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해링
KEITH HARING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 ‘베이식 아트 시리즈’로 꽤 유명한 시리즈 같은데........ 번역이... 조사가 어색한 부분이 굉장히 많고... 오타도 많은 편. 오타 발견하면 다 표시하는 편인데 조사 어색한 부분이 꽤 많아서 처음부터 포기했다.
다른 편들도 몇 권 살까 해서 보니 다행히 시리즈마다 번역한 사람이 다르다. ‘키스 해링’ 편을 옮긴 사람은 그냥 미술대, 미술이론 전공이네.... 신경 좀 쓰지.
역시 전시회 때문에 보게 된 책. 뱅크시가 오마주한 부분이 있는 만큼 키스 해링-뱅크시로 연결되는 느낌이 있다. 키스 해링도 지하철에서 그림을 그린 시기도 있었고.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지만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인데 그 다음에는 앤디 워홀을 읽을 차례다.
그림 사진이 풍부한 책들을 좀 보고 싶다.... 다작한 화가들의 많은 그림들을 보고 싶다.
뱅크시처럼 해링에게도 조력자가 있었다. 연인이자 후원자였던 DJ 주안 두보즈. 홍길동도 그렇고... 역시 인간은 혼자 잘날 수 없다. 시대가, 환경이,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 나도 도와줘....
32. 해링은 처음에 그림을 위한 틀을 그리고 나서, 같은 폭의 붓질 몇 번만으로 구체적 내용을 스케치했다. 지하철 드로잉이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를 강조했다면, 비닐 방수포는 다양한 색의 사용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링은 외곽선과 색면을 구별할 수 있는 최소의 물감만으로 작업했다.
33. 높은 곳에 한쪽 눈을 그리고 사다리를 내려와서야 눈이 얼굴 중앙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 그 다음에 내가 무엇을 했겠는가? 이미 한쪽 눈은 벽에 그려진 뒤라서 나는 그것을 다른 어떤 것으로 바꿔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세 번째 눈을 하나 더 그렸고, 그러자 갑자기 심오한 그림이 되어버렸다. 나중에 이 형상을 다시 그렸을 때, 사람들은 이를 계획적인 작업이라고 추측했다. 이 작업을 반복하고 다른 방식으로 제작할수록 이 형상은 특별한 것으로 변했다. 이와 같은 일들이 지하철에서도 많이 일어났다. -우리는 종종 수능에 문제로 제시된 작품의 작가를 찾아게 풀게 하면 작가들이 죄다 틀렸다거나, 그 의도가 아니라는 말을 듣곤 한다. 개인적으로 문학이든 예술이든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절대적이라는 말이 아니다.) 어쨌든 예술은 우리에게 기꺼이 왜곡되고 변형되어 다가온다. 굳이 단정지을 필요도 없다. 평론가들의 말은 참고나 하면 될 일이다. 어차피 작가가 별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너무 그렇게 그럴싸하게 포장할 것 없다. 잠깐 졸았나보지....
37. 내가 그리는 이미지들은 개인적인 탐구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 이미지를 해석해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암시와 상징을 이해하는 것은 관람자들의 몫이다. 나는 단지 매개자일 뿐이다. -키스 해링이 그렇다 하지 않은가...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독토는... 정말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했는데 상상한 설정들이 글의 내용과 딱딱 맞아 들어갔던, 적당히 재밌는 동화였다. 우리끼리 재밌으면 된다. 물론, 의도한 바도 중요하다.
상징들이 조화되거나 서로를 배격하면서 혼합되면 때때로 모순이 되기도 한다. / 여러 가지 생각이 동시에 존재한다. 꿈에서처럼 어ᄄᅠᆫ 일은 이해되며 또 어떤 일은 그렇지 않다. 그러면서도 두 가지는 함께 현실을 나타낸다. -실제로도 모순된 상황의 연속이 삶인 것도 같다.
42. 미술은 그것을 보는 관람자의 상상력을 통해 생명을 얻는다. -미술은 상상, 아니 예술은 상상력이다.
54. “나의 드로잉은 삶을 모방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삶을 창조하기 위해서, 삶을 고안해내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삶을 창조하고자 하는 욕구는 헤링을 팝아트의 목표와 앤디 워홀로부터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 팝아트는 기존에 제작된 원본에서 주제를 구하고 상업적으로 친숙한 모티프를 사용하지만, 해링의 작품 세계의 기초는 작가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원동력이었다. -??? 팝아트 장르가 아니었어???
80. 1989년에 그린 2면화 <무제(제임스 앙소르를 위해)>에서 헤링은 이미 자신의 몸은 죽음에 이르도록 운명지어졌지만, 자신은 예술에서 영원한 삶을 얻으리라는 확신을 시각화했다.- 예술을 통해 구원과 영원한 삶을 구하려는 시도가 현대에도 이어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