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란?
정 강 진
옛 부터 아이들 싸움을 가리켜 닭싸움 이라고 한다면 부부 싸움은 칼로 물배기 라고 한다.
그만큼 아이들은 싸움도 쉽게 하지만 끝나는 것도 쉽게 끝나고, 그야말로 뒤끝이 없다는 것이다.
닭싸움이 그렇듯 아이들 또한 금방 싸우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서면 바로 헤헤 거리며 노는 것이 아이들이다.
부부 싸움 역시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로도 흔하게 다툼을 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부부들이 칼로 배는 물과 같이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간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그런 말은 옛말이 되었고 옛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옛 사람들이야 서로에게 양보와 이해로 상대를 감싸고 기다리며 살아 왔지만, 이제는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지면을 통해 읽은 바에 의하면 제주도 및 신혼 여행지에서 신혼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파경을 맞아 따로따로 돌아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가끔 접하고 있다.
그들과 비슷한 유형의 두어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어 진지하게 들은 적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그대로 전한다면 내가 보기에는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에 다투게 되고 결국은 아무런 값없는 자존심 싸움으로 변해 돌이 킬 수 없는 말들로 이어져 가장 행복해야할 현장에서 다른 길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직접 들은 바에 의하면 해여 지자. 끝내자. 이혼하자라는 막말을 주례자의 좋은 말들이 여운이 멎기도 전에 너무도 쉽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보면 자신에 대해 실소밖에 나오지 않는 일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쉽게 결정해 결혼도 하지만, 결별 또한 진지한 고민 한 번 해보지 않고 너무 쉽게 한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이해나. 인내. 양보가 없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의 불만과, 이기심, 허영과, 욕심으로 판단과 결정을 즉흥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부모와 자식. 형제들도 때로는 마음이 맞지 않아 반목과 불만이 거듭된다. 서로에게 말 할 수 없이 서운하고 어떤 경우에는 상처와 피해까지도 본의 아니게 주게 되는 것이다.
하물며 부부란 출신지역이 다르다 보니 말투부터 다른 부부도 있다. 거기에 가정환경. 종교. 성격. 학벌 등 그 많은 것 중 한 가지도 맞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그래도 많은 남녀가 부부의 연으로 만나 한 가정과 사회를 이루고 법의 테두리 안에 살면서 나름대로 사회와 국가에 작으나마 기여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언제인가 어느 책에서 부부싸움이란 아주 안하는 것 보다는 가끔씩은 하는 게 좋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단호하게 반론을 제기하고 싶었다.
어떤 인간관계에서 건 잠시의 다툼이라 할지라도 있는 것 보다는 없는 게 낫다는 것이다.
하물며 부부 관계에서는 그 어떤 경우에서건 가능 하다면 다툼이 없는 방향으로 서로가 이끌어 나가냐 하는 것이다.
그 대신 상대와 많은 대화가 이루어 져야한다.
설령 약간의 고성이 오 가더라도 그렇다. 그러나 피치 못하게 다툼이 이루어 졌다면 그날 밤을 넘기지 말고 화해를 해야 하는 것이다.
혹여 화해를 못하고 넘어 갈 때는 최소한 각방을 쓰는 단계 까지는 가지 않도록 유의 해야한다.
각방을 하루 밤이라도 쓰게 되면 참으로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우리 부부는 25년을 함께 하면서 아직 까지는 단 한 번의 다툼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나의 삶의 한 부분에서 가장 큰 자랑 거리라면 자랑 거리인 것이다. 모르긴 해도 나와 아내가 이와 같은 생활 철학을 잊지 않고 있는 한 앞으로도 이 자랑은 이어 질 것이다.
그리고 확신 할 수 있다. 모름지기 부부란 작고 큰 다툼이 있었다 하드라도 절대 각방은 쓰지 말 것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어깨를 맞대고 잠자리에 들라는 말씀이 이미 수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가장 소중하고 값진 교훈중의 교훈인 것이다.
아내가 첫 아이를 출산하고 집으로 돌아와 단 칸 방에 잠자리를 깔았다. 맨 끝에 어머니. 그리고 아기 다음에 아내 맨 끝에 나였다.
이런 모습을 확인 하신 어머니께서는 약간의 역정까지 내시면서 말씀하셨다.
부부란 어떤 경우에도 어깨를 맞대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것 이였다. 그리고 그 자리를 어느 누구에게도 양보를 해서도 안 된다는 것 이였다. 아무리 어려운 사람이 있드라도 떳떳하게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부부의 연을 이어 나가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말씀을 끝내시며 아내를 내 곁으로 밀어 내시며 아이를 당신 곁으로 당겨 가셨다.
그 후 25년이 되면서 어떤 경우에도 또는 아무리 더운 여름날에도 단 한 번도 따로 잠자리에 들어본 적이 없다.
부부란 혹시라도 작은 언쟁이 있을 시에는 서로가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좀 더 솔직해 보자.
그러다 보면 자신의 불찰이나 잘못 되었던 것이 떠오를 것이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아무런 값 안 나가는 알량한 자존심을 과감하게 버리고 일단 그 자리를 떠 버리자.
요즘 말로 꼬리를 살짝 내려 보라는 것이다. 이것은 남편이든 아내이건 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한쪽에서 꼬리를 내리면 상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 하는 것이다. 그런대도 불구하도 다시 끝까지 상대에게 두 손을 들고 항복 하라는 식으로 밀어 붙이지 말자는 것이다.
