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603 다이와헤라마스터즈 예선2전 참가후기

[튜브 (김건우)]

 다이와 헤라마스터즈 예선2전 참가후기를 적어 보려니 머릿속이 복잡 합니다.
관리형 잔교에서의 낚시에 익숙치 않은 부분이 가장큰 아쉬움으로 다가 옵니다.
 
 그간 자연지에서 야생 떡붕어를 대상어로 행하던 낚시와는 달리 관리형 저수에서의 침 맞은 경험이 많은 떡붕어들을

상대하는 패턴의 차이를 이제야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개체수가 없는 자연지에서 본인이 원하는 타나층에 집어를 위해 쏟아붙는 시간은 짧아도 2-3시간에서

길게는 하룻밤을 꼬박 세워도 모자라기까지 합니다. 물론 개체수가 많은 저수지라면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별도의

관리시설이나 잔교등의 시설이 없는 산속의 자연지들은 잡어의 개체수도 이러한 관리형보다 훨씬 많고 소음과 배수등의

환경적 요인들에 의한 영향성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또한 합천호와 같은 대형 자연지의 야생 떡붕어들은 척상급만 되면 1.5호 원줄 정도로는 상대하기가 두려운 세기의 힘을 씁니다.

심할때는 목줄이 1.0호까지도....이 덕분에 장비와 채비가 굵고 투박(튼튼)한 것이 기본이지요.
 떡밥의 경우도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타나층이 어디에 형성되던지 간에 포테이토가 기본밥이 됩니다.
부가적인 첨가제로 후 계열과 봄철 위주로 미끼용 글루텐이 더불어 운용 됩니다.

 반대로 경기낚시에서는 모든 상황이 끝나버리는 시간이 2-4시간 입니다.
개체수가 풍부하고 드러난 환경에 어느정도 적응된 붕어들이 많은 곳이지만 짧은 시간내에 토너먼트의 우선순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기술력 습득은 기본이고 당일의 상황을 판단 할수 있는 경험까지 갖추어져야 하지요.

이를 위해선 채비의 섬세함과 여분의 다양한 채비 준비까지가 부가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또한 타나층에 따른 다양한 기법과 떡밥의 배합이 운용되고 있지요.

 이둘의 근본은 같은 맥락이지만 이러한 작은 차이점들이 익숙치 않으므로 결국은 고정관념에 벗어나지 못한 낚시를

하게 되더군요.

 저도 이번에 낯설지만 쵸진도로셋트를 제대로 배웠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으로 알고 있던 것이였으나 조은친구들 신종필 총무를 통하여 실전 응용법을 배웠읍니다.

솔직하게 노지에서는 단 한번도 시도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방법 입니다.

그러나 이젠 자연지에서도 한번 실조 해 볼 생각 입니다. 초반엔 이렇게 짧은 목줄로 붕어를 상대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 하더군요. 장척위주의 자연지 낚시 패턴의 억센 챔질과 랜딩을 버텨낼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으나 연습을 하면서 바뀌게 되더군요. 지면을 빌어 신총무님의 세세한 어드바이스에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점심식사까지 신경써서 챙겨주신 조은친구들 멤버분들께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어떠한 곳에서 낚시를 하던지 평소에는 자신의 패턴을 잘 유지하며 즐기던 낚시가 경쟁을 하게되면 뭔가 잘 풀리지 않는

특징이 있지요. 긴장되고 초조하고 답답 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풀어 갈수 있는 것이 경험의 축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각설 하옵고, Lessons Learned 차원에서 이번 참가 후기를 남겨 봅니다.

1. 채비 운용

   - 준비1) 8척, 12척 쵸진 바라케+도로로 셋트
            : 원줄 1.0호, 튜브 5.4푼(8척) & 무크 6푼
              목줄 0.5호 윗 8cm (바늘 7호)/ 아래 15cm (바늘 5호)
                        → 8척으로 변경전 20분간 건드림은 있으나 입질이 없어
                           아랫바늘길이 변경 20cm
                        → 8척으로 변경후 입질은 있으나 헛걸림 발생하여 15cm로 복귀
   - 준비2) 10척 양당고
            : 원줄 1.0호, 튜브 7.5푼
              목줄 0.5호 윗 30cm (바늘 7호)/ 아래 45cm (바늘 6호)

   - 당일 양당고는 사용하지 못함, 9척 채비를 하지 않은 아쉬움이 큼
     12척 도로셋트로 시작 → 8척 도로셋트로 바꾸어 끝까지 감.

2. 떡밥 운용(쵸진 바라케+도로로 셋트)

   - 집어제
     : 후플러스 400cc + DD 400CC + 물 250cc, 물이 골고루 먹도록 풀어주면서 섞고,
       5분정도 방치후 파워펠렛(마이크로) 50cc를 골고루 흩뿌린후 퍼올리듯 섞어고 풀어줌.
       2시간 경과후 부활을 한줌 넣고 섞어준 뒤 손물 3회 정도 주고 풀어줌.
       (추가로 개어 사용한 량까지 약 1300cc 투입)

   - 미끼 : 다이와 도로로 (가케고부), 전용 바늘을 준비하지 못해 조금은 아쉬움.(1봉 사용)

   - 파라솔을 설치하지 않은 관계로 철저하게 젖은 수건을 덮어서 떡밥이 건조됨을 방지함.

