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2차관과 양자협의 예정… SKT·KT 등 이통사도 방문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 2021.12.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 이창규 기자 =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내주 2박3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6일 외교부와 미 국무부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차관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방한 기간인 오는 10일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과 만나 공급망 분야를 포함한 한미 양국 간 주요 현안과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차관과 페르난데스 차관 간의 양자 협의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한미 양측은 지난달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우리 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 현황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우리 정부·업계의 우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의 IRA엔 북미산 전기자동차에만 세액공제(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겨 현재 거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현대·기아차는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는 지난달 29일 공개한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 관련 추가 지침에서 우리 측의 요구를 일부 반영,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지난달 고위급 경제협의회 이후 주요 성과를 점검할 것"이라며 "양측은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또 이번 방한 기간 중 SK텔레콤·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관계자들과도 만나 '오픈랜'(Open-RAN) 생태계 구축 활동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무선접속망 기술이다. 한미 양국 정부는 작년 5월 열린 정상회담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통신 보안과 사업자 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국내외에서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RAN) 접근법을 사용해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5·6세대(5·6G) 네트워크 장비와 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페르난데스 차관은 (방한 기간) 한미 경제 협력에 필수적인 한국과 미국 기업들을 만나고, 미 상공회의소와 함께 여성 경제인들과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방한을 마치고 일본을 이동해 12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일본에서 제5차 연례 인도·태평양 비지니스 포럼(IPBF)에 참석하며, 주일 미 상공회의소 및 재계와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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