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3편은 시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시입니다. ‘시편 23편이 세상에 나온 그 날은 복이 있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편 23편은 시편 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시편 23편은 하나님을 목자, 우리를 양으로 비유한 내용입니다.
1절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어려서부터 양을 치는 목자였습니다. 다윗이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을 때에도 들에서 양을 칠 때 였습니다. 다윗은 어려서부터 양을 쳤기 때문에 양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마치 목자와 양의 관계와 같다고 보았습니다. 양은 아주 약한 동물입니다. 독수리 같이 멀리 볼 수 없고, 노루와 같이 빨리 뛸 수도 없습니다.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양이 목자 곁에 있으면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목자가 알아서 양을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여 줍니다(2). 좁은 길을 갈 때 낭떠러지에 떨어지지 않도록 지팡이로 인도하여 주고, 사자나 곰이나 늑대와 같은 맹수가 왔을 때에 막대기로 지켜 줍니다(4).
다윗이 시편 23편을 언제 기록하였는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사울이 죽고 왕이 되었을 때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3절에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영혼은 히브리어로 <네페쉬>인데 히브리어 성경에는 <네풰쉬>를 영혼만 사용하는 말이 아니라 사람의 몸 전체를 의미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잠10:3; 28:17, 시130: 6;109:20, 욥32:2 등). 그리고 ‘소생시키신다’는 <쇼브>인데 ‘돌아가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보다 <나를 돌아오게 하시며>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적당합니다.
양으로서 가장 행복은 낮에 푸른 초장과 쉴만 한 곳에서 있다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오랜 시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여 주시다가 사울이 죽은 후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5절에 보면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원수는 사울을 의미할 수 있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다는 것은 사울이 죽은 후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이 헤브론에 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웠습니다(삼하5:3).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만 아니라 우리가 죽은 후에도 영원한 목자가 되시며 영원히 천국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목자가 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요10:11)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지금도 목자가 되셔서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고 계십니다.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벧전2:25).
둘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의 떡과 물을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6:35)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날마다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목자가 되어 주십니다.
6절에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고 또한 영원한 목자가 되십니다.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예수 그리스도)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신다”(계7:17)라고 하였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