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탈리아 여행기(2007년 10월3일~14일)
우리는 베르가모와 코모호스를 빼고는 로마자전거나라의 "안나"가이드와 함께 다녀서 더 많은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혹시 이탈리아 여행을 하다 길을 잃고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로마자전거나라를 강력 추천한다. 하루코스 정도 도움을 받으면 금새 용기와 힘이 솓구쳐 새로운 길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첫날(로마 테르미니 출발 이탈리아 남부 지중해까지)
폼페이 유적지, 소렌토해안관광, 유네스코 지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인 아말피해안관광. 포시타노마을 관광. 아말피해안 유람선 승선
폼페이 유적지 흥미로왔고.. 지중해 바다에서 일광욕을 했는데 그 애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돌모래는 정말 아름답다 나는 못갔지만 지중해의 시칠리아 섬이 정말 좋다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모두 이곳으로 휴가를 떠난다고... 난 다음에 꼭 가볼 생각이다.
둘째날(바티칸)
바티칸박물간, 베드로성당, 베드로광장, 시스티나성당 등 주로 예술작품을 보는건데 아주 인상적이었다. 특히 라피에타, 시스티나성당천정화, 최후의 심판, ㅇㅇㅇ대학당?... 이름은 생각 안나지만 기억에 남는 그림들이 생생하다 바티칸에서 지중해빛 나는 마음에 드는 묵주를 나를 위한 기념품으로 골랐다.
셋째날(로마관광)
카타콤베, 쿼바디스성당, 콜롯세움, 개선문, 포로로마노, 대전차경기장, 진실의 입, 베네치아광장, 카피톨리네언덕, 판테온, 나보나광장, 트레비분수, 스페인광장 등에 갔다.
나는 카타콤베, 포로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미켈란젤로가 설계), 판테온 등이 기억에 남는다.
로마의 전철과 버스를 타는 것도 재미있다. 버스는 우리처럼 타고내릴때 검사를 안한다. 표를 사지않고 탔을대 가끔 불신검문에 걸리면 몇배의 벌금을 문다. 그러느라 운행이 늦어지고, 기계설치하느라 경비가 들어가고,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잊어버려 손해보는 우리를 돌아봤을때 훨씬 더 효율적이다 싶다.
나는 못갔지만 로마의 보르게세 공원도 가볼만 하고 특히 로마 주변도시 아시시는 가장 가볼만한 곳이라고 가이드가 추천한다.
넷째날은 로마에서 밀라노로 비행기로 이동해서 자동차로 베르가모로 이동하는데 하루가 다 쓰여졌다.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지금 생각하면 기차로 피렌체에 가서 하루정도 묵고 다시 기차로 밀라노로 갈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다음에 피렌체에 꼭 가야지..
다섯째날(베르가모)
구도시인 알타시를 도보로 이동하며 다녔는데 골목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클레오니예배당, 마조레예배당, 카라라미술관..
베르가모는 남편 회사일정때문에 간 곳인데 가이드 없이 이골목 저골목 옛도시를 구경하는 맛도 좋았다.
여섯째날(밀라노)
그 유명한 때제베(유로스타, 유로스타시티) 기차를 두번 갈아타고 밀라노에 갔다. 두오모성당 내부와 꼭대기를 보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걸어서 명품거리라는 몬테가네거리를 구경하고 스칼라극장 등을 보고 스포르체성에 갔다 거기에 미켈란젤로의 또다른 라피에타가 있었다.
예약을 일주일전부터 해야되서 나는 못갔지만 최후의만찬을 못보고 온것이 아쉽고, 일정에 없어 못갔지만 개인적으로 레오나르도다빈치 박물관에 가보고 싶었다.다음에는 꼭 가봐야지..
일곱째날(베네치아)
역시 때제베를 두번 갈아타고 베네치아에 갔다. 거기서부터는 모든 교통수단이 수상버스였다.
무라노섬에 가서 유리공장을 견학하고..
부라노섬에 가서 색색깔의 어부들의 집앞에서 예술사진을 찍고....(어부들이 배를 타고 나갔다가 자기집을 찾아오기 쉬우라고 다 제각각의 도드라지는 아름다운 색으로 집을 칠해 정말 이국적이었다.)
산마르코광장과 두칼레궁전 산마르코사원 카페플로리안, 탄식의 다리, 리얄토다리, 베네치아시장 구경
난 이번 이탈리아 여행중 베네치아가 가장 좋았다. 다음에 오면 이곳에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었다.
