떤 삶이지요
..........
바라나시 소식 잘 봤습니다
탐, 진, 치를 벗어버린 삶이지요,
좋음에 집착해서 놓지 못하는 욕심,
싫음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미움과 분노,
그 모든 괴로움의 원인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참 지혜의 세계로 나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선등님 바라나시는 언제나 변함이 없이 복잡하고 분주해 보입니다..수많은 사람들 그속에서 나는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나라고 할것이 본래 없어서 욕심낼것도 내것이라고 할 것도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