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roby10(김유석) 입니다.
거의 3개월 만에 독분비관에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글 올리려고 하니 조금 낯선 감 마져 드는군요.
더 늦기 전에 영화 "챔피언" 감상문(?)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안 올리면 시기를 완전히 놓칠 것 같아서요.(실은 영화 본지 꽤 됐습니다.)
그런데 영화 감상문을 왜 독분비관에 올리느냐구요?
사실 순수한 영화 감상문이라면 당연히 누드 게시판을 이용해야 마땅하나
아무래도 글의 내용이 영화 감상문 쪽 보다는 전문적인 복싱 이야기 쪽으로
전개될 것 같아서 독분비관에 올리는 것입니다.
제가 영화 "챔피언" 을 보고 난 소감(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과 더불어
영화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실제 모습 그리고 그 시절(80년 대 초) 복싱
이야기등을 종합해서 여러분들께 말씀 드릴까 합니다.
일단 "챔피언" 을 보고 제가 놀란 것은 곽경택 감독이 당시의 상황을 대단히
자세하게 그렸다는 것입니다.(동아 체육관 분위기와 소속 선수들(트레이너
포함)의 이름, 특징 등....)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김득구가 세계 도전 할 때)동아 체육관은
서울 퇴계로에 있었습니다.
대한 극장 옆, 동물 병원 쭉 늘어서 있는 건물에 있었어요.(그 이전에는
노량진에 있었습니다.)
허름한 빌딩 2층에 있었는데 영화에서 나온 건물이 옛날 동아 체육관
건물과 거의 똑같았습니다.(체육관 내부는 조금 다르더군요. 실제 동아
체육관 안은 영화에서 나온 것 처럼 그렇게 넓지 않았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
김현치 관장, 김윤구 트레이너, 그리고 박종팔, 황준석, 이상봉등.
이 선수들 이름을 오랜만에 들으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그 시절에 동아 체육관에는 유명한 복서가 많았었습니다.
전호연 선생이 대표로 있는 극동 프로모션과 쌍벽을 이룰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지요.(지금은 이미 故人이 되셨지만 전호연 선생은
이승훈 선수의 장인입니다.)
지지난 달인가 ranju929(신현철)님께서 누드 게시판에 올려 주신 글
읽어보니까 영화에서 김득구의 절친한 친구 역(정두홍 씨)으로 나온
복서를 "이름 모를 권투선수" 라고 표현 하셨던데 그 선수는 이상봉이라고
하는 복서일 겁니다.
제가 음향이 아주 "개같은" 영화관에서 봤기때문에 배우들의 대사를
정확히 알아 듣진 못했지만 아마 이상봉이 맞을 겁니다. 당시에 동아
체육관에 이상봉이라는 복서가 실제로 있었거든요.
사실 이상봉은 "웬만한" 또는 "미친(?)" 권투 팬 아니면 기억 하기
어려운 복서입니다. 밴텀급 ~ 페더급 사이의 선수였을 꺼에요.
동양 챔피언까지는 가진 못했지만 그런대로 당시 동아 체육관의
기대주였었어요.
박종팔이 81년인가 풀헨시오 오벨메히야스와 논타이틀전을 벌이러
베네쥬엘라에 원정 갔을 때 이상봉 선수가 동행했을 겁니다.
박종팔 VS 오벨 메히야스의 경기 전에 이상봉이 베네쥬엘라 복서와 오픈
게임을 벌였던 것 같아요.(제 기억으로는 그 게임에서 이상봉이 KO로
진 것 같은데.....)
이상봉은 그 후, 불운하게도 손등에 큰 부상을 입어 복싱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당시에 김기수 선생(한국 최초의 세계 챔피언(WBA 주니어 미들급), 지금은
故人이십니다.)의 도움으로 서울 명동에서 군밤 장사를 한 걸로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김득구와 이상봉 이 두 선수가 그토록 친한 사이인 줄은 몰랐습니다.
이번에 영화를 보고 처음 알았어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김득구는 선배인 김환진(전 WBA 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과 가장 가까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득구는 개인적인 고민과 걱정이 있을 때, 늘 선배인 김환진에게 이야기를
다 털어 놓고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김환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솔직히 조금
아쉬웠습니다.
