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제 2 연평해전 전사상자를 위한 후원의 밤>이 열렸다.
후원의 밤은 11년 전 [제2연평해전]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다 희생된 6인의 전사자와 유가족, 부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은 [제 2 연평해전 전사상자 후원회] 주최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을 비롯, 민주당 신기남, 추미애, 이언주 의원과
유삼남 전 해군참모총장, 제 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사상자 후원회의 유상남-신기남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국가 안보 강화와 전사자에의 예우에 대해 강조했다.
국가 안보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국가 안보가 강화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오늘 이 모임이 국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 되길 바란다.
-유삼남 전 해군참모총장
종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해전이고 빛나는 승전을 통해
우리 해군의 호국정신을 드높인 사례였다.
하지만 조국은 그들의 희생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
국가에 헌신한 이들이 추앙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신기남 민주당 의원
함께 참석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도
“연평해전을 영화로 만들 수 있는 것에 대한 감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전사 장병 6명 잊지 않겠다.
연평해전 잊힐 수 있었는데 최순조 작가의 소설을 보고
이 사실을 반드시 알리기 위해 영화로 만들게 됐다.
흥행은 알 수 없지만 사명감 속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 영화는 많은 이들의 후원이 있었기에 제작될 수 있었다.
이런 노력들이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
행사에 참석한 류미화 시인은
제 2 연평해전 전사자를 위한 추모 헌시를 낭독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해군 가족 대표 김계순 여사(최윤희 해군참모총장 부인)는
영화 제작을 돕기 위한 바자회로 모은 후원금을
김학순 영화 감독에게 전달했다.
기부자 및 공로자 17명은 해군참모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은 독특하게 영화 [NLL-연평해전] 제작 중간발표가 진행됐다.
이를 위해 배우 정석원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과 김학순 감독, 최순조 작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석원 주연의 국내최초 해양 전쟁 3D 영화 <NLL-연평해전>은
크라우드펀딩과 소액 후원자, 출연진과 제작진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지고 있다.
진해 해군기지에서 올 가을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촬영 중이다.
영화 <NLL-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속에 묻혀진
[연평해전]의 아픔을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했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제작되는 3D 해양 전쟁영화를 통해
국민이 모르는 해군의 활약상과 6명의 전사자가 발생한
[제 2 연평해전]의 진실을 알리고 싶다.
참석한 배우들은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다정하게 포옹하거나 이야기 하는 등 정말 가족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석원은 “오랜만에 가족분들을 다시뵈니 가슴이 뭉클하다.
영화 열심히 촬영해 모든 국민들의 애국심을 부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고,
연평해전 사진이나 영상 보면서 힘을 내고 있다.
어려울 때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있어서 촬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정석원은 이번 자리를 통해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정에 악의적인 기습공격을 가해 발생한 해상 전투다.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당했다.
[사진 = 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