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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700 에서 | 2009/09/08 |
생원 | http://planet.daum.net/mindukkyu/ilog/811227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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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름은 한참 골프치러 다닐 때의 골프클럽 이름이다. 지금은 이름이 바뀌여 Blue Heron (블루헤런) 이라고 부른다. 뭐 이게 꽃의 이름이라고 한다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꽃이름이란다.
HITE 맥주에서 운영한다고 라운딩 끝나고 식당에서 무료로 생맥주 200CC 한잔씩을 주고 있다. 이건 완전히 식당에서 식사하라는 미끼같다. 그때문에 우리도 저녁을 그곳에서 먹고 왔지만. 어느 팀은 달랑 맥주만 마시고 나가기도 한다.
클럽700 이름으로 있을 초창기에, 이곳은 먼저 이세상 떠난 친구랑 살아있을 때 같이 와본 곳인데 너무 오래 된 기억이라 가는 길만 기억이 나고 코스는 기억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코스가 아주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내 좋아하는 적송들이 용이 승천 하듯 구불 구불 하늘로 뻗어있는 나무들이 멋진 정원같이 심어져 있다.
자연을 그대로 살려놓고 그곳을 이런 소나무들로 꾸며 놓으니 가을 햇살을 받아 아름답기 그지없다. 갈대가 한 무더기 홀 사이에 피여있는게 저녁 가을 넘어가는 햇살에 비춰 은빛 초원을 만들어 놓는다.
어느 홀은 티 박스가 잔디밭으로 길게 만들어 놓고 구간을 구분하여 치도록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그간 다녀본 골프장 어느곳에서도 보지 못한 모습이다. 초록 잔디가 생생하게 자라나고 있어 더욱 싱싱한 느낌.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이곳을 찾아 게임을 하였다. 대은이네 회사에서 사 놓은 기업용 구좌로 같이들 왔다. 나와 동헌이는 그동안 라운딩 할 기회가 적어서 못하였지만 길수는 요즘 부쩍 많이 하러 다녀 그래서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오늘 하루 라운딩 하면서 버디 하나를 했다. 크럽들이 길수가 준 캘러웨이인데 두번째 사용하느라 손에 잘 맞지 않았다. 드라이버도 젝시오 인데 샤프트를 부러진것 고쳐 처음 사용한것이라 더욱 더 손에 익지 못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다 보니 자주 할 수도 없고 2 달에 한번 정도 가자고들 한다. 그래도 한참 할때 연습을 많이 해 둔 덕에 한번 연습하고 나가도 그렇게 못하지는 않는다. 무엇이던지 기본을 충실히 해 놓으면 실전에 힘들지 않다는 걸 여기서도 체감한다.
동헌이도 그렇게 라운딩 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오늘 정말 잘 하였다. 대은이가 캘로웨이 드라이버를 하나 주어 그걸로 치니 멀리도 나간다. 오늘의 베스트는 과연 동헌이다.
자연을 유지하면서 잘 가꾸어 만들어 놓은 정원같은 잔디밭을 다니면서 하루를 보내니 기분이 상쾌하다. 길수가 오늘 홀인원하면 2백만원을 걸었지만 그걸 성공시킨 사람은 없었다. 홀인원을 두번씩이나 했던 대은이까지 포함 했지만. 그게 그리 쉬운건 아니지.
전형적이 가을 날씨에 하늘도 높고 색갈도 파란 하늘이 마음마져 상쾌하고 시원하게 해 준다. 구름의 모습도 뭉개구름이 바람에 구름 가듯하는 시 귀절같이 서서히 이동하면서 그 형상을 여러가지로 만들어 보여준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이 다 후련한 마음이 되니 도심에서 찌든 떄가 다 벗겨지는 듯 하다. 등산을 가도 좋은 날씨인데 푸른 초원 위를 걸으며 운동하는 맛도 좋기는 하다. 아마도 이 맛으로 인해 비싼 비용이라도 이 같은 운동을 한다고 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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