영화 챔피언에서 "동양의 철권" 박종팔이 대단히 가벼운(?) 이미지로
나오더군요.
사실 그 당시 박종팔은 OPBF 동양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던
선수였고, 한국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복서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어느 정도 묵직한 이미지로 나왔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실제로 박종팔 선수가 가벼운 성격의 소유자였는지는 모르겠
지만......)
엄밀히 말해 그 시절 박종팔과 김득구는 인기와 지명도 면에서 게임이
안 되었습니다. 박종팔은 당시 최고였지요.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박종팔은 당시에(81년~ 82년 경) 마빈 헤글러(WBA, WBC
미들급 통합 챔피언) 와의 세계 타이틀전 이야기가 심도있게 진행 되고
있었습니다.
박종팔이 어느 정도 비중이 있던 복서였는지,
제가 여기서 예를 하나 멋지게 들어 드리겠습니다.
박종팔이 81년 오벨 메히야스와 논타이틀전을 벌이러 베네쥬엘라에 원정
갔을 때 이 게임을 MBC에서 위성 생중계를 해 줄 정도였습니다.
(이 게임에서 이긴 선수가 마빈 헤글러에게 도전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프로복싱 사상 처음으로 외국에서 벌어지는 논타이틀전을 생중계한
케이스가 바로 박종팔 VS 오벨 메이야스전이었어요. 박종팔이 그 정도로
지명도 높은 선수였습니다. 아쉽게도 박종팔이 8회 KO패 했지만요.
이 게임은 MBC 이철원 아나운서가 해설자 없이 혼자 중계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가 아는 바로는 박종팔 보다 김득구의
나이가 더 위입니다.
"야, 자" 혹은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이가 아마 아니었을 꺼예요.(제가
잘못 알고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시 동아 체육관 유명 선수들의 나이 순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김환진 - 김득구 - 서성인 - 박종팔 - 황준석 - 이승순 - 김응식 -
오민근 - 최문진 - 박찬영 - 유명우...... 이런 순일 겁니다.(김응식과 최문진
나이가 조금 자신이 없으니 100%는 믿지 말아 주십시오.)
그런데 영화에서는 박종팔과 김득구가 친구를 먹더만요.(실제로 친구 사이였나?)
저는 그 당시 다른 체육관 복서들 보다 유달리 동아 체육관 선수들을 좋아
했기 때문에 이들 복서들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편입니다.
영화 내용 중에 박종팔이 동아 체육관 마루 바닥에서 단체로 잠을 자고 있는
선수들의 바지를 몰래 벗겨서 "꼬추" 에 안티 푸라민을 바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이번 영화의 가장 큰 미스가 아니었나 싶어요.
굳이 그런 장면은 안 찍어도 좋았으련만.....(그냥 저의 생각입니다.)
김득구가 맨시니에게 도전하러 미국에 갔을 때 김현치 관장과 함께 간
트레이너는 김윤구 사범입니다.
그 당시 동아 체육관에는 김윤구 사범과 짧은 스포츠형 머리를 한
조희동이라는 사범이 유명 선수들의 트레이너를 맡고 있었는데 미국에는
김윤구 사범이 갔습니다.
김윤구 사범은 마른 체격에 매우 온순하게 생긴 분이었습니다.
마음씨 좋은 이웃집 형같은 스타일이었어요.
(영화에서 김윤구 트레이너 역을 맡은 배우의 얼굴이 실제 김윤구 사범과
거의 비슷한 이미지더군요. 김득구 선수 어머님 얼굴도요. 영화 보면서
이들 배우들 얼굴보고 얼마나 킥킥대고 웃었는지 모릅니다.)
김현치 관장은 경상도 사투리를 조금 쓰면서 음성이 허스키 하지요.
제 개인적으로 "챔피언" 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두 가지를
들고 싶습니다.(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하나는 김득구가 세계 타이틀을 앞두고 강훈련 하는 모습을 그다지 세밀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ranju929(신현철)님께서도 누드 게시판에 지적을 해 주셨듯이.)
김득구는 맨시니와의 세계 타이틀전 일정이 잡히고 난 뒤 정말 상상을
초월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습니다.(다른 복서들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장면을 영화에서 농도 짙고 박진감 넘치게 보여주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어요.
