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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고자 하는 님이 있다면 작은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시를 쓰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것입니다.
그냥 막연하기만하고 시를 이해하는 것조차 부담스럽기도 하죠...
학교에서 배운 시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학의 한 장르. 자연이나 인생에 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다. 형식에 따라 정형시·자유시·산문시로 나누며, 내용에 따라 서정시·서사시·극시로 나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배운 시들은 대부분 정형화 되어있고 시험을 잘보기 위한 시로
막연하게 외우고 암기하는 수준이었고 백일장되면 시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로 그저 막연하게 잘쓰고 싶은 마음으로
썼던게 오히려 유치찬란한 졸작되는 시가 되는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게다 시의 어휘력이 좋아야 좋은 시가 될 수 있는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 중의 한명이었고요.
첫번째로 20살 되던해 저에게 충격을 가져다 준 시가 있었습니다.
바로 서정윤의 홀로서기입니다.
홀로서기는 대구의 대학가 분식집에서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파하면서 막연하게 퍼지다가
문학수첩에서 홀로서기란 책이 출간되면서 베스트셀러된 시집이었지요 그때 작가는 대학재학중이었답니다.
그때 80년대 중반이었는데 전 1990년에 잡지에서 읽다가 매료되어서 시집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홀로서기
서정윤
- 둘이 만나 서는게 아니라 홀로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딘가에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메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이제까지의 시들과 다른 것이었습니다.
첫번째로 시가 자유시이지만 정형화되지 않았죠
보통 자유시라고 해서 반듯이 음율을 지켜야한다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일상생활의 언어로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높은 수준의 어휘력이 아니라 흔히들 사용하는 어휘력이었습니다.
세번째로 보통사람들이 느낀 사랑에 관한 관점입니다.
사랑에 대한 기다림, 외로움, 만남순간의 느낀 감정입니다.
이시가 아마도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바로 보통사람들과의 소통되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이제껏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홀로서기는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가능한 시었습니다.
두번째로 충격을 줬던 것은 바로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입니다.
빽파이프 연주를 앞세우고 교기를 든 학생들이 강당에 들어서면서 1859년에 창립된 명문 웰튼 고등학교의 새학기 개강식이 시작된다. 이 학교에 새로 전학 온 토드(Todd Anderson: 에단 호크 분)는 어린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숨길 수 없다. 이 학교 출신인 키팅 선생(John Keating: 로빈 윌리암스 분)이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그는 첫시간부터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오늘을 살라'고 역설하며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게 한다. 닐(Neil Perry:로버트 숀 레오나드 분), 녹스(Knox Overstreet: 조쉬 찰스 분), 토드 등 7명은, 키팅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 서클을 이어가기로 한다. 학교 뒷산 동굴에서 모임을 갖고, 짓눌렸던 젊은 패기를 누린다. 그러면서 닐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연극에의 동경을 실행하고, 녹스는 크리스(Chris Noel: 엘렉산드라 파워스 분)라는 소녀와의 사랑을 이루어 간다.
그러나 닐의 아버지(Mr. Perry: 커트우드 스미스 분)는 의사의 꿈을 이루어 주리라 믿었던 닐의 연극을 보자 군사학교로의 전학을 선언한다. 꿈이 꺾인 닐은 그날밤 권총 자살을 하고 만다.
이 사건의 원인 규명에 나선 학교 측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을 권유한 키팅 선생에게 책임을 돌리고 웰튼에서 그를 추방하는데...
이영화에서 키팅선생이 토드를 눈감기게해서 겨우내뱉은 시입니다.
진실.진실은마치항상발을차갑게하는이불같은것이다.당신은그걸밀고,잡아늘려도충분치가않다.발로차기도하고,때리기도하지만우리몸을덮어주질 못한다.울며태어난순간부터죽어이세상을떠나는그순간까지,이불은 절규하고,소리치고신음하는당신의얼굴만을덮어줄뿐이다
또한 학생들을 책상위에 올라서게한 후 키팅선생이 다음과 말을 합니다.
내가 왜 이 위에 섰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 믿기지 않는다면 너희들도 한 번 해 봐. 어서, 어서.어떤 사실을 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도 봐야 해.바보 같고 틀린 일처럼 보여도 시도를 해 봐야 해.
그리고 이 영화에서 시에 관련된 명대사가 많습니다.-기회 있으시면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간하다고 해도 문제 될 건 없다. 때론 가장 아름다운 시란 단순한 주제에 관한 것일 수 있으니까 고양이나 꽃 아니면 비같은 걸로, 시는 계시를 지니고 어디서나 우러 나오지.단지 평범하게는 쓰지 말아라!
즉 이영화에서 시쓰는데 도움이 됐던 것은 한 사물을 보고 관찰하고 깊게 생각하여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것이 가장 아름다운 시가 되는 길이라고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서 자칫 산문과 같은 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것이 함축적인 언어가 필요하죠!
그 한단어가 여러가지 표현이 뜻하므로 가장 어울리는 적절한 단어가 구성된 구나 절을 택하여 표현한다면
나름대로 좋은 시가 탄생합니다.
저 또한 한 작품이 나오기 까지 3~4번 수정하고 3일 일주일 시간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영감이 떠오르면 5분도 안돼 한 작품이 나오고요 보통 3~5시간정도 소요됩니다. ^^;
생각보다 말이 길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시를 쓰고자 하는 관점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혹여나 맘에 들지 않더라도 한 번 시를 써보세요
시란 자꾸 써봐야 늘어나니깐요.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 배우고 갑니다.
김해스마일님!일본의하이쿠도 읽어보셨습니까?마쓰오 바쇼가쓴 하이쿠를 읽어본적있습니다! 류시화시인의 말처럼
한줄도 긴것이 하이쿠같기도하던데요! 영어하이쿠까지 생긴모양인데 우리나라 시조도 널리 알려져서 외국인들이영어시조도 지을정도가 되었으면좋겠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시조 좋잖아요?^^
시간되면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