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혼이혼의 위기에서 잉꼬부부로
얼마 전, 황혼이혼을 앞둔 어느 부부의 주치의로부터 웃음치료를 의뢰받았다.
부부를 교육실로 모셔 최근에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웃어 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아내 쪽에서 먼저 한숨만 토해냈다. 30년을 마지못해 살아서인지 한숨 외에는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해 본 지도 같이 웃어 본지도 너무 오래라 기억조차 없다고 한다. 할아버지 역시
“내가 30년 동안 제일 듣기 싫었던 소리가 바로 저 한숨소리”라고 했다.
여기서 답을 얻었다. 한숨을 웃음으로 바꾸면 이혼이 아니라 신혼으로 다시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4주간의 시간을 갖고 웃음치료를 시작하기로 약속했다.
1주차 서로 칭찬하기
“자, 두 분 손을 다정히 잡으세요. 서로 내 사랑임을 확인하시고, 평생토록 함께 살아준 상대방에게 감사의 눈빛을 보내세요.
5초간 눈을 떼지 마시고 칭찬 한 가지를 하세요”
할아버지가 한참을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여보… 고마워.“
할아버지 손을 맞잡은 할머니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이윽고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왜 진작 그 말을 안 했어”
할머니는 울음을 터뜨렸다.
더 이상 칭찬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 순간 모든 것이 용서되고 벽이 허물어졌다. 고맙다는 그 간단한 말 한 마디가
30년의 한숨을 녹일 만큼 강했던 것이다.
2주차 ‘웃음인사’ 하기
아내란 ‘집안의 해’를 의미한다. 아내의 웃음이 있어야 집안이 밝고 환해진다. 아침에 솟아오르는 해를 볼 수 있고,
햇살 아래 산책이라도 할 수 있다면 여자들의 계절성 우울은 한결 줄어들 것이다. 아내들이 우울하지 않아야 가정이 행복하다.
웃음인사란 아침에 일어날 때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밝은 미소를 짓거나 소리 내어 웃는 사람이 이겼으므로
상대로부터 ‘웃음 마사지’를 받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웃음 마사지란 머리끝에서 발가락까지 206개의 뼈를 찾아
웃으면서 주물러주고 박장대소하며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웃음이 찾아온 지 2주일 만에 할머니의 한숨은 사라졌다. 늘 피곤해서 누어 있는 게 일이었는데 누워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아침웃음으로 하루를 가볍게 시작하게 된 것이다.
3주차 ‘웃음사워’
몸을 깨끗이 씻어내기 위해 우리는 비누나 바디샴푸로 샤워를 한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마음의 때는? 바로 웃음으로 씻어내는 것이다.
먼저 남편이 아내를 샤워시키는데, 아내는 남편이 볼을 문질러주거나 등을 쓰다듬어줄 때마다 크기나 소리가 다른 웃음을 쏟아낸다.
얼굴을 닦아줄 때는 호호호, 발을 닦아줄 때는 하하하, 하는 식이다. 이번에는 아내가 남편을 눕히든지 세우든지 해서
같은 방법으로 웃음 샤워를 시킨다. 위기의 부부에게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4주차 포옹
포옹은 살아있는 사람끼리만 가능하다. 그리고 피부는 ‘제2의 뇌’라고 불린다. 그러므로 포옹은 뇌를 자극하는 일이다.
부부가 하루에 네 번 포옹하면 행복감을 느끼고, 하루에 여덟 번 포옹하면 살아갈 힘을 얻는다. 하루에 열두 번 포옹하면
함께 성장하게 된다. 포옹할 때는 마음속으로 “사랑해요” “고마워요” 등 긍정적인 말을 하도록 한다.
상대방의 마음에 전해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해야 한다.
노부부는 그렇게 4주 동안 웃음치료를 받았다. 웃음치료가 끝나고 진료를 받던 날, 점검 결과 우울지수는 낮아지고
행복지수가 올라가 있는 부부를 보고 주치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30년 전, 남편의 잦은 외도로 막내아들이 장가가는 그날에 헤어지리라 마음먹고 이혼 준비를 하고 있었던 할머니,
남편은 안중에도 없이 아이들만 바라보며 사는 아내가 한없이 답답했던 할아버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일상적인 대화마저 끊기게 되었고
당연히 웃을 일도 없었다. 웃음을 되찾은 부부는 잉꼬부부가 되었고 자녀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다들 요즘엔 물가만 오르고 특별히 웃을 일이 없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웃을 일은 더욱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나 기억하라.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기는 법이다.
※웃음 샤워하기
웃음 샤워는 특히 노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웃음치료교실에 오시는 할머니의 수가 할아버지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할머니끼리 짝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한 사람은 시집가서 첫아이를 둔 엄마가 되고, 다른 한 사람은 백일 된 아기가 된다.
엄마는 정성스레 아기를 씻기고 아기는 엄마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까르르 웃는다. 이렇게 1분 정도 웃음 샤워를 하고 나면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면서 마음이 편한해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특히 포옹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