영화에서 김득구가 입으로 아령을 물고 훈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훈련
과정은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당시 스포츠 뉴스에도 나왔었고, 복싱 전문 잡지인 "펀치 라인"
에도 몇 번 소개가 되었었지요.
맨시니가 강펀치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김득구가 턱의 내구력을 기르기 위해서
무거운 아령을 입으로 물고 들어 올리는 훈련을 한 것이랍니다.(그 훈련을
하면 턱의 내구력이 진짜로 강해지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김득구가 동양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 할 때의
이야기가 영화에서 너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동양 챔피언이 현대 체육관의 김광민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구체적(비중있게)으로 다루어 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2년 전, 독분비관에 김득구에 관한 글(글 제목: 1982년 11월 14일 김득구)
을 올렸을 때 이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했었지만 김득구가 김광민을 누르고 난
뒤 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입니다.
김득구 프로필에 있어서는 대 김광민전을 절대 빼 놓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당시에 김광민 VS 김득구의 라이벌전겸 동양 타이틀전은 복싱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빅카드 중의 빅카드 였었어요.
김득구가 김광민과의 경기에서 대단히 지능적인 복싱을 했습니다.
일명 "30 초 전법"
영화에서 이 두 선수 간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양 체육관 스탭진들(선수들
포함)이 벌이는 신경전등을 긴장감 있게 다루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껄
그랬습니다.(이것 역시 저의 생각입니다만.....)
(만일 영화에서 이 내용을 다루었다면 "탱크" 김광민 역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탤런트 배도환 씨 이외에는 생각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백번 천번을 생각해도요.
김환진 역에는 안병경 씨가 딱인데......나이가 좀...)
여러분!
제가 영화 "챔피언" 을 너무 다큐멘타리(?)쪽으로 생각한 것 같지요?
저는 이번 영화를 대략 이런 느낌으로 봤습니다.
솔직히 영화 보고 큰 감동은 받질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있게 보지도 못했구요. 아주 솔직히 말씀 드려서 그렇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기대를 하고 봐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대신 곽경택 감독이 그 당시 배경을 부족함 없이 다루어주었기 때문에
충분히 향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아주 좋았어요.
제가 다시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지만
곽경택 감독이 당시 상황은 물론, 인물 하나 하나를 거의 완벽하게
분석한 것 같습니다.
특히 라스베이가스 시져스 펠리스 호텔 특설링 세트는 실제와 비교해 경악할
정도로 똑같았습니다.
제가 볼 때 곽경택 감독은 복싱을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 분이 아니라
상당한 지식까지 겸비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김득구 역을 맡은 유오성 씨의 연기도 훌륭했구요.
왼손잡이 복서 연기가 몹시 어려웠을 텐데도 불구하고 전혀 무리없이
해낸 것을 보면 유오성 씨가 얼마나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았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곽경택 감독과 유오성 씨에게 삼삼칠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그럼 "챔피언" 을 보고 난 후의 제 감상문(?)은 이 즈음해서 마무리
짓고, 김득구와 관련 된 나머지 이야기를 좀더 해 드리겠습니다.
두 달 전 쯤인가 anaiyst(김학균)님께서 누드 게시판에 영화 "챔피언" 보고
오신 소감을 올려 주셨을 때 글 내용 중에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그대로 복사 해 왔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좀 이상했던 건.... 제가 기억하는 김득구의 트렁크
색깔이 영화에서는 다르게 나왔다는 점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좀 노란
계열의 옷을 입고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영화에서는 맨시니의
트렁크가 노란 계열이더라구요.
제 기억이 잘 못 됐을 수도 있고.... 제 기억이 맞는다면,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걸로 알려진 곽경택 감독이 실수를 했을리는 없고..
어떤 복선을 염두에 둔 건 아닌지...」
하하하하, 여러분!
우리 모두 김학균 님의 기억력과 섬세함에 박수를 보내 드립시다.
김학균 님께서 기억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 김득구가 82년 11월 14일 맨시니와의 게임에서 노란 색 트렁크를 입고
사투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김득구의 트렁크 색이 다르더군요.
김득구 VS 맨시니 게임에서 글러브는 EVERLAST 라고 하는 미제 8온스
글러브를 끼었습니다.(한국에서는 그 당시 라이트급도 6온스를 끼었습니다.)