여덟째날(코모호수)
스위스 국경지대에있는 휴양지인 코모호수를 갔다. 코모호수는 정말 큰 호수다. 이게 바다 아닌가 할 정도로..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올라 멋진 장관이 펼쳐지는 최고의 레스토랑에 갔는데 그날 날씨가 아주 맑지 않아 알프스는 보지 못했다. 배를 타고 호수를 구경했다. 휴양지답게 곳곳에 멋진 별장이 보였지만 가보지는 못했다. 조지클루니의 별장도 있다던데...아쉬움을 앉고 다시 기차역을 향했다. 거기서 스위스 국경을 넘어가는 기차를 보았다. 언젠가 이곳 코모호수의 멋진 별장에서 하루정도 묵고 기차로 스위스 국경을 넘는 꿈을 꿔본다.
코모호수는 휴양지다. 좀 럭셔리한 별장에서 묵겠다는 생각을 갖고 와야 그 참맛을 알려나... 그러지 못하고 겉만 훑다가게되니 좀 후회되는 일정이었다.
이탈리아는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다. 내가 다시 꼭 가고 싶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나까지 엄청난 역사 유적과 유물, 예술품 등을 이야기 하면 잔소리밖에 안될테고...
-로마지하철에서 가방을 옆구리에 꼭 잡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게 하는 집시...그때는 무척 성가셨지만 이제는 그들이 그립기까지 하다.
-너무나도 먹고싶은 단백하고 착한가격의 마르케리따 피자,... 해산물이 풍부한 스파게티... 과일이 그대로 들어있는 아이스크림...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멋진 와인... 그리고 카푸치노....
-그리고 몇가지 헤프닝들.
하나, 기차에 자리를 착각하여 잘못앉았다가 수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아 알아듣지 못하는 이탈리아어와 험악한 표정의 이탈리아남자.. 표를 보고 겨우 자리주인인 여자와는 오해를 곧 풀었지만 배웅나왔던 남편은 혼자가는 부인이 엄청 걱정되었는지 경찰까지 보내와서 우리 일행은 엄청 쫄았다.
둘, 가이드도 없이,영어 쫌 되는 남편도 없이 베네치아에서 베르가모로 돌아오는데 밤 10시에 브레시야에서 환승하는데 우리가 탄 기차는 10분이나 늦게 도착하여 기차를 놓치나 가슴졸이며 뛰어가니 갈아탈 기차는 30분이나 연착하고 플랫포옴도 변경되는 바람에 어두운 플랫포옴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일.(이탈리아는 우리처럼 밝게 조명을 하지 않는다. 또 영어게시판도 없고 영어발음도 이탈리아식으로 발음해 알아듣기 힘들다. 더우기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아 심지어 원, 투, 쓰리도 모른다. )
셋, 기차표를 코모호수까지 끊어서 갔는데 갑자기 두 정거장을 남겨놓고 철로가 끊겼다고 더 이상 못간다고 언제 복구 될지도 모른다는 통해 난감해하다가 30분쯤 기다리다 기차역장이 버스를 연결해줘서 무사히 도착지까지 간일..
이탈리아에서는 기차가 연착하고 멈춰서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이러한 헤프닝에서 난 이런 생각들을 문득문득하게된다.
하나, 정말 낯선곳에서 이런 상황에 처하다보면 내안의 몰랐던 나를 알게되고, 어디 숨어 있었는지 모르는 꿈툴데는 용기를 경험하게 된다.
둘, 이탈리아사람들의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으로 영어를 거의 안쓰는 것을 보고 영어에 거의 목숨거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했다.
셋, 이탈리아는 새것보다는 오래된것을 사랑한다. 우리라면 당장 새것으로 교체해버렸을 것들을 쓸만하면 어떻게든 살려서 쓴다. 호텔의 오래된 수도꼭지를 보며 또 난방을 거의 안하고 조명도 밝지 않게 켜는 것을 보고, 또 벽이나 전체 구조는 그대로 두고 그 안에 작은 엘리베이터를 들여놓은것을 보고 정말 이 나라는 허튼 낭비를 절대 안하는 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우리는 정말 얼마나 겉치례에 자원을 낭비하고 새것만을 추구하고 사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된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를 다시 가야되는 이유가 또 하나있다. 남편두고 아이 두고 맘맞는 친구들과 비행기표만 끊어 오면 저렴하고도 멋진 여행을 할수있다 약속하며 유혹한 매력적인 가이드 안나가 무척 보고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