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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泉으로 가신님은 어찌가셨스리! 半 月 (반달) 誰 斷 崑 崙 玉 수단곤륜옥 곤륜산의 귀한 옥을 누가 캐어 재성직녀소직녀의 얼레빗을 만들었는가 牽 牛 一 去 後 견우일거후 가신 님(견우) 그리움에 愁 擲 碧 空 虛 수척벽공허 이 마음 가눌 수 없어 허공에 던진 거라오 靑 山 裡 碧 溪 水 (청산리벽계수) 莫 誇 易 移 去 (막과이이거) 一 到 滄 海 不 復 還 (일도창해부복환) 明 月 滿 空 山 (명월만공산) 暫 休 且 去 若 何 (잠휴저거이약하)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오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相 思 夢 (상사몽) 相 思 相 見 只 憑 夢 상사상견지빙몽 그대 그리는 심정은 간절하나 꿈에서 밖에 볼 수 없어 농 訪 歡 時 歡 訪 농 농방환시환방농 내가 님을 찾아 떠났을 때에 님은 나를 찾아왔네 願 使 遙 遙 他 夜 夢 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一 時 同 作 路 中 逢 일시동작로중봉 오가는 그 길에서 우리 함께 만나기를 別 金 慶 元(별김경원) 三 世 金 緣 成 燕 尾 삼세금연성연미 삼 세의 굳은 인연 금슬 좋은 짝이 되니 此 中 生 死 兩 心 知 차중생사양심지 이 가운데 생사는 두 마음만 알리로다 楊 州 芳 約 吾 無 負 양주방약오무부 양주의 꽃다운 언약 내 아니 저버렸는데 恐 子 還 如 杜 牧 之 공자환여두목지 도리어 그대가 두목 같을까 두려울 뿐 奉 別 蘇 陽 谷 (봉별소양곡) 月 下 庭 梧 盡 월하정오진 달빛 아래 뜰 안에 오동은 지고 霜 中 野 菊 黃 상중야국황 서리 속에 들국화 누렇게 피었네 樓 高 天 一 尺 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과 닿을듯하고 人 醉 酒 千 觴 인취주천상 사람은 취하여 천 잔 술을 마시었네 流 水 和 琴 冷 유수화금냉 흐르는 물은 거문고 소리 더불어 차갑기만 한데 梅 花 入 笛 香 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와 같이 향기롭다 明 朝 相 別 後 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서로 이별한 후에는 情 與 碧 波 長 정여벽파장 그대 그리는 정 푸른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滿 月 臺 懷 古 (만월대회고) 古 寺 蕭 然 傍 御 溝 고사소연방어구 옛 절 소연하게 어구 곁에 있는데 夕 陽 喬 木 使 人 愁 석양교목사인수 교목에 석양이 비끼면 옛 근심 솟아나네 煙 霞 冷 落 殘 僧 夢 연하냉락잔승몽 연하는 남은 승에게 쓸쓸히 보이고 歲 月 觴 嶸 破 塔 頭 세월쟁영파탑두 세월은 빛나 파탑 위에 비치었구나 黃 鳳 羽 歸 飛 鳥 雀 황봉우귀비조작 봉황새 어디 가고 잡새들 만 오락가락 杜 鵑 花 落 牧 羊 牛 두견화락목양우 두견화 진 곳에는 소와 양이 풀을 뜯네 神 松 憶 得 繁 華 日 신송억득번화일 옛 솔에 번화롭던 그날이 생각나니 豈 意 如 今 春 似 秋 기의여금춘사추 어찌 알았으랴 지금 이 봄이 가을인 듯한 것을 朴 淵 瀑 布(박연폭포) 一 派 長 天 噴 壑롱 일파장천분학롱 한 줄기 물이 내같이 구렁에 떨어질 때 龍 湫 百 인 水 총총 용추백인수총총 용추의 백인의 물은 용솟음 치네 飛 泉 倒 瀉 疑 銀 漢 비천도사의은한 폭포수는 은하수가 쏟아지듯 怒 瀑 橫 垂 宛 白 虹 노폭횡수완백홍 그 폭포 옆에는 흰 무지개 섰구나 雹 亂 霆 馳 彌 洞 府 박난정치미동부 물방울이 동부(洞府)에 떨어지면 珠 용 玉 碎 徹 晴 空 주용옥쇄철청공 구슬같이 방울방울 창공에 빛나네 遊 人 莫 道 廬 山 勝 유인막도려산승 나그네여, 여산의 폭포만 말하지 말라 須 識 天 磨 冠 海 東 수식천마관해동 이 천마산이야말로 해동에 제일일세 小 柏 舟 (소백주). 汎 彼 中 流 小 柏 舟 범피중류소백주 저 강 복판에 떠 있던 조그만 잣나무 배 幾 年 閑 성 碧 波 頭 기년한성벽파두 몇 해나 이 물가에 한가로이 매였던고 後 人 若 問 誰 先 渡 후인약문수선도 누가 먼저 건넜느냐 사람들이 묻는다면 文 武 兼 全 萬 戶 侯 문무겸전만호후 문무를 모두 갖춘 만호후라 하리 松 都(송도) 雪 中 前 朝 色 설중전조색 눈오는 날은 전조의 모습이요 寒 鐘 故 國 聲 한종고국성 차가운 종은 고국의 그 소리다 南 樓 愁 獨 立 남루수독립 시름하여 남루에 홀로 섰나니 殘 廓 暮 烟 香 잔곽모연향 남은 성터에 저녁 연기 내음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