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라 할 수 있는 인삼의 유래는 효와 관계가 깊다고 한다. 인삼의 유래에 얽힌 금산의 효자 강처사의 효행 일화는 다음과 같다.
지금부터 1,500년 전에 강씨네가 충청남도 금산의 진악산 아래 살았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그의 아들인 강처사 혼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하지만 홀어머니마저 병으로 눕게 되자, 강처사는 효험이 뛰어난 진악산 관음굴에 가서 빌었다.
"하느님! 어머니의 병을 부디 낫게 해 주소서."
며칠 동안 정성껏 빌자, 어느 날 꿈속에 진악산 신령이 나타나 말했다.
"관앙불봉 바위벽에 가면 붉은 열매 세 개가 달린 풀이 있다. 그 뿌리를 달여서 어머니에게 드리면 병이 곧 나을 것이다."
이튿날 그 곳에 찾아가자 과연 붉은 열매 세 개가 달린 풀이 있었다. 그는 잔뿌리 하나까지도 다치지 않도록 정성껏 캐서 달여 드리자 어머니의 병이 정말 깨끗하게 나았다. 강처사는 그 씨앗을 받아서 남이면 성곡리 개안이 마을에 심었다. 그 풀은 몇 년 자라면서 뿌리가 굵어져 모든 병을 고치게 되었다. 그 풀의 뿌리 모습이 사람과 비슷해서 사람들은 이 풀을 인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산에 나던 이 약초를 사람들이 밭에다 심기 시작한 것은 금산이 처음이었다.
금산의 인삼은 하늘이 효자에게 내리신 선물이다.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애쓰던 금산 강처사의 효심에 산신령이 감동해서 산삼을 찾게 해 주었던 것이다. 이 효자는 자기 혼자만 산삼의 효험에 만족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효험을 주기 위해서 이 약초를 밭에 심었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금산 인삼의 약효를 보게 되었다.
강처사가 인삼을 처음 심었던 곳은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946번지의 밭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인삼의 새싹이 돋아오를 무렵에 이곳에 제물을 차리고 치성을 드렸다. 마을 이름을 '개안'이라고 하게 된 것도 '인삼의 눈을 트게 한다'는 뜻이다. 밭머리에는 '개삼터'라는 비석을 세웠는데, 나중에 건물을 지어 '개삼각'이라 했다. 지금은 인삼축제가 이곳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