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황룡강 수생태 복원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국민일보, 장선욱 기자, 2022.04.15.
호남의 젖줄 영산강 상류인 황룡강 수생태계 복원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2025년까지 691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의 도심 국가 습지로 지정된 장록습지 등의 보전사업을 벌인다.
광주시는 환경부 주관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 공모에 영산강 유입 하천인 황룡강 광주 구간이 최종 선정됐다고 4월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질이 불량하거나 수생태적으로 훼손된 지방하천, 소하천 등을 대상으로 한다. 하천에 오염저감·하수도 시설을 집중 설치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수질을 1개 등급 이상 개선하는 것이다.
광주송정역과 가까운 황룡강 광주 구간은 생활오수는 물론 각종 오염원 유입으로 수질이 악화하고 있다. 시는 2023년부터 3년간 자체예산 248억원을 더한 691억원을 투입해 송정배수장 유수지 지하저류조와 공공하수도 등 4개 사업을 벌인다.
2020년 12월 도심 하천으로는 전국에서 처음 국가 습지가 된 장록습지 보전·복원에도 나선다. 60년 이상 원시 상태를 유지한 장록습지는 광주 광산구 어룡동 호남대 정문에서 영산강 합류지점인 송정2동 황룡강 구간 2.67㎢ 면적이다.
국가습지보호구역인 이곳은 멸종위기종 수달과 삵, 새호리기, 흰목물떼새를 포함한 829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물창고다. 하지만 인근 평동공단과 마을 등에서 배출하는 오염원이 늘어 환경전문가들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 장성 북하면 신성리 입암산에서 발원하는 황룡강은 현재 총연장 50㎞ 중 37.6㎞가 지방하천, 9.41㎞가 국가하천으로 관리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유계동에서 영산강과 합류한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