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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동 민 원장님께
원장님의 글을 받고자 합니다.
(주)해오름커뮤니케이션에서는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는 지성인들을 위해 교육 전문 멤버십 매거진 「The Haeorum」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2006년 1/2월호)에 독자들의 건강˙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한의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을 책자에 싣기 위해 원장님의 옥고를 받고자 합니다. 「The Haeorum」은 교육계 리더들을 위한 권위 있는 매거진입니다.
ː 부탁드릴 글의 성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칼럼꼭지명 : Health Clinic 2. 내 용 : 겨울철에 쉽게 걸리는 질병이나, 병인 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피부질환 을 한방 치료법, 예방책등을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약재를 예로 들어주시거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치료법등을 이해하기 편하게 써주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소개된 내용은 외이도염, 삼출성중이염, 비출혈등 입니다.) ※ 소개되는 질병 등은 원장님께서 자유로이 선택하시면 됩니다. ※ 원장님 사진과 이력 등을 보내 주시면 칼럼에 함께 싣겠습니다. 3. 길 이 : 잡지 내 총 2페이지 (A4 10pt 기준1장반~2장- 원고지 15장~20장 분량) 4. 마감일은 2005년 12월 19일입니다.
이 일은 (주)해오름커뮤니케이션 광고전략연구소 편집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문의는 담당자 김창석 기자에게 해주십시오. 장동민 원장님의 귀중한 글을 기다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05년 12월 14일 (주)해오름커뮤니케이션 / 편집팀 김 창 석 드림 |
춥고 건조한 겨울엔 피부도 쉽게 메마르게 된다. 평소 건성 피부였던 사람이거나 아토피성 피부였던 환자들은 바로 이맘때가, 부쩍 심해지는 피부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수난의 시기가 된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화장이 잘 먹지 않아서 애를 먹거나 심한 경우에는 손, 발, 종아리가 트기도 한다.
이렇게 피부건조증이 생기는 이유는 겨울철의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를 덮고 있는 각질층이 약해지면서 수분을 끌어당기는 피부보호막이 손상을 받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반복적으로 피부손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특히 건성피부는 일반적인 정상피부에 비해서 유분이 적게 분비되어 수분의 손실이 더 많아서 증상이 더욱 심하게 되며, 아토피성 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약을 쓰는데도 회복이 되지 않고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게 된다.
목욕을 자주 하거나 비누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도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는 피부 표면에 수분을 머금는 지방막이 손상을 받아 각질층이 수분 증발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욕보다는 10~15분 정도의 간단한 샤워가 적당하다. 비누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피부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다. 각질층을 파괴시키므로 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장미꽃 또는 레몬 등을 미지근한 물에 풀어서 목욕을 하거나 미리 인진쑥이나 당귀 등의 약재를 1시간 정도 달여 놓았다가 목욕물에 타서 목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의 지방은 대부분이 불포화지방산이다. 따라서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는 비타민A가 풍부한 시금치, 호박 등의 녹황색 야채나 옥수수기름, 참기름과 같은 식물성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의 건조는 비타민의 결핍에 의해서도 심화된다. 따라서 비타민B 군이 풍부한 우유, 살코기, 생선, 간이나 비타민C가 풍부한 귤, 바나나 등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굳이 비타민 제제를 구매해서 복용할 필요는 없다. 편식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기만 하면 비타민은 모자라지 않는다. 즉 골고루 먹는 습관이 피부에게도 좋다는 말이 된다.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밝혀졌을 경우, 양방 피부과에서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게 하거나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항(抗)히스타민제를 복용케 한다. 또한 아주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아예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하게도 한다. 그러나 많은 환자가 이런 대증요법이 듣지 않아 증세가 악화되거나, 일단 나았어도 수시로 재발하여 괴로움을 겪게된다. 더욱이 스테로이드 제제는 장기간 연속적으로 복용하면, 인체에 여러 가지 많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하여야만 한다. 이 스테로이드 제제는 각종 암을 일으키는 확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왔는데, 최근에는 암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이나 호르몬 이상을 일으키고 ‘쿠싱증후군’이라는 심각한 병을 일으키는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 각종 약재로 한방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도 좋다. 루틴과 칼륨이 많아 모세혈관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구기자 열매를 찬물에 씻어서 주전자에 구기자 15g 과 물 1ℓ를 넣고 고운 빛이 우러날 때까지 끓여 마시면 좋다. 한의학적으로 구기자는 간과 신의 진액과 음혈(陰血)을 보강시켜주기 때문에 피부건조증에 좋다고 할 수 있다. 새콤달콤한 맛을 가진 오미자도 피부를 수렴(收斂)시키고 자음(滋陰)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기에, 구기자와 같이 먹는 방법도 좋다.
녹차에는 플라보노이드와 카테킨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자극을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역시 수시로 마셔도 좋다. 한의학적으로 쓸모 없는 나쁜 열(熱)을 식혀주고 기운을 소통시켜주기 때문에 피부에 좋을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일정부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차로 끓여 마신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지 않는다면, 장기간 복용하였을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일례로 속이 냉하여 설사를 자주 하는 경우에는 녹차가 맞지 않을 수도 있으며, 차가운 냉기로 인해 발생되는 ‘한랭성 두드러기’라는 병도 있다. 따라서 짐작대로 적당히 차를 골라서 마시는 것보다는 가까운 한의원이나 주치 한의사와 상담한 후에 추천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또한 피부증상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인체의 환경 적응능력과 부족한 음기를 돋구어주는 근본치료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정식으로 한의원이나 양방의원에 찾아가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아야만 한다. 요 근래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한동안 제왕절개출산율이 너무 높아서 사회문제가 된 경우가 있었다. 이 제왕절개 출산의 문제점 중의 하나가 바로 ‘아토피성 피부’이다. 마치 도자기를 구워낼 때 제일 마지막으로 온 표면에 골고루 유약을 바르고 구워내는 과정이 생략된 것처럼, 제왕절개 출산을 하게되면 인체의 환경적응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체질적으로 아토피체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산과정의 문제로 인해 환경적응능력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해 아토피 피부증상이 나타나게 된 아이들을 보면 무척 마음이 아프다. 이러한 아이들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원래 자신의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치료받기를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