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전 지금 생각해보면 제 인생의 전환이 되는 아주 좋은 소식이였지만.
조금은 황당하게 들은 이야기때문에 그전날에도 스위스를 간다는 기쁜맘보다는
허한속을 쓰디쓴 소주한잔으로 신랑과 달래고 있던차였습니다.
그래서 여행내내 우울하면 어쩌나 떠나는 날도 눈탱이 밤탱이처럼 부어서 가는바람에..
아주 우울모드로 시작했지만 너무 멋진 경치를 봐서인지 한결맘이 가벼워서 서울에 돌아왔답니다.
그리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며 일하고 있죠. ^^
제가 제2의 허니문이라고 그랬죠? 결혼은 4월에 했구요
그때 유럽을 못가고 동남아에서 유럽처럼 9박 10일을 지지고 볶고 놀았는데.. 유럽을 꼭 같이 그것도 스위스는 꼭 가보고 싶어서 제 2의 허니문이라 명명짓고 출발했죠. ^^
자 첫날은 비행기만 icn/ams/zhr 인천/암스테르담/취리히 이렇게 이동을 했으니..
둘째날부터 제 싸이에 있는 일기를 발췌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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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빵쪼가리를 밥이라 주니 먹고..
취리히 시내를 둘러보러 나갔다 .
시원한 호수바람이 우리를 맞이했다.
아..시원하다. 상쾌하네..
여기가 스위스야? ^^
오전내내 취리히시내를 둘러보았지만 사실 취리히를 구경할 생각이 별루 없었던 우리는 공부도 안했고 그냥 그날 아침에 책을 펴서 그림찾기처럼 앗..저게 이거랑 비슷하다.. 이게 그 성당인가분데?하며 둘러보고 토요일이라 벼룩시장이 생겨서 이것저것 구경할수있는 기회도 생겼다.
대충 둘러보았는데도 시간은 어느덧 정오를 향해가고 있었고 우리는 루체른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오늘부터 스위스 패스 시작 ..요호리~
역에서 스위스패스 시작도장을 찍고 루체른으로 go
루체른도착해서 짐칸에 7프랑을 주고 짐을 맡기고..(코인락컨데 욜라리 비싸다. -_-; ) 루체른시내를 돌아다녔다.
주말이라 그런지 장도 많이 서있고 사람들도 많았다.
루체른 카펠교를 시작으로 시내 곳곳에서 사진도 찍고 성벽도 가보고 빙하공원/빈사의 사자상등을 보고 피어슈...무슨호수 유람선을 타려했으나 시간이 되지않아 과감히 포기하고..
인터라켄 골든패스 파노라믹기차에 몸을 싣었다..
골든패스구간은 스위스가 자랑하는 절경이 보이는 구간을 일컫는말인데.. 정말 절경이였다.
넒은 목초지와 이쁜 집들 그리고 바다같은 툰호와 브린즈호를 보면서 가는 기분이란... 엊그제의 서러움이 조금은 가라앉는듯.. ^^ <- 요건 제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사진마다 얼굴도 오늘 추석 보름달처럼 둥글게 둥글게군요. ^^;;
그렇게 인터라켄에 도착하여 슈피츠를 가는 기차를 갈아타고 슈피츠에 도착하니 b&b아주머니가 기다리고 계신다. ^^
역은 마을 위에 위치해있는데 역에서 바라본 마을과 툰호는 너무 이뻣다. 사진한방 멋지게 찍어주고... 집으로.. go!!
멋진 캐나다젊은 부부와 아이들둘이 우리를 맞이했다.
이곳이 b&b정원겸 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경임. 멀리 호수가 보인다.
짐을 풀고나니 유람선 탈꺼냐고 물어본다..
좋쥐~ (왜? 스위스패스는 다 꽁짜니깐!! )
다시 꽃단장후 7시 20분 유람선을 타러 스피츠유람선착장으로 간다.
가는 호수가에는 수영하는 사람도 있고 ..나도 순간 옷이고 카메라고
풍덩 하고 싶은 생각뿐이였다.(누가 스위스가 14도라 말했는가. 28-9도다 --+ )
우리는 이쁜 카페들을 지나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1시간 가량 유람을 했다.
처음엔 이뻤는데 똑같은거 자꾸보니 신랑은 역시 실증내한다. -_-;
역시 레포츠에 강한 신랑...
내릴까 했는데 그래도 오기로 툰까지 가보기로했는데..
아차차..그게 실수다. --+
디립다 춥고 배고프다. 안에서 음식을 먹으려했는데..신랑이 김치에 밥먹고 싶댄다. -_-;
주린배 부여잡고 툰으로 와서 트램타고 와서 집에서 그늦은시간에 밥먹고 잠자다. -_-;
이거이 우리의 밥상이였다 이렇게 먹고 자니 그다음날은 빠지만도 한 부기가 살이 되었다. ㅠㅠ
첫댓글 앗 엑빡의 압박이.....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