기왕 얘기 나온김에 복싱 글러브에 대해 이야기 해 드릴께요.
그 당시(80년 대 초) 에는 국산 복싱 글러브가 없었습니다.
아이야 생산이 되질 않았어요.
그렇기때문에 국내에서 게임을 할 때는 주로 멕시코제 글러브인
REYES 와 일제인 winning 이라는 글러브를 주로 착용했습니다.
그런데 멕시코 글러브와 일제 글러브는 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예를들어, 같은 6온스 글러브를 비교했을 때
멕시코제(REYES) 6온스는 너클파트(정권)부분에 얇고 매우 탄탄한
스폰지가 달랑 하나 들어있습니다. 한 마디로 맨 주먹과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에 일제 글러브인 winning은 너클파트 부분에 스폰지와 더불어
말털과 소털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멕시코제 글러브 보다는 일제 글러브가 훨씬 두터워
보입니다. 멕시코제 6온스 글러브는 이쁠 정도로 작고, 얇지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당시 국내에서 세계 타이틀전을 할 때 멕시코제
글러브를 착용하고 경기를 하면 유달리 KO 승부가 많이 난 것 같습니다.
그 외에 EVERLAST 라고 하는 미제 글러브가 있는데 미국에서 게임을
할 때는 거의 이 글러브를 끼고 합니다.(LA에서는 멕시코제도 간혹 사용합니다.)
미제 글러브가 멕시코제와 일제랑 비교해 무엇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일제 글러브 못지않게 미제 글러브도 두텁습니다.
저는 한국 선수가 미제 EVERLAST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하는 것을 처음
본게 바로 김득구 게임(대 맨니니전)이었어요.
(아마 미국에서는 당시에도 6온스 글러브를 끼지 못하게 되어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김태식이 LA 어더토리움에서 피터 마테블라(남아 공화국)를 맞아
2차 방어전 할 때 플라이급임에도 불구하고 8온스 글러브를 끼고 했었지요.
그 때 이 문제 때문에 말이 많았었쟎아요.
기억하고 계신 분들 계시지요? 특히 최리노 님!)
요즘은 국내에서 게임을 할 때는 거의 국산 글러브를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요즘은 경량급도 8온스를 끼는 것 같던데? 맞나요?)
제 기억엔 국산 글러브인 Garmy가 나온 것이 86년 전, 후인 것 같은데
이 제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최근에는 Garmy 이외에 SINDO 라는 국산 글러브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예전에 제가 어느 글 올릴 때 말씀 드렸지만 저는 스포츠를 볼 때
경기 뿐 아니라 이런 조잡한 것까지 보는 습성이 있다고 말씀 드렸지요?)
김득구가 레이 맨시니하고 사투를 벌인 후 세상을 떠난지 올해가 정확히
2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벌써 20 년 전의 일이네요.
1982년 11월 14일 레이 맨시니 VS 김득구 게임을 기억하고 계신 우리 후추인
여러분들 뇌리에는 도전자 김득구의 모습이 뚜렷이 간직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김득구는 "저돌적인"도전자였습니다. 김득구는"위대한" 도전자였구요.
김득구는 하늘에 한 점 부끄럼 없는 도전자였기도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김득구처럼 "도전자다운" 도전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 제목을 "도전자 김득구" 로 한 것이랍니다.
비록 영화 제목은 "챔피언" 이었지만 말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오랜만에 올리는 장문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S: 글을 다 쳐 놓고 읽어보니 제가 생각해도 문장이 매우 어색한 것
같습니다.
이번 월드컵 전, 후로 후추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제 글이 너무 지루하진 않으셨는지요?
실은 제 글 스타일이 늘 이렇습니다
글은 징하게 긴데 반해 내용이 충실치 못한 단점이 있답니다.
잘 나가다가 삼천포 쪽으로 자주 빠지기도 하구요.
(후추의 터줏대감 여러분들은 저의 레파토리를 잘 알고 계시지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올 겨울 쯤에라도 후추의 "정신적 지주" 이신
오용진(newday) 님께 멋진 글 올리는 법을 좀 배우려고 합니다.
카페 게시글
후추에 있는 보석들 (독분편)
도전자 김득구(2002-08-13, 김유석[roby10])
한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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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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