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매미의 눈물
땅속에서 꼭꼭 숨을 가라앉히며 10년을 기다린 매미들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대장 매미가 다른 매미들에게 말했습니다.
“야, 너희는 세상에 나가서 뭐할 거니?"
"글쎄, 어차피 힘들게 살았으니까 한참 동안 실컷 놀다 올 거야.""나도 그래, 그동안 갑갑하게 살았으니까 이제 끝없이 훨훨 하늘을
날아볼래."
"글쎄, 나는・・・ 어디든 좋을 것 같아. 튼튼한 집을 짓고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
다른 매미들이 모두 한 마디씩 꿈에 부푼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때습니다. 대장 매미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알아? 우린 세상에 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어."
그러자 다른 매미들이 모두 심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말이야, 더 어이없는 건・・・ 우리가 세상으로 나가자마자 곧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거지."
대장 매미의 말을 들은 수많은 매미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얼마나 있다가 죽어? 1년 6개월? 아니면 3개월...."
대장 매미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주 길면 몇 주일, 빠르면 며칠…”
“세상에, 그렇게 빨리?”
“그럼 우리가 10년 동안 하루하루 기다린 보람이 하나도 없잖아?"
대장 매미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매미들은 동시에 울음보가 터진 것처럼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으앙~!"
“꺼이 꺼이….”
매미들이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세상에 나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자신의 꿈들을 이루는 것보다 온종일 나무에 매달려 절규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린 억울해, 우린 더 멀리 날고 싶고, 행복하게 살면서 하고 싶은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대장 매미가 소리쳤습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확실한 증거는 지금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야. 그러니 이왕에 죽을 바엔 큰 소리로 외치다 사라지자!"
그러자 다른 매미가 외쳤습니다.
“모두 큰 소리로 울자!"
“으앙, 으앙.…”
“꺼이 꺼이, 우린 억울해…”
“맴맴맴..."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지요? 실제로 매미들이 저 깊은 땅속으로부터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보통 7년~12년 정도 걸린답니다.
매미가 애벌레로부터 어른 매미가 되기까지 보통 5번의 껍질을 벗고요. 껍질을 벗는 것을 우화라 부릅니다. 그런데 어떤 매미는 그만 힘이없어 자신의 껍질을 벗다 그 껍질에 갇혀 죽어가는 매미도 있다는군요.
겨우 땅속을 빠져나왔어도 하루도 안 되어 다람쥐, 새, 다른 짐승들의 먹이가 되거나 오래 살아도 몇 주일 정도밖에 살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미들은 자신들의 슬픈 운명을 안타까워 한 나머지 저리 울어대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살아 있다는 분명한 외침이기도 한 것이지요.
매미는 운다
너무 힘들고
억울해서 운다.
기다린 보람이 없어서
운다.
기가 차서 운다.
이렇게 살려고
기다려온 것이 아닌데,
매미는 운다.
하염없이 운다.
나무 위에서,
지붕 위에서,
하늘에서
땅속에서
매미는 운다.
울다가 죽는다
죽기 전에 실컷 운다.
죽고 나면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다.
운다는 건 살아있는 것,
눈물은 가장 뜨거운 생명
매미는 운다. 하루 종일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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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장마비에 조용해진 매미소리
목터지게 울어도 시끄럽다 하지 않겠습니다ㅡ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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