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고 구름은 예쁘고,,,
캠핑 하기 딱 알맞은 좋은 날이다.
어젯밤 모든 일정이 마치고 나니 열한 시 30분..
오늘 예배 드리고 캠핑 하려면 적어도 8시 전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하루 왼 종일 움직이고 무대에 서느라 긴장하고 애쓰느라 아이들도 샘들도 모두 녹초가 되었다.
점호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은 머리 닿자 마자 잠자리에 든다.
캠프 마무리를 남겨 두고 최소 2주는 너무나 바쁜 일정을 살았다.
시간시간 틈틈이 farewell party 준비하랴 디베이트 준비하랴
캠핑 준비하랴...
아이들은 한치의 틈도 없이 정신 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 덕분에 어제 파티는 너무나 감동적인 무대였던 거 같다.
우리 은파의 기도는 하나님의 섭리가 이곳을 떠나지 않고 지키시는 이유가 되는 듯이
가슴이 뭉클하다.ㅎㅎ
gv밴드로 시작된 무대는 열정의 도가니가 되었고..
멋진 우리 밴드원들의 모습은 레이첼에게 어느곳에서든 자랑할만큼 뿌듯함을 주었다.
모든 일정이 마쳐지고 마지막 필리핀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는 노래로 응답을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에스카의 감사메세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더해 준다.
일년 내내 노래방이라고는 근처도 안가 보는
레이첼도 일년 두 번 캠프 마지막엔 노래를 한곡 씩 부른다.
이번엔 무슨 노래를 부르나....
오랜 시간 동안 18번 노래 몇 곡으로 우리고 우려서 이제는 식상해서
더 써먹을 것도 없다.
유투브를 산책하다가 ...
이승철의 “그사람‘ 노래가
우연히 귀에 익힌다.
”그사람아 사람아 아픈 내사랑아~~”
오늘 처음 만나서 몇 번 연습 했으니 오죽 했겠냐 만...
우리 서영인 “선생님 그 노래 너무 슬퍼요. 안 울었는데 샘 노래 들으면서 울었어요.”ㅎㅎ
“정말? 에궁 연습 좀
더하고 오는건뎅..
”그 동안 정이 많이 들어서 일까?
그 작은 월급을 받았음에도 아이들 주겠다고
한 보따리씩 과자를 사 들고 와서 아이들에게 마지막까지 전달해 주는 필리핀 샘들이 너무나 고맙기만 하다.
어쩌면 이들은 우리와 같은 감성을 가진 민족이라서 쉽게 정이 들고 눈물도 많고 하나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해 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 주고도 시작한 캠프 였는데....
오해와 불평과 불만과 다툼과 눈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마치어 졌다는 레이첼의 마지막 인사로 모든
행사를 끝냈다.
오늘 캠핑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 팀 별로 엘링 한바탕 씩 하고 제일 잘한 팀 세 팀에게 쿠폰을 5장씩
준다.
첫 번째 쿠폰의 수상은 우리 순우팀 일명 잭팟팀, 2등은 유라팀 (레인보우팀) 3등은 현정이 탐앤탐스팀이 쿠폰을 쥐었다.
이 쿠폰은 환전소에 가서 동전으로 교환을 해서 오늘 열려진 야시장에 가서 음식을 사먹을 수 있다.
지금 야시장엔 열심히 몇 일 전부터 장보고 준비한 맛있는 것들로 꽉 찬다.
아이들의 의견을 수집하여서 평소에 먹고 싶은 음식들로 준비를 했다.
바비큐 닭강정 소떡소떡 떡꼬치 옥수수 버터구이
프렌치 프라이 아이스크림 컵라면 그린망고 쥬스 음료수등
벌써부터 좋은 냄시로 코를 자극하고 있어서
아이들의 승부욕을 마구마구 올리고 있다.
호랑이 없으면 토끼가 대장 노릇 한다고..
늘 옆에서 도움을 주던 재혁인 오늘 프로그램 한 개 진행 하고
동영이가 옆에서 비서 역할 했었는데...
오늘은 우리 건우가 다 하고 있다.
옆에서 이렇게 늘 수족처럼 따라주는 우리 장기생들 덕분에 레이첼은 일이 훨씬 수월하다.ㅎㅎㅎ
어디에 내놓아도 멋진 우리 세끼들...
5년을 3년을 2년을 키워온 정은 정말로 내 자식처럼 느껴 진다.
듬직한 우리 재혁이와 건우는 어느새 내가 너무나 의지하는 멋진 아들들이다.
쿵짝쿵짝 음악은 심장의 바운스와 호홉을 맞추고...
오늘 gv의 모든 사람들은 총동원이 되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게임 관문 한 개 한 개를 지날 때 마다 아이들은 쿠폰을 받게 되고
이 쿠폰은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므로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모든 팀원들이 단합을 해야 하므로
팀웍의 중요성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와아~~에~~~~
여기저기서 함성이 울려 나오고 아이들은 모두들 난리 법석들이다.
오늘 샘들께...
정신 줄 내려 놓고 열정을 올리라 했다.
샘들이 정신을 내려 놓으면 아이들은 그 분위기로 이끌어 진다고..
마지막 하루 남은 일정 샘들의 열정을 보여 주시라 당부로 미팅을 진행 하였다.
