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래 전 서울 서대문구의 어느 보수교단 소속 D서대문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담임목사님께서 예배 중에 갑자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 저 앞에 있는 남산이 옮겨지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 그런데 그냥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고,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근거로 그리 제안하신 것입니다.
교인들은 매우 당황했지만, 목사님께서 워낙 진지하게 말씀하시니
할 수 없이 모두 통성으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물론 그 기도 결과는 여러분의 예상대로입니다.
남산을 뭐 때문에 굳이 옮기려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재까지도 남산은 본래 그 자리에 그대로 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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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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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사를 위해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고,
반대로 농사를 위해 비를 간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면 하나님께서는 누구의 기도를 들어주셔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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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비행기 시간에 늦어 출발 시간이 연기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정시 출발을 못하면 큰 지장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번엔 또 누구 기도를 들어주셔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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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장사는 비 오기를 기도하고, 아이스크림 장사는 해 뜨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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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선 타자는 홈런을 기도하고,
같은 시간 투수는 삼진 아웃을 기도합니다.
그러면 믿음이 더 좋은 편의 기도를 들어주셔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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