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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처음 자하만두를 우연히 왔을 때, 처음 놀란 것은 만두국 한그릇에 만원(지금은 만원이상임)이라는
제법 비싼 가격에 놀랐고, 두번째 놀란 것은, 돌아가신지 얼마안된 96세의 할머니가 설날 양지머리 국거리를 밤새 고아 항아리서 퍼낸 짭쪼롬한 국간장의 그맛을 보게된 혓바닥이였다.
손으로 일일이 고기결대로 찢어 얹은 옛맛그대로의 내음이 입안 가득 충만함으로 다가올때,
음식을 통해 그리운 사람을 떠올려 볼 수 있다는 것이 사는 기쁨일까싶었다!
1. 자하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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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전골, 여름용 오이채를 넣은 차가운만두(이름이 생각안남...ㅜㅜ)다, 먹어 봤지만
역시 옛날 그대로의 맛을 담은 떡만두국이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현재, 신세계 명동점에도 입점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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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커피맛집) 클럽에스프레소
자하만두집 아래 도로변에 오래된 붉은 벽돌의 2층 건물이 '클럽에스프레소'이다.
대개 커피만을 즐기러 산책삼아 나올때는 위쪽 '산모퉁이'창가에 앉아 서울 성곽길을 쳐다보며 마시지만,
한달가량 집에서 마실 커피를 살때는 커피의 풍미가 뛰어나고, 질 좋고 갓볶은 커피향 가득한
클럽에스프레소를 들른다. 소위, 단골집인 셈이다.
몇해 전만 해도 그리 사람이 많지 않은 고즈넉한 곳이였는데, 지금은 젊은 층들이 기업형 프렌차이즈
원두커피에 익숙해서 인지 쌍쌍히 서넛씩 딱딱한 나무의자인 이곳에 커피자체를 즐기러 오는 듯하다.
밤 8시경인데 북적북적 자리가 없었다.
- 가게 외관.
- 커피 내리는 가게 풍경
- 5종류의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두었다.
- 요기서 밖에 못사는 내 전용코너 (경제사정상 ㅜㅜ)
- 커피 분쇄기
- 내가 탐내는 로스팅 기계 골동품
- 원두 볶던 냄비일듯
- 예스런 커피 주전자들.
- 커피값 대개 \5,000-,\6,000선... 하지만, 매장내서 마시지 않고, take out 해서 벤치서 마시거나
위에 팔각정, 반대편 길상사까지 갈 수 있는 차편이 있다면 반값\3,000할인가에 맛난 커피를
흡입할 수 있다. ^-^
- 요긴, 내 둥지...(울집)! '과테말라 코반'
클럽에스프레소를 애용하는 이유중 하나는 뛰어난 커피맛도 있지만, 내 같은 중독자들을 위해
어느 전문점(S사, T사, C사, A사)보다 싸게 원두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일반 커피는 대개 150g내지 200g 한봉지에 \17,000-\27,000 선이지만,
중독자를 위한 배려로 산지별 엄선된 커피를 500g에 \17,000-\20,000 원 선에 주인장나름으로
제공해 주고 있어서, 늘 감사히 마신다.
* 글/사진 : 세상풍경 9/21
첫댓글 커피 당기네요.ㅎㅎ
ㅋㅋ 한잔 하시쥬!
나도 커피가 마시고 싶다
곧 마시게 되실 거예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