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속에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던 태아는
보통 임신 30주가 지나면 머리를 아래로 한 두위(頭位)자세를 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머리를 아래로 하지 않고 위로 한 형태로 자리를 잡는 태아를
'역아' 라고 합니다.
역아의 원인은 분명하지는 않지만
다태 임신(쌍둥이 이상), 양수 과다증, 전치태반, 골반이 좁거나 미숙아일 때 많이 생깁니다.
34주 정도까지는 특별한 조치 없이 기다립니다
이 때 까지는 아기가 2.3 ~ 2.4kg 정도로 아주 작고
양수가 가장 많을 시기라 아기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어
저절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34주 이후에는
동종요법을 통해 치료 시도 해볼 수 있으며
또 한, 두가지 체조를 통해 교정을 시도 하는데
효과는 미지수이고 의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손 놓고 기다리기만 하기 좀 뭐할 경우 시도 할 수 있습니다
▶ 동작 1
매일 10분 정도
두 무릎을 꿇고(엉덩이를 쳐들고), 가슴을 땅에 대고 엎드립니다(knee-chest position)
이 때 배를 누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하다가 힘이 들거나 배가 당길 때는 그만둡니다.
▶ 동작 2
매일 여러번 10~20분 정도
베게를 베고, 엉덩이 밑에 베게를 1~2개 정도 대고(30~35cm 높이), 편하게 반듯이 누워
어깨와 발바닥은 바닥에 붙이고 무릎은 세웁니다.
▶ 동작 3
밤에 잠을 잘 때도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가 교정되지 않을 때는 난산이 되기 쉽습니다.
가장 큰 부분인 머리가 나중에 나오다가 골반에 끼거나 탯줄이 끼면 질식의 위험이 따르므로
요새는 첫 아이가 역아인 경우는 거의 대부분 수술을 하고,
둘째이상인 경우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한 후
그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된 경우에만 자연분만을 시도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애가 거꾸로 있어 내일 수술하기로 했는데
수술 당일 초음파에서 제대로 돌아와 있어 수술을 취소한 경험이 있습니다
의사들이 배우는 산부인과 교과서에도 비슷한 예가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