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부산 동화 읽는 어른 모임, 그 1년을 되돌아보며...

[이상아]

' 우리는 이 속에서 꿈을 꾼다. '

- 13기 이상아 -

사람이 꿈을 꿀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렇기에 나는 '동화읽는 어른모임'에 들어와서 많은 꿈을 꿀수 있었기에 참 행복했다.

항상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생활속에서 '동화읽는 어른모임'은 참으로 특별하게 나타나는 귀인처럼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멋모르고 들어와서 보냈던 1년의 시간속에서 나는 나와 우리 아이들에 대하여, 또한 우리아이들과 세상을 같이 살아가야 할 다른 아이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에게 있어 어린이책이란 아이들이나 읽는 책이고 어른이 되면 읽으면 안되는 책인줄 알았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달 두달 그렇게 어린이책을 읽어가면서 어린이책 속에서 아이들에 대하여 깨닫고 부모의 존재에 대하여  느끼게 되었다.

'동화읽는 어른모임'에 들어와서 나는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엄마의 책읽는 모습이 보기좋다고 말하던 우리 딸아이의 말에서, 자기전에 책읽어달라고 기다리는 우리 아들의 모습에서 서서히 변해가는 나의 모습들을 들여다 볼수 있었다.

많은 어린이책과의 만남, 사람들과의 만남속에서 느끼고 깨닫게 되는 것들이 우리가 조금씩 성숙하는 데 있어서 많은 역활을 한 것을 우리 회원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힘들다고 모임을 져버리거나 책읽기를 그만 둘수가 없는 모양이다.

내나이 38세, 이제야 어린이책에 눈을 떠서 책읽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며,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유명한 말이 어떤 뜻이었는지를 깨달아 가고 있다.

실로 어린이책 한권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대단하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나눌수 있으며 또한 책을 읽은 어른들과는 그 느낌을 나누면서 내 인생에 대한 기억들을 되짚게 되고 인생을 어떻게 살야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느끼게 된다.

우리 '동화읽는 어른모임' 회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세상에는 어린이책을 읽는 어른과 읽지 않는 어른의 두 부류로 나누어 진다고......

그리고 우리는 어린이책을 읽어가면서 자신이 점점 성숙해지는 것을 느끼며 또한 그 속에서 가족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무한한 꿈을 꾸고 있다는 것도 알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 속에서 꿈 꾸기를 바라며 많은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김점순]

벌써 일년이 되어 가네요. 상아씨의 글을 보면서 내 마음속 말들을 글로 표현해 놓은것 같아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났다는 것은 기분 좋은일이 잖아요. 무한한 꿈 서로 격려 하며 함께 해요.

[박현영]

벌써 일년!! 그래요. 누구는 동화는 아이들만 읽는 책이라고요. 하지만 정말 책 읽는 재미는 동화부터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겠지요. 늘 처음처럼... 동화와 처음 만난 그 때처럼 서둘지 말고 즐겨요. 나도 일년 째 되는 날 이런 맘 가졌던가?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