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모이나 했더니 오늘은 그렇게 참석률이 높은 허심심이 전세계약으로 빠지게 된다.
신들메의 연중행사 천렵^^ 올해는 예년보다 보름은 더늦게 떠나는 것 같다. 이사람 저사람의 일정을 서로 조율하고 됬다 싶으면 장소와 숙박 물색 그리고 차량수배, 준비....
허겁지겁 이뤄지고 장마철 비 예보까지 있다보니 섣불리 텐트치고 잘 일이 아니다 싶어 민박를 알아본다. 인터넷 뒤지고 까페 검색하고 전화를 해봐도 마땅치도 않고 민박은 더더욱 나타나는게 없다. 그러다 시끌님이 친구의 소개로 평창강의 펜션이 가능하다고 ... 근대 한발앞서 주천강의 장감사로부터도 연락이 왔나보다. 거참 되려고 그러는 건가 동시에 그리 가능한 펜션(민박)이 두건이라니^^
그런대 말입니다. 결국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하는데 어렵게 부탁하고, 귀하게 만나보는 관계로 취소한다는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지요. 누군가 용기를 내서 쑥스럽고 멋쩍은 취소 소식을 전해야 하니...
조율^^ 사람의 생각이 다 제각각의 주안점이 있고, 입장이 있고, 체면이 있고... 이쪽의 말, 저쪽의 말 들어 맘상하지 않게 상대의 생각을 전해 일정의 양보를 얻어내 무난한 결과를 얻어내는 것
그렇게 우린 평창강으로 왔다. 너무나 아름다운 꽃밭이 있는 펜션, 우리에겐 어쩐지 과분하다 싶기도 하지만 이제 우리나이를 생각하면 이런정도엔 익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무료하고, 어쩌면 편안한 휴식이고 또 어쩌면 즐거운 천렵의 시간들이 시작, 이 또한 우리들의 시대, 중년의 추억, 또 한고개가 넘어간다.
허심심은 산다는 핸드폰은 샀을까?!! 못산건지 안산건지... 결정과 추진력 부재. 마샘은 각성하라~~
영월 주천강 입구의 판운쉼터^ 오래전 같이 근무했던 장 감사의 터전인 섶다리 마을에 마련된 쉼터다.
시원스런 가로수들이 있는 주차장, 그 넘어 강으로 섶다리가 이어지고 한다는^
평창읍 끝쪽에 위치한 강가에서 펜션, 잘꾸며진 정원, 꽃들을 보니 주인장의 정성과 노력이 가늠된다.
아래층을 쓸까, 윗층을 쓸가? 아래층은 천장이 좀 낮아 위층이 낫기는 한대, 우리 일행은 목소리 크고, 술도 잘 마시는데 계단을 올라 이층으로는 불편해 일층으로 하자구
이젠 추억의 저 뒷편으로 물러나 있는 우체통
시끌님 - 감자전 해 줄테니 기다려^ 까놀라유가 아닌 식용유라 맛이 있을라나?!!
깨끗이 깍고, 잘 갈아서 앙금을 내고 반죽을 하고 굽는다는
언제인가부터 수국이 너무 반갑고 좋다. 이 나라 온 산과 들에 많지만 이 나라 민중들이 핍박을 받으면서도 항상 함께한 꽃인거 같아 .. 그래서 더 친근하고 좋은거 같다. (소설 태백산맥인가에 비슷하게 나오는 구절이 있다.)
접시꽃, 뒤로 크로즈 업되는 이쁜 펜션
등나무가 쉼터를 더 시원하게 해 주지^
조금 더 얇게 노릇노릇이였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맛나게 먹었다.
자, 이제 배도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천렵에 나서자구^
가뭄으로 유속이 느려지며 부영양화가 가속되어, 물은 고이고, 이끼는 수면위 표면면적이 점점 더 커져 가며 탁하다.
그래도 잘 할수 있지, 우리는 수년간 맞춰온 원팀이자나
오늘은 빠루도 준비했다. 큰바위, 박힌 바위를 지렛대의 원리로 흔들어 댈것이다. 숨어있는 물고기들 혼비백산 나오겠지^
펜션 주인으로부터 고추망을 얻어, 잡은 물고기가 도망가지 못하게 철저히 준비했다. 물고기망 관리는 허심심이 하는데 오늘은 오지 않아 없으니 고기몰이 전문 떠들이 고기망을 쥐어 잡고 고기몰이에 바위 후리기까지 해야한다.
출발^^
물이 고여서 잘 잡힐거 같지 않아, 빨리 훌트고 위로 올라가자구
다리밑에서 조금 잡히더니 위로 갈수록 물고기는 잡히지 않았는데 거의 끝쪽(우리가 예정했던 위치정도 - 주인아저씨가 가르쳐준 민박집)으로 가니 강물의 유속도 빠르고 적당한 바위도 많은 곳에 이르며 고기가 마구 올라온다.
적당히 먹을 만큼만 잡자. 다시 펜션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물고기 손질 전문 백운봉이 후다닥 손질 끝내고 자잘한 고기로 도리뱅뱅일 만들었다. 고소한게 참 맛있었다. 다음엔 미리 고추장으로 소스를 제대로 만들어 더 맛있게 먹어야지...
이번엔 보호어종은 없는게지... 주의하자, 주의!!
즐거운 식사시간, 오랜만에 다 모여 재잘재잘 쩝쩝,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
매운탕 참 맛있다. 별 다섯개☆☆☆☆☆ 어쩜 이리 국물이 진국일까, 다들 맛있게 잘먹었단다
매운탕 끊이기 전 기다리는 모습
이렇게 2020년의 여름은 천렵으로 관통하고 있다.
첫댓글 정원을 저 정도로 가꾸자면 정말 부지런해야한다.
퇴직하고 난 이후의 로망스 "시골살이"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나의 생각으론 우리 회원 중 몇 명 빼고는 "시골에서 일년 버티기 " 실패할 확률이 높다.
꽃 가꾸고 채소 기르는 공부 시작해야겠다.
마당에 주렁 주렁 매달려 익어가는 사과, 배, 포도!!!
그 그늘막 벤치에 앉아 산전수전의 과거를 회상하는.....
그런 한가로운 몽상에 젖어보자.
꿈은 이루어진다!
우리 신들메에게 귀농이나 귀촌보다도 더 알차고 딱 맞는게 허심심이 핸펀사 열심히 뒤지고 가지고 놀며 세상에 눈을 뜨면..... 회원들을 위해, 아니 본인을 위해서라도 카니발 9인승을 사서 여러곳을 휘휘 돌아다니구... 그리고 더 좋으려면 연천이나 포천철원 또는 여주, 양평등 가까운 곳에 한150평 전후 땅을 사서 텃밭 가꾸며 그늘 밑에 평상이라도 놓고 우릴 초대해 같이 가꾸고 일궈 부어 마셔라 함 최상일거 같은데요^
@떠드리 근대 허심심, 결정장애, 추진장애가 있어서 어느세월에 그리 될란가... 꿈이고 기대이고 말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