즉 모 가수의 노래 말처럼 부부싸움은 안 할 수 있으면 하지 말고 혹시라도 한다면 생방송으로 끝내고 절대 재방송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상대방의 별것도 아닌 것( 큰 문제라 해도)을 두고두고 찌르고 할퀴고 쥐어짜서 울궈 먹지 말자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도 성격 차이로 싸우다 헤어진다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가고 그 말 자체를 싫어한다. 감사원장 이셨던 한승헌님께서 말씀하신 한 구절을 상기해 보도록하자.
언젠가 주례를 보시면서 하신 말씀이 신문에 보도된 것을 가슴 깊이 새겨 필요할 때면 머리에 떠 올리며 살아간다.
부부란 두 사람의 사랑이....
때문에 사랑과. 불구하고 사랑이 있다는 말씀 이셨다.
때문에 사랑은 ?
돈 때문에. 학벌 때문에. 가문 때문에. 인물 때문에. 사랑 하는 것 보다는.
불구하고 사랑은 ?
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학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문이 별것 아닌데도 불구하고. 인물이 별로 안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부부야 말로 진정한 참 사랑을 소유하는 부부가 된다는 말씀 이셨다.
여기에 감히 한마디 덧붙인다면 성격이 별로 맞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서로가 이해와 노력으로 참아 가면서 살아가는 부부야 말로 진정 참된 사랑의 소유자 들이 되는 것이다.
다음은 이해와 존중이다. .
역지사지라는 말과 같이 서로의 입장을 한번쯤 뒤집어 생각해 보자. 그러면 답은 의외로 쉽게 나오는 것이다. 이럴 때 나라면? 어쩌겠는가 하고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다음은 양보와 봉사다.
사실 어느 부부라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툴 일이 없겠는가. 다만 양보를 상대에게 하라고 하지 말고 나 자신이 해보자. 그리고 모자라는 부분을 봉사 한다는 마음으로 이어간다.
내가 많은 사람들(특히남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반문해 온다.
“당신은 당신의 아내를 어떻게 생각 하느냐?”는 말이다.
그런 물음에 나는 의외로 다음과 같이 쉽게 대답해 버린다
"나는 지금의 아내가 아니면 죽을 때까지 혼자 살수밖에 없다는 .마음 자세로 산다고 말한다.
그런 말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남자)으로부터 핀잔을 듣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부부는 첫날밤에 서로에게 이런 다짐을 했다.
우리 두 사람을 성격이 불같아서 결혼 생활이 평탄치 못할 것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가 기우에 불과 하다는 것을 보여 주자는 의미에서 첫 아이를 낳을 때 까지는 다투지 않기로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이행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돌이 될 때까지 연장을 했고 다음은 3년.5년 의 기한으로 정해 살다보니 지금은 25년이 되는 무사고 기록이 아까워서라도 참고 양보와 이해로서 살고 있다.
이와 같이 해 보아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해보고 싶다.
남편들이여!
말로만 남편은 하늘 이라고 큰소리 칠 것이 아니라 진실로 하늘같은 넓은 도량을 가져보자. 그러다 보면 당신의 하늘같은 행동에 감복해서라도 땅도 그에 상응하는 답이 있을 것이다.
남편들이여!
혹시 무언가 서운한 마음에 아내가 갑자기 밉다거나 순간 적이나마 큰 소리가 나오려 할 때에는...
1. 아내에게 간절히 청혼 할 때를 기억해보자.
2. 그래도 안 풀릴 때는 첫 키스 할 때를 생각해 보자.
3. 첫 날밤을 떠 올리며 그 날 밤의 필름을 되돌려보자.
4. 첫 아이를 출산할 때 밖에서 기다리던 마음으로 돌아가 보자.
이와 같은 생각이나 장면을 기억해 떠 올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묻어 날 것이고 그러다 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게 될 것이다.
세상의 부부들이여 짧은 인생을 오해와 반목으로 헛되이 보내지 맙시다.
부부란?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관계입니다. 우리 사랑하며 삽시다.
첫댓글 훌륭하신 어머님의 교훈이아니었다면 , 각방한본 쓸수도있는데...대단하심니다.자식교육이 남다르셨군요.^^*
늦게 들어가 먹을것을 찾는 내개는 그냥 자라며 핀찬하던 아내가, 과외하고 12시넘어 들어오는 아이에게는 계란 후라이에 토스트 까지 해주는 아내를 볼때 그 아이가 그렇게 미울수가 없었고 내가 그렇게 외소하게 여겨질때가 있었다, 나는 그래도 참았다, 참 자랑이다 그지??????????
근데~함 물어 봅시다.지니어빠! 쌈을 1회두 안한게 사실인지요? 방송에 내려구..... 우린 셀수도 없는데....갈차주이소. ^^
ㅎㅎㅎ 올해로 25년차인데~~아직 까지는 그랬거든... ㅎㅎ 앞으로는 모르지만... 참! 다음 달 20일이 기념일인데 선물을은 주려나? 너무 큰건 절대 사절이고.. 알지? 헤헤헤
부러워라~~~ 지금까지 우린 그러해서,앞으루는 절대루 그럴일은 읍네요. ^ ^
그래금슬좋게 에쁘게잘산다니 기쁘다 20일이기념일이라 마음에선물보내니 즐겁게 보내시게 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