3. 토너먼트 흐름
    토요일 12시경 도착하여 태산님과 만나고 1번잔교 초입에 앉아 채비를 준비하며 신총무님께 도로로셋트에
   대한 실전 어드바이스 받음. 오후의 전체적인 상황은 양당고와 아사다나도 무난하나 도로로셋트에 사이즈가
   좋은 녀석들이 나오는 빈도가 높음. 12척 보단 10척이 조황이 좋았으나 당일의 혼잡도를 고려하여
   12척 도로로셋트로 시작코져 결정 함. 
    대회 당일 여유있게 도착하여 자리 추첨후 떡밥 블랜딩만 끝낸 상태로 아침식사를 하고
   자리로 앉음. 좌측선수는 9척 쵸진 양당고, 우측선수 2명은 12척 쵸진 양당고, 15척 도로로셋트 임을 확인하고
   대류의 미세한 상류쪽 흐름을 고려하여 예정했던 12척으로 시작함.
   (잔교등뒤 반대편의 밥이 흘러 들어옴을 고려하지 못한 실수)

    투척후 깊은 목내림 뒤에 빼내기를 5회 정도 반복후 2회 정도 복원시의 건드림까지 확인 하였으나
   건드림 없음. 좌측선수가 9척에서 연속적으로 2수를 했을때 건드림 확인. 다테사소이를 주어도 건드림만 있고
   본 입질은 느낄수가 없음. 짧은 찌놀림에는 걸림이 없음.
   40분 결과시 아랫목줄을 20cm로 변경하여 운용 하였으나 상황의 변화는 없음. 좌측 9척에서는 1수를 더 추가.

    오히려 타나가 윗쪽에 형성된 느낌을 받고 10척을 스킵하고 8척으로 급히 척수를 변경 함.
   2회 투척시 사소이에 쿡 박히는 입질이 나타나고 7치급 한수. 좌측과 번갈아 가며 2수 정도를 함.
   우측 양당고에 나오는 씨알이 더 좋은 상태. 우측 선수들도 척수를 상반되게 변경 하였고 4명이 고르게 2수
   정도를 추가함. 1시간 남은 시점부터 미세한 대류가 좌에서 우상류쪽으로 흐름 발생.
   찌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조 전체가 명확한 입걸림이 사라짐. 사소이 폭을 최소로 줄이며 대 끝으로 조정을
   하였으나 마찬가지로 건드림이 없음. 이때부터 템포를 놓치고 자기도 모르게 지지고 있음. 짧고 약한 입질에
   입걸임은 되었으나 급하게 랜딩을 하다 2수 정도가 빠짐. 살짝 멘탈붕괴가 발생 함.
   우측 양댱고에는 따박 따박 2수 정도가 추가되고 30분 남긴 상태에서 도로로를 작게 훌쳐서 바늘에 말아주니
   깊게 목내림 후 그대로 박히는 입질에 덩어리 한수 포획. 게임 종료를 15분 앞두고 잔교위 인원의 이동이 발생하면서
   이후 부터는 반응 없음. 동일조에서는 사이즈도 좋고 4수 많은 좌측선수가 진출.

 ((Lessons Learned))
    - 초반에 좌우뿐 아니라 대류흐름 확인 후 등뒤편의 첫수들까지 살피지 못함으로 다소 긴척으로 출발한 부분
       : 짧은 시간이지만 철저하게 주변상황을 판단하여 시작하여야 함
    - 익숙치 않은 도로로셋트 입질에 챔질 타이밍 캣치에 오랜시간이 소비 됨
       : 연습과 실전을 통한 경험 축적이 필요하며, 오히려 늘 잘하던 기법을 기준으로 시작한 후
        변화를 추구하는게 좋을것 같음 (양당고 출발도 좋았을 듯)
    - 초조한 마음에 급한 랜딩으로 빠짐 발생, 한동안 멘탈 붕괴로 멍하게 있음, 잔교의 울렁임이 느껴지면서 어지러움
       : 과도한 긴장상태 보다는 평상시의 느낌을 살려 즐겨주는 센스 필요
    - 변화되는 타나층의 판단이 늦어져 대응속도가 쳐짐
       : 12척에서 8척으로의 전환이 늦음. 주변상태에 과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좀더 세밀한 본인찌의 움직임을 살펴야
         하며 최대한의 척수를 준비하여 상황에 대응함이 필요함 (9척 채비준비 누락의 아쉬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대구로 내려오는 내내 피곤함이 몰려 왔지만 몸은 이를 느낄수가 없더군요. 낚시를 하면서 처음 경험한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 였읍니다. 이로인해 더욱더 크고 깊게 다가온 아쉬움 때문인지 잠까지 설치고 오늘 출근을 하였읍니다.
하지만 이젠 어제의 느낌들이 익숙해 지고 있읍니다. 이 느낌과 아쉬움은 잊어 버리지 말고 깊이 새겨 늘 상기하려 합니다.
아쉬움이 없으면 발전도 없겠죠. 눈 앞에서 화이팅을 펼치는 날붕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하루 였읍니다.

[태산]

아니 언제 왔다 갔지.....헐,,,,,
우린 아직 멀었나벼,,,,ㅎㅎ

[튜브 (김건우)]

ㅋㅋㅋ. 원래 좀 빨라요!!

[새벽별 이신성]

고생 하셨읍니다. 모든 낚시의 기본은 양 당고 입니다. 하나씩 익히다 보면 금방 좋아 지실 겁니다.

[튜브 (김건우)]

이해와 숙지를 넘어서 숙성 되도록 하는 노력을 더해야겠습니다. 많이 도와 주세요.

[날붕(노양식)]

모든 시작은 자극이라지요. 대회상황을 충분히 즐기시는 시기가 올거라고 믿습니다.
저는 대회당일은 즐겁지만 긴장상태라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튜브 (김건우)]

말씀처럼 평상심이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밥은 먹어야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