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4장은 재판장 되는 총독 벨릭스와 원고 대제사장과 장로들, 그리고 피고인 사도바울이 재판 법정에 서는 내용입니다. 먼저 원고인 대제사장 아나니아의 변호사인 더둘로가 바울을 베릭스에게 고발하기를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하시면 우리가 고발하는 이 모든 일을 아실 수 있나이다”(5-8)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피고인 바울이 변론하기를 “내가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올라간 지 열 이틀 밖에 안 되었고 그들은 내가 성전에서 누구와 변론하는 것이나 회당 또는 시중에서 무리를 선동하게 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제 나를 고발하는 모든 일에 대하여 그들이 능히 당신 앞에 세울 것이 없나이다 나는 그들이 이단이라 하는 도를 따라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으며 그들이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라”(11-15)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고 하셨는데 이는 바리새인들도 모두 인정하는 교리입니다. 그리고 계속 변론하기를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 여러 해 만에 내가 내 민족을 구제할 것과 제물을 가지고 와서 드리는 중에 내가 결례를 행하였고 모임도 없고 소동도 없고 성전에 있는 것을 그들이 보았나이다”(16-18)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재판장인 벨릭스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보고 결정을 연기하였고 바울에게 자유를 주고 그의 친구들이 그를 돌보아 주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23). 그 후 벨릭스는 그의 아내 유대 여자 드루실라와 함께 예수 믿는 도를 들었는데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자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나중에 듣겠다고 하였습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바울이 유대인을 구제하였기 때문에 벨릭스가 피고인 바울로부터 돈을 받기를 원하여 바울을 자주 불렀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 벨릭스에 이어 베스도가 총독으로 부임하였습니다(27).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바울에게 지혜를 주신 주님입니다.
바울은 모든 사람 앞에서 완벽하게 변론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너희를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 끌고 가든지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마땅히 한 말을 성령이 곧 그 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눅12:11,12)고 하셨습니다. 바울이 이토록 완벽하게 변론한 것은 성령의 역사하심이었습니다.
둘째,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은 바울입니다.
더둘로는 바울에 대해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늘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마10:24,25)고 하셨습니다.
셋째, 복음을 거부한 벨릭스입니다.
벨릭스는 바울에게 복음을 들었지만 결국 그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씀 듣기는 기뻐하였지만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직 재물에만 마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라고 하셨습니다(마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