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
쫄쫄 굶은 조상 귀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누~런 달을 쳐다보며
서로 신세 한탄을 했다~
첫 번째
귀신이 말했다.
설날 제사 음식 먹으러 후손 집에 가 보니
아~~,
이 녀석들이 처갓 집에 갈때 차 막힌다고,
새벽 일찍 지들끼리
편한 시간에 차례를 지내버렸지 뭔가?
가보니 지들끼리 다 먹구 떠나서
빈집이더라구...,...
두 번째
자넨 그래도 나은 편이여 ~
나는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
연휴에 해외여행 가면서
여행지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거야.
거기가 어딘 줄 알고 찾아가누?
세번째 귀신
찡그린 얼굴로 ..
에이휴우`~
제삿상은 잘 받았는데
택배로 온 음식이 다 상했더라구....
그냥 물만 한 그릇 먹고 왔어.
네 번째 귀신,
화가 난 목소리로 나쁜 놈들!...
호텔에서 지낸다기에 거기까지 따라 갔더니,
전부 프라스틱 음식으로 차려서
이빨만 다치고 왔네.~"
다섯번째귀신
너무 열 받아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근처 PC방으로 갔었지.”
오호~
자네는 그래도 인터넷으로라도
차례 상을 받았구만~~!”
아니~~~
카페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데~
귀신이라서 가입이 안 된댜~~.
"에이 ~ 망할 놈들!~~
출처: 향기있는 좋은글 원문보기 글쓴이: 샤론의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