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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08일
삶이 그려내는, ‘슬픈 욕망들’의 교차점
우리 모두는 삶이라 불리는 제한된 시간 속에 있다.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몫에 집중하느라 모르는 사람의 삶에까지 일일이 관심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여기,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삶(또는 죽음)에 잠시나마 주목하게 해줄 ‘드라마’ 한 편이 있다. 영화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들려준다. 벌새 한 마리, 초코바 하나, 5센트 동전 다섯 개, 사람이 죽을 때 빠져나가는 그 무게들이 모두 21그램이라고. 21그램은 과연 어느 정도의 무게일까?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21그램(21Grams)>은 다소 독특한 화법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연하게 발생한 교통사고. 아무런 관계없이 살아가던 세 사람은 이 사건으로 인해 서로 얽히고 원치 않았던 고통이 그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다. 영화는 이 아픔들, 그리고 거기에서 빠져 나오고자 몸부림치는 ‘슬픈 욕망들’의 교차점을 그려내며,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영혼'의 무게를 저울질해본다. 누군가와의 ‘관계’는 아픔을 수반한다 <21그램>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하나의 사고로 여러 가지 상황이 생겨나고 또 이 상황들은 세 사람의 인간관계에 변화를 가져온다. 슬픔과 상처로 가득한 내면은 위로하려는 마음, 위로 받으려는 마음, 또는 사라지지 않는 죄책감 등을 거치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관계가 생성되거나 기존의 관계가 깨어진다. 무언가 소중한 것을 상실해버린(혹은 그 상실로 소중한 것을 얻은) 이들은 결국 또 다른 이들에게 상실을 남긴 채, 그 슬픔의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누군가와 소통하며 산다. 이 관계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낳기도 하지만 결국 인간은 그 고통마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으로 끌어들인다. 어쩌면 <21그램>은 슬픔이 따를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에서 비롯하는 필연적인 고통을 말하려는 지도 모르겠다. 편집 -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 <21그램>에서 가장 관심거리가 되는 부분은 역시 편집이다. 시간 흐름에 어긋나는 신(scene)들이 배치되면서 영화의 초반, 사건 전개를 따라잡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신과 신을 시간 역순으로 배치하고 나중에 가서야 그 모든 인과관계를 바로 잡는 <메멘토>에 비하면, 이 영화의 시간 배열은 그나마 머리가 덜 아픈 편이다. <21그램>의 독특한 편집은 관객과 ‘퍼즐’을 해보자고 내놓은 것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 편집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툭툭 던져졌던 신들은 중반 즈음해서, 관계의 변화와 이에 따른 갈등의 전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영화 초반, 시간 흐름을 방해하던 그 장면들이, 각자의 고통이 어디서 교차하고 어떻게 귀결될 지에 대한 단서가 되는 것이다. 관객은 한 장면이 전개될 때 그 과거는 물론, 미래까지 감지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신마다 나타나는, 감정의 섬세한 흐름이 보다 더 강조된다. 감독은 시간 순서에 따른 원인, 결과가 아닌, 운명의 무게에 짓눌린 인간이 감정을 폭발하고 흐느끼는, 그 순간순간에 벌어지는 관계를 조합함으로써 극을 이끌어 나간다. <21그램>에서 시간은 쪼개지지만 그 조각난 시간 사이에 있는 삶의 모습은 면밀하게 연결되어 인과관계의 틀을 완성해낸다. 시간 순서가 아니라 감정의 굴곡들이 영화를 전개하는 것이다. 질문을 남기다 영화 <21그램>은 탄탄한 드라마트루기와 이를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편집 등 감독과 배우의 역량이 잘 조화된 작품이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새롭고도 흡입력 있는 플롯으로 삶이라는 무대가 그려내는 갖가지 감정의 분출을 밀도 있게 집어낸다. 21그램이 오가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여정이 빚어내는 다양한 관계와 감정에 관한 이야기 <21그램>. 영화는 분명 시간, 공간적으로 허구지만 <21그램>의 디제시스는 우리가 현실에서 느끼는 아픔들을 그대로 담아낸다. 싫든 좋든 우리는 삶과 죽음이라는 절대명제 앞에 던져진 존재다. 결국은 끝나야 할, 인생이라는 시간과 공간. 그 안에서 우리가 얻는 것과 잃는 것, 그리고 우리가 지키려고 애쓰는 ‘영혼’이라는 것에 대해 <21그램>은 ‘생각’해볼 것을 권유한다. 21그램이라는 무게는 가벼울 수도, 무거울 수도 있다. 21그램이 무거워진다면, 그것은 아마도 매우 슬픈 순간이 될 것이다. ⓒ reme19
Tracked from 소박한 정원 at 2005-01-21 12:30
제목 : <21그램> 계속되는 삶의 소중한 가치 우리는 삶을 때우고 있는가 버리고 있는가 혹은 즐기고 있을까 그것도 아니면 어떤 보람된 삶의 가치를 느끼고 살아가고 있을까? 눈을 들어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하여 바라보고 있는 시간은 얼마만큼의 유익을 주거나 안식과 휴식이 될 수 있는 것일까? <21그램>은 계속되어지는 삶의 가치를 묻는다. 우리가 쉽게 생각했던 삶의 무게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그 누군가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한순간의 시간이다. 영화는 우리가 어디선가 봤을 법한 기시감의 세계로 초대한다. 편집이 주는 데자뷔 현상은 21그램의 영혼의 무게를 안타깝게 ......more |
http://reme19.egloos.com/521878/
사람이 죽으면 몸무게가 21그램이 감소한다.
