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제단이 있는데, 성막에 봉직하는 이들은 이 제단의 음식을 먹을 권리가 없습니다.
대사제는 짐승들의 피를 속죄 제물로 성소 안에 가져갑니다.
그러나 그 짐승들의 몸은 진영 밖에서 태웁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니 진영 밖으로 그분께 나아가 그분의 치욕을 함께 짊어집시다.
사실 땅 위에는 우리를 위한 영원한 도성이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올 도성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통하여 언제나 하느님께 찬양제물을 바칩시다.
그것은 그분의 이름을 찬미하는 입술의 열매입니다.
선행과 나눔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것들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제물입니다.”
(히브 13:10~16)
히브리서 13장 10절을 인용하면서,
사도 바오로께서 말씀하신 “제단”이 가톨릭의 제단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히브리서를 제대로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제단은 유대교의 제단이지 가톨릭의 제단이 아닙니다.
"봉직하는 이들은 이 제단의 음식을 먹을 권리가 없습니다"라고 되어 있는데,
사제만이 이 제단의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그의 뒤를 이을 사제는
만남의 천막에 들어가 성소에서 예식을 거행할 때”,
이레 동안 그 옷을 입어야 한다.
너는 임직식의 숫양을 가져다 그 고기를 거룩한 곳에서 삶아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이 고기를 광주리에 든 빵과 함께 먹도록 하여라.
그들에게 직무를 맡기고 그들을 성별하려고 속죄 예식을 거행한 것이므로,
그들만 그것을 먹을 수 있다. 그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속인은 먹지 못한다.”
(탈출기 29:30~33)
“레위인인 너의 형 아론이 있지 않느냐? 나는 그가 말을 잘하는 줄 안다.
그가 지금 너를 만나러 오고 있다. 그는 너를 보면 마음으로 기뻐할 것이다.
(탈출 4:14)
모세와 아론은 레위의 후손, 레위인 입니다.
나는 나에게 바쳐진 이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뽑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붙여 주었다.
이는 그들이 만남의 천막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한 일을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한 속죄 예식을 거행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성소에 다가올 때 재앙이 닥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민수 8:19)
레위인 가운데 선택된 이들이 속되 예식을 거행할 수 있습니다.
레위인이라고 전부 사제는 아닙니다.
“레위 자손 가운데에서 사제직을 맡는 이들에게는,
율법에 따라 백성에게서 십일조를 거두는 규정이 있습니다.
백성 역시 그들의 형제로서 같은 아브라함의 소생인데도 그렇습니다.”
(히브 7:5)
레위 자손 가운데 일부가 사제직을 맡는 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레위인들에 관한 규정이다.
스물다섯 살 이상 되는 남자는 복무에 들어가 만남의 천막에서 일을 한다.
(민수 8:24)
사도 바오로께서 말씀하신 “성막에 봉직하는 이들”은 레위인으로,
사제의 시중을 드는 레위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하는 말의 요점은 우리에게 이와 같은 대사제가 계시다는 것입니다.
곧 하늘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시어,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세우신 성소와 참성막에서 직무를 수행하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대사제는 예물과 제물을 바치도록 임명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대사제도 무엇인가 바칠 것이 있어야 합니다.
만일 그분께서 세상에 계시면 사제가 되지 못하십니다.
율법에 따라 예물을 바치는 사제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히브 8:1~4)
사도 바오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의 사제가 되지 못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다 지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신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제 제물은 찬양, 선행, 나눔, 그리고 자기 자신이 됩니다. (히브 13:10~16)
레위 후손 가운데 일부, 사제직을 받은 이들이 율법에 따라 제물과 예물을
하느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평신도 사도직에서 왕직, 예언직, 사제직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사제가 희생 제물을 먹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는 모두 사제입니다.
여러분도 살아 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거룩한 사제단이 되십시오.
(1베드 2:5)
영적 제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거룩한 사제인 것입니다.
거룩한 사제는 또한 이단 제사를 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 뜨는 곳에서 해 지는 곳까지, 내 이름은 민족들 가운데에서 드높다.
내 이름이 민족들 가운데에서 드높기에, 곳곳에서 내 이름에 향과 정결한 제물이 바쳐진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말라키 1:11)
말라키 예언자의 말씀은 영적 제물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새 하늘 새 땅 이 후에 희생 제물을 바쳐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당신께서는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당신 마음에 들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하느님, 당신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호의로 시온에 선을 베푸시어
예루살렘의 성을 쌓아 주소서.
그때에 당신께서 의로운 희생 제물을, 번제와 전번제를 즐기시리이다.
그때에 사람들이 당신 제단 위에서 수소들을 봉헌하리이다.”
(시편 51: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