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받다
가족들 외출 준비하는 날
(왠일로 순순히 나간데? 이번에는 시집갈려나?) 이런 표정으로 본다
검은 백팩을 메고 우산들고 나간다
비는 오지 않은것 같음
우산이 걸리적 거리는 느낌으로 서부 서울역 계단을 오르며 만날 장소를
정하지 않았고 얼굴도 모른다는걸 깨우친다 뭐래? 뭔 약속을 이 따위로 한데? 하지만
만나게 되겠지 막연한 생각으로
대합실을 휘휘 둘러본다
중간 어디쯤 네이비 수트를 입고
앉아있는 40대 배가 나온 남자를 보게되고 저사람이야 확신이 들고
음 괜찮군 듬직해! 안심이 되는듯 느낌을 가지고 다가간다
곁에 앉은 이는 엄마인듯 옅은 베이지 톤 옷차림에 곱게 꾸몄고 명품 핸드백을 손으로 잡고있음
주변에 몇몇 친적인듯한 사람들이 보이고
서울 가족 중 누군가 결혼식에 참석한 분위기같음
그가 인사를 시키는 나를 보고 있고 그들중
누군가 나에게 아이고 곱기도 해라
하고 난 머리카락이 휘리릭 날리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어머! 아니예요 이럴까 라다가 순간 어머! 감사합니다 요런다
발칙하게도 내가 좀 이쁘긴 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티비에서
쫌 이쁜 탈렌트가 하듯이 ㅋ
그리고 몇몇 기억이 안나는 장면들이 있었고...
꿈이지만 편했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려나라는 기대감으로 꿈을 기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