역시나...
우리 샘들..
지치고 힘들겠지만 오늘 하루 마무리 열정을 쥐어 짜내듯 보인다..
“아 빨리 빨리 ...삼켜
그냥 삼켜~~”
정해진 시간 안에 15가지 맛이 이상한 음료와 젤리 등
과자를 삼켜야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게임관문에서 아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응원을 한다.
“오빠 10초만 늘려줭~~애교 섞인 목소리도 빼놓지 않는다...^^
쿠폰도 그대로 주지 않고 잘 뽑아야 꽝이 없는 쿠폰을 얻을 수 있기에...
팀원끼리 작전도 잘 짜야 하고 순서도 잘 짜야 하므로...
어찌 팀웍을 배제한 혼자만의 실력으로 이 게임에서 이길 수가 있겠는가...
한차례 폭풍처럼 게임이 한 바퀴 돌고
아이들은 벌어들인 쿠폰을 가지고 환전소로 가서 동전으로 바꾸고 점심을 먹으려 달려간다.
배가 부르게 만난 것을 많이 먹고 다시 오후 게임에 들어간다.
오후에만 다시 나오는 메뉴가 있기에 다시 열심히 할 이유가 생긴다.”
“레이첼샘 예뻐요.“
”피부가 꿀피부에요.“
”저 베이비예요.“
”장기생 이예요.“
줘야 할 이유가 가지가지로 들고 와서 내게 있는 쿠폰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일단 예쁜 베이비들 한 개씩 주고...
팀장들에겐 다른 팀 쿠폰을 뺏어 올 수 있는 탈환권을 한 개씩 주고...
다 줄 수 없으니..
.게임 장을 찾아 다니며 팀웍이 보이는 팀원들에게 아이스크림 한 개씩들
쏘겠다고 하면서
열심히 하도록 격려를 한다.
예쁜 녀석들...
모두 열심히당..
레이첼 손에 이리저리 쿠폰 주고 남은 것을 보니 13장의 쿠폰이 있다.
이걸 한방에 날려 버리고 싶은 마음에 댄스 대결을 한다.
각 팀에서 댄스에 자신 있는 녀석들 몇 명이 나와서 댄스 대결을 한다.
역시나 열정 쟁이 우리 영훈이와 하윤이 그리고 영원이가
최종적으로 셋이 남아서 댄스 대결을 한다.
체력 방전으로 영훈이 하윤이 주춤할 때 그 틈새에 공략을 펼치는 우리 영원이...
드뎌 13장의 쿠폰은 우리 영원이게 가게 되었다.
영원이 팀 아이들은 함성을 지르고 방방 뛴다.
이제 열심히 모은 쿠폰들은 저녁으로 나오는 삼겹살을 얼마나 더 쟁취하느냐가 달려 있다.
마지막 게임으로 시원한 수영장으로 풍덩.
물속 기마전을 하면서 하루 왼 종일 땀으로 범벅인 몸을 시원하게 해소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마치고 나면 오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된다.
저녁의 캔들 라이팅이라는 대장정이 한 개 더 남아 있지만 말이다.
신나는 물놀이도 마쳐 졌고 아이들은 시원한 모습으로 샤워 하러 들어 간다.
온 집안에 삼겹살 냄새로 진동을 하고 있다.
열심히 하루 왼 종일 뛰고 논 녀석들에겐 아마도 꿀맛 같은 밥이 될 거 같다.
엄청나게도 먹는다.
준비한 음식이 다 동나고...
심지어 아이스크림 과자까지 다 가져다 먹는다.
오늘 체하는 아이들 많겠어요 하고 우리 샘들은 미리 염려를 한다.
레이첼의 초에 불이 켜지고
각 팀의 담임 샘들이 나와서 촛불을 나누어 가지고
선생님들은 각 팀장의 초에 먼저
불을 밝히고 그런 후 각 팀원들에게 불을 붙여 주었다.
자신의 몸을 태워가면서 까지 세상에 빛을 주는 촛불처럼
오늘 우리도 마음에 있는 분노 불편함 불평등을 다 내려 놓고
타는 촛불에 태워 버리는 시간이 되자고 .....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고백하지 못했던 것들을
오늘은 우리가 마음을 비워 내고
지난 시간 작은 실수라도 미안해 하고
작은 배려에도 고마워 하고
받은 사랑에 대해서 감히 말하지 못한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을 해본다.
여기저기서 콧물 흘리는 소리가 들린다.
멋쩍어서 헛기침을 해내는 녀석도 있다.
오늘 엄마 라는 이 한마디로도
우리는 오늘 가슴 저 끝에서 저며 오는 짜릿함에 콧등이 시큰해 진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고맙다 고맙다....
사랑한다...
몇 번을 말하고 말해도 부족하고 부족한 단어 들이다.
오늘 이별을 준비하면서 쏟아내는 이 말들이 가슴을 울리면서
오랫동안 서로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기도해
본다.
서로의 손을 잡아 본다 서로를 안아준다.
그리고 고백한다.
미안했어~사랑해~~~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마무리도 GV답게 너무 멋지게.. 아이들 마음을 하나하나 헤아려주는 부모같은 원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잘 마무리하고 무사히 귀국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과 원장님께 더 건강과 축복이 넘치길. 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