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는 말라위 북부 지역에서 잘 알려진 리빙스토니아 선교지를 다녀왔다. 카롱가에서 무주주 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내려가면 룸피라는 지역이 나오는데 해발 약 1500m 지대에100년전 스코트랜드에서 온 장로교 선교사들이 이루어 놓은 아름다운 선교지가 있다.55번 커브를 돌아 올가는 길은 정말 험하고 힘들다. 두번 다시는 안오겠다고 다짐하며 올라간다. 물론 자동차로 올라가는데 돌이 얼마나 많은지 자동차에게 미안함을 느낄 정도였다.선교사들이 말라리아 모기가 없는 곳을
찾다보니 이렇게 높은것으로 오게 됬다고 한다. 눈앞에 펼져지는 정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멀리 말라위 호수가 보인다.
역시 선교사님들의 안목이 대단했던 것같다. 공기는 맑았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림 같았다.
로버트 선교사님이 이루어놓은 교정에는 큰 나무에 수 천개의 하얀 꽃들이 달려 있다.
불같이 훨훨 타오르는 붉은 꽃,
100년 전에 지어진 장로교회, 스코트랜드 로버트 로우 선교사님이 이곳에 와서 정착하면서 이루어진 선교지다.
의사였던 로버트 선교사님은 교육에 특별한 관심과 비전을 갖고 있었는데, 대학을 세울 꿈을 품고 이미 그당시에 건물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그꿈은 그의 생전에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먼저 고등학교가 시작되었다가 지금은 대학으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그당시 말라위에서는 최초로 지어진 고등학교라서 말라위의 많은 지도자들이 이고등학교 졸업생이라고 한다.
지금은 이곳에 신학대학,인문대학, 공과대학과 사범대학이 있어 리빙스토니아 유니버시티가 되었다.
그날 동행한 친구들과 함께
로버트 로우 선교사님이 직접지어서 살던 돌집이라고한다. 그안에는 박물관과 레스토랑이 있어 방문객들을이 음식을 사서
먹을 수가 있다. 100전에 이런 훌륭한 돌집을 짓고 살 수 있었던 선교사님의 저력이 대단했던 것 같다.
음악을 좋아하셨는지 오르갠도 스코트랜드에서 가져오신 모양이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그분의 손길이 닿았던 오르갠 건반을 만져보았다.
음악감상을 하시려고 축음기까지 가져오신 로버트 선교사님, 철저한 준비를 해서 이 먼곳까지 오신 선교사님의 의지와
결단력에 깊이 감동받는다.
우리가 다시 내려가는 길에, 앞에 가던 버스가 고장이 나서 2시간 이상을 기다리다가 해가 질 무렵 우리는 다시 내려올
수 있었다. 잘 못하면 그 길위에서 밤을 지샐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버스가 다시 수리 되었다.
해가 떨어진 말라위 호수는 깊은 잠속으로 빠진듯 적막했다. 그러나....
보름달이 암름다운 자태를 들어내니 호수는 다시 빛나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구경도 못하는 추석 보름 달을 이 말라위
호수가에서 볼수 있었음에 기뻤다. 이렇게 위로를 보내주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 높은곳에서 보는 전경이 정말 멋지네요~~ 언제봐도 말라위호수는 평화롭고 또한 빛납니다~~ 교수님 사진도 정말 볼때마다 선생님이 받으신 영감이 느껴집니다~~
100년 전 지은 건물이라 믿기지 않을정도로 무척 견고하고 멋진게 지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