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나면 서점에 가고 외로우면 영화관에 간다.
그래서 집에 책이 많다. 그리고 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지키는 방법이었다.
나이가 들고 상실의 슬픔을 겪으며 이제는 바뀌었다.
어떤 이유가 아닌 책이 너무 좋고 영화가 너무 좋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격하게 반응하고 좋아했을정도로.
다만 골칫거리인 정리가 안된 방을 보고 있자니 자유로울수가 없다.
농담삼아 가출을 할수 없게 되었다고. 누군가에게 들킬 허물 때문에.
동화읽는어른 회보에 실을 숙제를 위해 앞서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쉽지가 않았다. 꼭 가보고쓰리라 마음 먹었기에.
두산오거리에 생긴 그림책도서관이다.
공사를 시작하는동안 내삶의 또다른 이유가 되어줄 마움속 끌림이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않고 온전히 나의 발길이 향하는 그 곳에 들어섰을 때 아~
박노해 시인의 “정돈된 생활, 정직한 관계, 정연한 마음”
아름다운 마무리로 충분할 가치있음에 감사를 표한다.
온통 그림책^^
두시간 동안 서른권의 책을 보고 차도 한잔 마셔가며 잔잔하게 머물수 있는 이 공간은 앞으로 나의 새로운 호흡이 될 사랑스런 친구이며 소개하고 함께 나눌 공동체의 터전이 될 것 같다.
데이비드 스몰 그림과 사라 수튜어트 글의 도서관은 나의 로망이었다..
다음주 독서부 식구들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