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것에서 출발하는 교통사고예방

[상담소장(하늘땅오름)]

가장 작은 것에서 출발하는 교통사고예방

[온라인 한라일보] 입력 2014. 05.20.

[열린마당] 해마다 거론되는 문제이지만 제주도는 날마다 급증하는 교통사고 사망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사건은 6%감소했으나 오히려 제주도는 16.3%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 속에 제주도는 압도적인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작년 기준으로 제주지역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에 부과된 범칙금과 과태료가 2012년의 두배 수준인 100억원을 넘어섰다는 조사를 보면 그 심각성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는 경찰의 단속이 강화됐다는 반증이기도 하나 그 만큼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위험수준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최근 경찰은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편하게라는 악마의 속삭임은 너무도 달콤한 듯하다. 운전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이 문제인 것일까? 아니면 목숨보다 중한 일이 따로 있는 것일까? 가벼운 마음으로 내딛은 한걸음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안전불감증은 이미 너무 만연해있다.

교통사고는 개인의 불행은 물론, 가족의 불행으로 이어지는 슬픈 일이지만 사실 정말 작은 관심과 주의만으로도 크게 예방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한 순간의 부주의나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안전띠 착용이나 횡단보도 앞 서행, 무단횡단의 지양 등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일순간의 편의를 위하여 자행되고 있는 사소한 것부터 생활 속에서 사회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의하고 실천한다면, 그 동안의 무질서와 안전 불감증 또한 해소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재난과 사건, 사고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가족의 행복 또한 유지될 것이다.

한 순간의 방심이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고 남겨진 가족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고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도 우리는 변해나가야 한다. <김문석 서귀포경찰서 남원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