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을 이용한 식품가공
정 현 숙
1. 농산물가공의 필요성
-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 유기농산물의 등외품, 버려지는 부분 등을 전량 활용할 수 있다
- 전통식품 및 건강식품 등의 전통적 제조법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다
- 고용을 창출하고 농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 보존성이 좋아진다 :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농산물을 연중 판매할 수 있는 식품으로 가공하면 연중 판매가 가능하다.
2. 가공품의 종류 : 시중에 있는 모든 식품과 공예품을 다 염두에 둘 수 있다.
- 단순가공 : 말리거나 가루로 하는 등 간단하게 일차적인 단순가공으로 제품화할 수 있는 것. 2005-6년도 소비동향에서 두드러진 히트작품은 분말제품이었다. 각종 곡식의 분말, 뽕잎 쑥 등 몸에 좋지만 그냥 먹기는 힘든 식물이나 산야초 분말, 청국장 분말 등 죽처럼 먹거나 각종 식품에 첨가해서 고운 색을 내면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종류들이 있다. 말린 채소도 있다.
- 끓이거나 달여서 농축하는 제품
- 김치, 장류, 장아찌 등의 전통식품과 발효식품
- 주류 : 제조허가는 복잡하지만 복분자, 포도, 머루, 오디 등의 과실류와 야생열매를 이용해 술을 빚으면 부가가치도 높고 판매도 비교적 용이하다.
- 차 : 거의 모든 식물을 차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주변에 흔한 쑥, 뽕잎, 감잎, 민들레 등을 이용해 카페인 없는 향기로운 차를 만든다.
- 건강보조식품과 기능성식품들
- 수공예품, 자연재를 이용한 전통공예 등
- 퇴비 액비 등 농사용품
3. 농촌지역 농산물 가공의 특성
- 대개 특산물과 관련하여 마을단위나 영농조합, 작목반 단위로 이루어지면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림부, 지자체 등 행정당국의 협조를 얻어 시작하고 포장과 유통도 일부 지원이 가능하다.
- 지원사업의 경우 시작부터 끝까지 해당부서의 관리감독을 받게 되며, 경우에 따라 소요경비의 감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 부업의 형태를 띠거나 특정한 기간에만 생산되는 것이 많다
- 지역의 농업 형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주위 환경, 관광지와 연계하는 것이 좋고, 경관농업이나 팜스테이와 연관해서 매출을 확대하거나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
- 문화와 정신을 불어넣으면 단순한 가공식품의 차원을 넘어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4. 식품 제조업 허가 : 사업자등록증을 받는 경우 일반과세와 간이과세, 농산물유통만 할 경우 부가세 면세 업체로 나뉘어지는데, 간이과세는 유통단계를 따로 거치지 않고 즉석판매를 하는 경우에 주로 해당된다. 농가에서 소규모로 가공 판매를 하는 경우 식품제조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매장이나 인터넷상에서 판매되는 경우 식품위생법상으로는 무허가 불량식품으로 취급된다.
- 담당부서 : 시군 위생과
- 시설기준 : 30평 정도의 작업장과 수세식 화장실, 오폐수 처리시설(물탱크를 이용해서 수거해 가도록 하면 몇 백만 원, 자체처리시설을 갖추려 하면 몇 천만 원의 비용이 든다), 제품생산이나 포장을 하는 데 필요한 기자재.
- 허가사항 : 신고제. 사업자등록증(세무서)과 영업허가증
(인터넷 판매의 경우 시군 경제통상과에서 발급하는 통신판매 허가증 필요)
- 자가품질검사 : 각 품목별로 1개월에 한 번 또는 6개월에 한 번 정도 검사를 받아야 하며 품목 당 몇 만원의 검사비가 든다. 전문기관 의뢰
- 품목신고 : 판매하려는 품목의 제조공정을 적어 제출
- 세금신고 : 제조업은 일반과세자이며, 1년에 2회 부가세 예정신고와 2회(7월과 1월)에 확정신고
- 회계장부, 작업일지, 원료수급대장 등의 장부 정리를 해야 한다.
5. 제품포장 : 포장설비를 제대로 하려면 의외로 돈이 많이 든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간편한 장치만 하거나 기성품을 사서 이용할 수 있다.
- 포장용기선택 : 몇 백 개 단위로 판매하는 기성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뚜껑을 따로 씰링할 필요가 없는 원터치 용기가 무난하고, 제품의 종류에 따라 PP재질의 용기나 봉투, 알미늄 재질의 봉투를 사용해도 된다. 요즘은 비닐봉투 접착기나 진공포장용기계 등이 일반가정용으로 저렴하고 간편하게 나온 종류들이 많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스티커제작 : 제조허가를 받은 경우 표기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제품명과 원료의 종류와 수입산 여부, 유통기한, 제조업체명과 허가번호 등이다.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려면 바코드를 표기해야 하는데, 유통물류진흥원을 찾으면 50만원의 회비를 내고 바코드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다.
- 전단지 : 연락처나 통장번호, 제품의 특성 등을 적은 전단지 또는 리플렛이 필요한데, 처음부터 디자인을 해서 인쇄하기보다는 컴퓨터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 써도 좋다.
- 포장박스 : 개별 상품을 포장할 수 있는 내포장박스와 택배발송 등을 위한 외곽박스가 필요하다. 기존 작목반 등에서 쓰는 박스를 이용하거나 기성품을 써도 되고, 인터넷에서 공박스를 사서 스티커를 붙여 쓸 수도 있다.
6. 홍보와 유통
- 개인 블로그, 카페, 홈페이지 등을 이용한다.
- 지역 신문이나 시군 홈페이지 활용
- 우편물 발송과 지역 우체국을 통한 홍보 판매
- 유기농매장과 지역 유통업체
- 지역 생산농가들이 연계해서 공동라인을 형성할 수 있다.
- 설 추석, 연말과 같은 명절 특수를 이용할 수 있다.
* 식품 제조의 실제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할 것입니다. 일단은 가장 보편적인 수준에서, 또 개인적인 경험과 연계해서 드릴 수 있는 정도의 말씀만 드렸습니다. 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또는 실제 가공의 방법 등은 시군 위생과나 세무서, 전문서적 및 각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하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정현숙 ; 한살림 정읍전주 이사장. 전국귀농운동본부 이사
귀농한지 10년이며, 전북 정읍에서 작은 차밭과 논 조금 밭 조금 농사 짓는다.
올해 고추 비닐하우스 11평 정도가 보태진 농사에다가 유기농 전통장류를 가공해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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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9월1일 용호동 에서 김현정 새벽4시다 시간이 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