사람이 죽을때 빠져나가는 영혼의 무게가 21그램.
이런식으로 영화 포스터에 쓰여있던데..........
사람이 죽으면 21그램이 빠져 나가는건 사실입니다.
이것은 영혼의 무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과학자들은 탈수 증상에 의해 21그램이 빠져나가기에 영혼의 무게라는것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죽은이의 이식수술을 받게된 한 남자가 죽은이의 부인과
부인의 남편(죽은이 -_-;)을 죽인 남자에게 복수한다는....-_-;;
(하지만 이 한줄 만큼 영화가 간단하지는 않아요..)
어쨌든 숀펜과 나오미 와츠..그리고..벨라치오 델 토르의 연기가 볼만합니다.
http://movie.daum.net/newsmag/newsmagshell/articles/reviewView?id=48387
인간과 삶을 힘껏 껴안는 영화 <21그램> 2004-10-18 | 나지언 기자 | FILM2.0
1. 서론
영혼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없다. 이유는 간단한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게가 있을 거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어떤 이는 영혼의 존재에 대해 부정한다. 인간이 죽으면 그만이지, 뭐가 있냐면서. 맞는 말이지만, 만약 영혼이 존재한다면 무게가 얼마나 될까?
2. 본론
(1) 영혼의 무게 - 21그램
미국의 맥드갈이라는 박사가 실험을 했다. 사람이 죽었을 때 몸에서 영혼이 빠져 나간다면 그걸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그는 아주 민감한 계량기로 곧 죽게 될 환자의 몸무게와 죽고 난 직후의 몸무게를 달았다. 21그램. 딱 그만큼이 줄어들었다. 5센트짜리 동전 5개, 벌새 한 마리의 무게 혹은 초코바 한 개. 21그램. 그걸 죽음의 무게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이 죽었을 때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간다면 그걸 예술적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맥시코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감독은 맥드갈 박사의 실험에서 제목을 빌려와 영화 속에 영혼의 무게를 찾아 나섰다.
(2) 세 가지의 다른 삶
피투성이가 된 폴 리버스와 그를 무릎에 눕히고 오열하는 크리스티나 펙,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잭 조단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21 그램`은 모인 그들을 다시 흩어지게 한 다음 퍼즐 맞추기마냥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대학교수인 폴 리버스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심장 이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그는 아내 메리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조심스런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그 와중에 아내는 인공수정을 통해서라도 아기를 갖고 싶어한다. 그러던 그에게 심장이식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고, 그는 또 다른 삶을 부여 받는다.
과거에 약물 중독자였으나 좋은 남편을 만나 사랑스런 두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는 크리스티나 펙. 그녀는 마이클에겐 착한 아내이며 두 딸들에겐 훌륭한 엄마이다. 그러나 행복한 그녀의 삶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찾아오고, 그녀는 한 순간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는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잭 조단. 그는 아내 마리앤과 함께 두 아이들을 키우며, 범죄자였던 자신의 힘든 삶을 종교를 통해 구원 받고 싶어한다. 그러던 중 교통 사고로 사람을 치게 되고, 순간의 실수는 자신의 가정은 물론 다른 사람에도 치명적인 불행을 야기시킨다.
(3) 관계
이들에게 찾아온 하나의 교통사고는 세 명의 주인공들을 새로운 `관계`로 만들어준다. 세 명의 주인공들 밑에 수반된 더 많은 관계들이 새로 생기겠지만, 거기까지 다룬다면 2시간 짜리 영화로는 도저히 그 관계를 풀 수 없고 지루해지기만 한다. 우연하게 발생한 교통사고로 아무런 관계없이 살아가던 세 사람은 서로 얽히고 원치 않았던 고통이 그들의 삶 속 깊숙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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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eport.campus.daum.net/re-detail.html?no=RR000219679&qquery=21%B1%D7%B7%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