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 유유자적 다녀왔던...ㅋ
26일 수요일 전주원정 입니다.
심심한 고속도로 보다는 많은 구경을 하면서 갈 수 있는 국도를 택했습니다.
가던중에 들렀던 조치원의 한 시골 풍경입니다. 한적하니 좋죠?^
차를 세우고 한참을 구경하고 갔습니다.
사실 이곳은 제가 11년전 육군훈련소를 퇴소하고, 약 2개월여간 후반기 교육을 받았던 곳의
작은 활주로 입니다. 물론 군시설이라 내부는 안 보이고 바깥의 풍경 입니다. 저는 절대 볼 수 없던 광경이죠^
이곳의 추억이 많아서 퇴소하던날 동기들이 모두 울면서 떠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11년만에 찾아오니 기억이 새록새록
코스모스 덕분에 가을느낌이 물씬 나네요.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목적지인 익산을 향해 갑니다.
논산을 지나갈 무렵 이번엔 왼편으로 연무대가 보이네요ㅋ 육군훈련소...
드디어 익산에 도착... 막간을 이용해 상추도 심어 봅니다.
옥상에서 바라본 뒷산의 풍경
추석을 앞두고 벼도 많이 익어가고...
정말 한가해 보이죠??^^
경기장으로 출발 하기전 마당에 앉아 고기 한판구워 먹고...
다음에 이쪽으로 또 원정이 있으면 한번 꼭 초대해 드리고 싶네요.
킥오프 30여분 전쯤 전주월드컵 경기장 도착
원정은 자리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점이 편하긴 함ㅋ
하지만 매표소 위치나 입장 동선이 상당히 불편 하더군요...
먼저 도착하여 열심히 응원하고 있던 수원의 '프렌테 트리콜로'에 합류~!
저처럼 삼삼오오 도착하여 함께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훗훗
맥주 없이 축구를 볼 수는 없는 법...
입이 심심해서 매점을 찾았는데
아줌마가 오늘 오징어가 너무 좋다면서 하나 사 먹어보라는데, 맘에도 없던 오징어 정말 사먹을 뻔했음
축구장 매점에서 뻐꾸기 날리는 점원은 첨 봤음 ㅋㅋ
다른 손님한테는 오늘 치킨이 너무 잘 튀겨졌다며 한마리 드셔보라는데 여기 왜케 정겹니 ㅋㅋ
개인적으로 저런 다정다감한 접객태도는 배워야 겠다며
여기서 혼자 웃고 즐기는 동안 이동국에게 선제골을 먹음...-_-
경기는 다들 아시다시피 1:3의 패배...
외형적으로 봤을때,
결정적으로 승부에 영향을 미친건 전반 초반 일찍 퇴장당한 보스나와
후반 추격하는 분위기에서 박태웅이 퇴장당한 부분이지만,
경기 자체의 내용은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10명으로 시작한 후반은 박태웅이 퇴장당한 종반부 이전까지
완전히 우리의 페이스 였고, 전북 키퍼 최은성의 슈퍼세이브와
스테보의 골대맞춘 슛팅만 들어갔어도 역전까지도 가능했던 분위기 였습니다.
아직도 전술적으로는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오늘처럼만 투지넘치고
다이내믹하게 경기를 해준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을텐데 말이죠...
다음날 집에 올라오던 길에 그냥 함 찍어봤습니다ㅋ요즘은 이런 한적한 풍경이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