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입에 달고 사는 외래어는 무엇일까? ‘스트레스’다. 월요일에 회사 나가기 싫은 것도 스트레스고, 상사에게 꾸지람 듣는 것도 스트레스다. 어디 이뿐인가, 가정생활에서부터 미래에 대한 불안에 이르기까지 스트레스 아닌 게 없을 정도다. 그런데 정작 스트레스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찾아봤다. 스트레스는 무언가를 잘해보기 위해 긴장하는 것이란다.
스트레스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고도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남에게 지기 싫은 경쟁심, 즉 그런 스트레스가 경제성장의 배경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보면 회사라는 조직에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은 것이다.
개인 실적이나 일의 마감시한, 그리고 공동목표 달성에 대한 압박감이 없는 조직,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그런 유토피아는 있지도 않을뿐더러, 그런 조직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조직을 떠나는 게 꿈을 이루는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건강에 좋지 않은 스트레스는 적을수록 좋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줄이는 첫 번째 방법은 소통을 잘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모르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서 있다면 어떤가? 답답하다. 30분이 세 시간 같다. 그런데 누군가 몇 미터 전방 앞에 무슨 사고가 나서 지금 막히고 있고, 몇 분 후에 교통사고 처리가 완료되어 통행이 원활하여질 것이라고 소상하게 알려주면 어떻겠는가? 같은 시간을 기다려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조직도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잘 알려줘야 한다. 아무리 일이 많아도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잘 알려주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하지만 뭐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턱대고 막고 품으라고 하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일관성과 원칙이 있어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두 부서의 부서장이 불 같이 화를 냈다고 하자. 그런데 한 부서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다른 부서는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조직은 왜 그랬을까? 부장의 행동에 일관성이 있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 화를 내는지 부서원들이 잘 알고 있고, 그것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리더의 행동이 일관성이 있어 이를 예측할 수 있어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일관성과 함께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명확한 원칙을 세워놓고 지키는 것이다. 각 부서가 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관계를 명확히 해놓는다거나, 승진이나 문책의 기준을 확실히 해놓으면 구성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행동하기 때문에 갈등할 일이 줄어들고 스트레스 역시 감소하게 된다.
세 번째 방법은 문제의 원인을 자신으로부터 찾고, 그 해결책도 자기 안에서 먼저 찾는 것이다.
남 핑계, 환경 탓, 여건 탓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더 쌓인다. 모든 게 자기 잘못이 아니고 남의 탓인데, 그리고 그 남의 탓은 자기가 어찌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며, 거기로부터 비롯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문제가 생기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를 초래한 자신을 돌아보자.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 속에 있고, 세상의 변수는 내가 컨트롤하기 어렵다. 환경과 여건은 늘 상수로 생각해야 하고, 나쁜 환경은 당연한 것이다. 그것은 스트레스를 받을 대상이 아니다. 모든 것은 나 하기에 달렸다.
글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
자료출처 : 건강 천사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