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알 즈붑(2열왕 1,2)
바알 즈붑(히브리어: בַעַלְזְבוּב, 라틴어: Beelzebub)은 팔레스티안 도시 에크론에서 숭배하던 신 가운데 하나이다. 고대인들은 파리가 전염병과 악령을 일으키는 신이라고 믿었다. 즈붑(zebûb)은 히브리어로 파리를 뜻한다. 파리가 전염병과 악령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믿었다. 죽은 시체나 썩은 음식에 몰려드는 파리는 부정한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힘이 있고 사람에게 악령을 발생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어 숭배했다.
구약성경: 바알 즈붑>
바알 즈붑은 구약성경의 열왕기 하권에 나타난다. 이스라엘의 8대 왕인 아하즈야는 옥상 방 격자 난간에서 떨어져 다쳤는데 병이 낫지 않았다. 아하즈야는 사람을 시켜 가나안의 도시 에크론의 신 바알 즈붑에게 사람을 보내 신탁을 받아오도록 했다. 이 때 주님의 천사가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에는 하느님이 없어서, 겨우 똥 파리)잡신雜神에 불과한 에크론의 신 바알 즈붑에게 문의하러 가느냐?”
이러한 준엄한 예언에도 불구하고 아하즈야는 회개는커녕, 세 차례 위협적인 오십인 군병력을 앞세워, 당대 가장 유명한 호렙산의 엘리야 예언자에게 문의한다. 그러나 아하즈야를 데려갈 하느님의 계획은 변함이 없다. “네가 올라가 누운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그대로 죽을 것이다.” (2열왕 1,4.16).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국법이다. 그런데 그 대리자에 불과한 아하즈야 왕이 야훼신앙이 아닌 우상을 경배하고, 더구나 하느님의 고유한 전권인 인간의 생사를 문의하는 것은 하느님을 무시하고 조롱한 것은 죽음의 처벌을 초래한 행위이다. 아하즈야 왕은 이러한 신성모독으로 병을 회복하지 못하고 재위 2년만에 죽었다.(2열왕1,17)
신약 성경:베엘제불(마르코 3,22)>
신약성경 마르코 마태오 루카복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활동에 대해 마귀 두목 ‘베엘제불’이라고 폄훼한다. 이렇게 부르는 사람들은 예수의 활동을 배척하는 율법학자 바리사이들이다. 이 말을 듣고 예수가 대답했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어느 고을이나 집안도 서로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한다. 사탄이 사탄을 내쫓으면 서로 갈라선 것이다. 그러면 사탄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제자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마태 12,25)
즉, 마귀들의 일을 그들의 우두머리인 베엘제불이 방해할 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예수의 주요 활동중의 하나가 마귀 완전 퇴치인데, 같은 편인 마귀의 힘을 빌릴 리가 없으며, 하느님의 힘으로 한 것임을 설명했다.
후대 이해>
베엘제붑은 원래 케루빔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16세기 유명한 오컬티스트 요한 위루스에 따르면, 베엘제붑은 지옥의 황제 루치펠의 부관으로 파리 군단을 통솔한다고 한다. 17세기의 구마 사제 세바스티앵 미카엘리스도 저서 훌륭한 역사를 통해 비슷한 주장을 하였다. 그는 베엘제붑이 루치펠과 레비아탄과 더불어 세 명의 타락한 천사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18세기 무렵에는 베엘제붑, 루치펠, 아스타롯이 사악한 삼위일체를 이룬다고 생각하였다.
존 밀턴은 베엘제붑을 루치펠 다음가는 악마들의 지도자로 보았다. 그는 실낙원에서 “루치펠을 빼고는 아무도 그(베엘제붑을 말함)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자가 없다.”라고 표현하였다.
참고:가톨릭)성경; 위키백과
입력: 최 마리 에스텔 수녀;2024년 05월 18일 PM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