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에 시작된
홍익대 미대의 입시 실기고사가 5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홍익대학교
권명광 총장은 최근 "단계적으로 미대 입시에서 실기고사를 줄여 2013학년도부터는 아예 실기고사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공교육을 충실히 받으면서도 자유롭고 창의적인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온 재능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기존 실기고사가 제한된 주제와 소재, 기법에만 얽매이는 바람에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만 높였다고도 했다.
홍익대는 올해 입시의 경우 자율전공에서 아예 실기고사를 제외하고 모집인원도 지난해 71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자율전공은 전공을 따로 정하지 않고 뽑는 모집 단위를 말한다. 내년부터는 다른 모집단위에서도 실기고사 비중을 줄여 2013학년도부터는 미술대 모집정원(860명) 전체를 실기고사 없이 뽑겠다는 것이다.
홍익대는 실기 비중을 줄이는 대신 면접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미술 전문 입학사정관과 미대 전임교수들이 심층면접에서 미술에 대한 소질과 잠재력, 창의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