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재학술장학재단 장학생 선발이 수험 생활에 미친 영향 및 변화
긴 수험생활을 하면서 항상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혼자 인터넷 강의로 혼자 공부해와서 누구랑 상담 받은 적도 없고 제가 과연 잘하고 있는지 제가 해낼 수 있는지 이런 질문들만 머릿속에서 떠올리면서 공부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선재 학술장학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이 되고 제 모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장학생 선발에 합격하였다는 메일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그동안 제가 해왔던 노력에 대해 이선재 교수님께서 등을 다독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승님의 응원이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큰 힘과 용기가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그동안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기출도 전년도 책을 사용했었는데 올해 책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고 처음으로 모의고사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책들로 공부하면서 그동안 책 때문에 생겼던 불안감도 해소하였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서 물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공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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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수 향상에 성과를 낸 공부 방법 및 계획
국어는 독해가 아직 약하지만 문법은 성적이 어느 정도 나왔습니다. 저는 문법 공부는 처음 시작할 때에 선재국어 기본이론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암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선재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원리를 계속 떠올리면서 반복하였습니다. 선재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암기 팀도 열심히 외웠습니다. 기본서 날개 부분 문제는 풀기가 두려웠지만 시도해 보고 안 풀리거나 이해 안 되는 문제들은 끝까지 파고들어 이해하고 풀릴 때까지(특히 음운론) 했습니다. 이때는 날개 문제가 많지 않고 초반이어서 이렇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중에 기출을 풀 때에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은 빨리 풀고 잘 안 풀리는 부분 일단 해설로서 어느 정도 이해하면 빨리 넘기고 다시 회독으로 돌아올 때 또 풀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2) 내가 선택한 회독 방법
저는 24살에 처음으로 한국에 와서 한국에서 받아본 교육은 대학 4년 밖에 없기 때문에 기초가 없어서 기본이론 공부기간이 많이 길었습니다. 기본이론은 인터넷 강의로 2번 들었습니다. 2번째 들을 때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또한 단권화 강의도 1번 수강하였습니다. 기출 1회 독 때에는 강의를 듣고 그 뒤로는 혼자 3회독 정도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3) 나만의 단권화
처음에 시험 볼 때 방대한 양을 공부했는데 머릿속에 뭘 배웠는지 틀이 잡히지 않은 느낌이 너무 불안했습니다. 분명히 공부할 때는 내 파트마다 열심히 이해하고 풀어보고 한 느낌이었는데 국어 전체 내용을 통틀어 누군가에게 제가 뭘 배웠는지 설명해 보라고 하면 설명을 못할 것 같았습니다. 이는 시험장에서 그 방대한 부분에서 어느 부분에서 나와도 당황하고 전체 틀 속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를 것 같았습니다. 하여 일단 목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목차를 간단하게 머릿속에 입력하고 큰 종이로 음운론 부분을 두 장으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정리한 내용은 기본서랑 단권화를 보면서 선재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줄그어놓은 부분을 위주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제가 이걸 정리하는 이유는 암기를 위해서가 아니가 전체 틀을 보기 위해서여서 세세한 암기해야 하는 단어들을 다 정리한 것은 아니고 아주 중요한 대표적인 예를 한두 개씩 넣었습니다. 기본 원리나 틀을 이해하는 바탕에서 예를 한두 개 넣어서 정리를 하였습니다.
문학은 교재 속의 목차를 따로 떼어서 테이블 위에 두고 문학작품 읽으면서 계속 목차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목차 옆에 기억나기 쉽게 간략한 삽화도 그려 넣었습니다.
4)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공부법
저녁에 밥 먹은 후 산책하면서 암기 앱으로 공부하면서 한 시간 정도 걷고는 하였습니다. 집이 독서실이랑 가까워서 몇 분 안 되는 거리지만 계속 암기 앱으로 외우면서 걸었습니다. 영어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주로 영어 단어를 많이 외웠습니다. 지하철 타면서 환승할 때 걸으면서도 계속 핸드폰으로 암기 앱 돌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스킨로션 바르는 시간, 빨래 돌리고 널고 청소하면서 한국사 인강을 계속 들었습니다.
3. 생활 관리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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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활 방식
아침 7시 반에 일어나서 저녁 11시 반까지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아침에 독서실은 8시 반이나 9시 정도에 스터디 카페에 도착을 합니다. 중간에 점심이랑 저녁 먹으러 집에 갔다 오고 저녁 산책 1시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합니다. 쉬는 날 없이 매일 스터디 카페로 나옵니다. 간혹 아프거나 볼일 있는 날을 쉬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예 쉬지는 않고 볼일 보고 다시 저녁이라도 스터디 카페로 와서 공부합니다.
2) 건강 관리
저녁밥 먹은 후 꾸준히 1시간 정도 걸었지만 시험 두 달 앞두고 아예 운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침은 꼭 밥으로 챙겨 먹고 점심은 스카에서 바나나나 빵 등으로 때우고 저녁은 집에 가서 밥을 먹습니다. 점심 저녁 다 집에 가서 먹기에는 너무 시간이 걸려서 둘 중 최소한 한 끼만 밥을 먹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마음속에 계속 압박감이 있고 뭔가에 쫓기는 듯한 기분에 할 것을 다 하고 살면 죄책감이 듭니다. 그래도 아침을 꼭 챙겨 먹어서 그런지 건강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3)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마음가짐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고 공무원 시험 준비가 아니었다면 제 인생에 언제 또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공부를 하는 목적은 오직 합격이지만 이렇게 공부하는 과정 또한 제 DNA에 저장이 되고 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한 이 느낌을 몸이 기억하고 이러한 기억이 앞으로 제가 다른 무엇을 할 때에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실패를 거듭하고 이겨내는 법도 배웠습니다. 수많은 슬럼프를 겪으면서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도 배웠습니다. 나중에 합격하더라도 합격을 넘어서 이 과정은 더 많은 것을 이루어낸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로움을 극복하는 법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 이 외로움 속에서 벗어나서 사람들 만나고 직장동료도 생겨서 세상과 단절되지 않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