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미니강의 - 녹용의 특별한 치료 효과
문1. 자, 오늘은 ‘녹용의 특별한 치료 효과’에 대하여 서울시한의사회 홍보이사이신 동대문구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님께서 좋은 말씀 해주시겠습니다. 원장님, 우리가 알고 있기로, 녹용은 보약의 가장 대표적인 약재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녹용에 몸을 보해주는 효과 외에 다른 특별한 효과가 있단 말씀이십니까?
답1. 네,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녹용은 인삼과 더불어 한약재들 중에 몸을 보하는 약재로는 으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치료를 하다보면, 일반 처방으로는 잘 낫지 않다가도 똑 같은 처방에 녹용 하나만 첨가해도 그 치료효과가 확 상승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꼭 기혈이 허약한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병증이 심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에 녹용을 추가하여 처방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녹용이 들어간 보약을 먹으면 어지간한 병증들은 저절로 낫는다는 말은 다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녹용도 하나의 한약재이기 때문에 몇 가지 특정질환에는 더욱 더 큰 효과를 가지고 있어, 단순히 몸을 보하는 목적이 아닌 치료의 목적으로 녹용을 투약하기도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그러한 특수한 효능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문2. 아 그렇군요. 이거 왠지 구미가 당겨집니다. 그러면 그 특별한 치료 효과를 하나씩 하나씩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답2. 네, 가장 먼저 성호르몬을 비롯한 호르몬 생산 및 조절능력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들 수 있겠습니다. 한방의 경우에는 무조건 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주는 양방의 호르몬요법과는 달리, 인체 스스로의 조절능력을 회복시키는데 그 치료목표를 두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여성호르몬이 관여하는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의 경우에도 많이 처방되고 있으며, 임신하기 전에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경우 및 출산 전이나 산후조리에도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새는 자연분만이 엄마와 아기에게 더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산을 도와주는 한약복용 또한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난소를 제거한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녹용을 계속 투약하면, 몸속의 호르몬 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논문 보고도 있어 이러한 치료효과가 서양의학적으로도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호르몬요법에 부작용이 있거나 꺼리시는 분들이 한의원에서 갱년기증후군을 치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문3. 아, 그래서 갱년기증후군 치료에 녹용이 많이 처방되는 거였군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녹용을 먹으면 뼈가 강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에도 응용된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답3. 네, 골다공증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뼈에서 그 성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생기는데, 녹용이 그 호르몬의 농도가 떨어지지 않게 해주니, 당연히 치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히 골수성장세포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골절상을 빨리 낫게 해주며 나아가 아이들의 키를 크게 해주는 효과까지 있어서 성장클리닉에는 필수적으로 녹용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평균성장치보다 훨씬 덜 자라던 아이가 녹용처방을 복용하면서 다른 아이들의 평균성장보다도 두 배 가까이 자라는 것을 보면 그 성장효과의 유의성이 확실히 증명된다 하겠습니다. 키 크는 한약을 먹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문4. 아, 그렇군요. 자 원장님 사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녹용이 흔히 소위 남자들 양기부족이라고 하는 부분에도 많이 사용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반대로 여자들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인가요?
답4.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약의 대표적 주자인 인삼과 녹용을 비교해보면, 같은 보약재라 하더라도 인삼은 후천지기를 강화시키고 녹용은 선천지기를 강화시킨다고 되어있습니다. 즉 인삼은 비위의 기운을 강화시켜 기운을 강화시킨다고 한다면, 이에 비해 녹용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 난 정미로운 기운인 신장을 강화시키기에 소위 정력을 보강시킨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기를 강화시키는 약재로 분류되어 있지만, 비뇨생식계통을 좋게 만들기 때문에 남성의 조루증이나 발기불능 과 같은 성기능장애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불감증이나 기타 질환에도 처방 가능한 것입니다.
문5. 원장님, 우리가 흔히 아이들에게 만 나이로 조금씩 녹용을 먹이면 감기에 잘 안 걸리고 밥 잘 먹는다고 하는 말들을 하는데, 어떻게 그 말은 일리가 있는 말입니까?
답5. 당연합니다. 옛날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구해서 손자 손녀들에게 이 녹용을 먹이려고 했던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면역성 강화입니다. 실제 녹용이 포함된 처방을 복용한 아이들이 예년과 달리 감기 한번 앓지 않고 그냥 지나가거나 걸려도 금세 나아버리는 경우는 이제 흔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겨울 뿐 아니라 수시로 녹용처방을 먹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감기를 끊이지 않고 달고 사는 어린이들의 경우나 기력이 떨어진 어르신들, 그리고 큰 병을 앓고 난 사람들은 예방차원에서 녹용처방은 필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녹용이 면역세포에 작용하여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을 상대하는 세포가 양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그 효과는 입증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성장발육이 다른 아이들보다 떨어지는 발육 부진 지체아의 경우에도 지속적인 녹용처방 투약을 통해 정상발육상태까지 돌아오게 된 경우도 무척 많습니다. 말이 또래보다 늦은 아이에게 1년간 녹용처방을 써서 완치한 치료 케이스가 <동의보감>에 실려 있다는 사실은 단적인 증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문6. 아, 그렇군요. 하지만 항간에는 녹용을 많이 먹으면 뚱뚱해지고 머리가 나빠진다는 말이 돈다는 말이죠. 심지어는 간이나 콩팥기능에 좋지 않다고 해서 좋은 걸 알면서도 못 먹이시는 분들이 있단 말이죠.
답6.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녹용처방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시대에 이런 황당한 유언비어가 있다는 사실이 허탈할 뿐입니다. 더욱이 녹용이 RNA와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시켜 뇌조직의 기억력 증가를 일으키는 것으로 증명되어, 각종 수험생들 총명탕에는 기본적으로 녹용이 포함되고 있는 상황에 머리가 나빠진다는 말은 정말 그 저의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말인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38개월 된 제 딸아이가 2년째 녹용처방을 거의 매일 밥 먹듯이 먹고 있다는 사실로 녹용의 안전성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 어느 부모도 자기자식에게 해로운 걸 먹이지는 않습니다. 전문 한의사에 의한 처방은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안심하고 드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