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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현 8단(오른쪽)이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2-0으로 꺾고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 올랐다.
2018 삼성화재배 준결승3번기 2국
결승 진출로 입신(9단) 등극도 확정
안국현의 바둑사가 새로 쓰여졌다. 안국현 8단은 6일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특설대회장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3번기 제2국에서 탕웨이싱 9단을 꺾고 2연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의 1국에서 역전, 재역전의 공방 속에서 선취점을 따냈던 안국현 8단은 2국에서는 이른 시기에 열세에 놓였다. 좌변 공방의 실패가 형세 불리를 만들었다. AI바둑의 승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중후반으로 들어서 탕웨이싱 9단이 쉬운 길을 가지 못했다. 그 틈을 찔리 안국현이 추격전을 전개했다. 어느 순간부터 탕웨이싱의 수들은 나락으로 빠져들었고 안국현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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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적 탕웨이싱 9단에게 통쾌한 설욕전을 전개하며 세계대회 첫 결승에 진출한 안국현 8단. 입단 9년 만이다.
중앙에 흑의 대가가 형성된 장면에서 처음으로 역전했다. 25대 75의 승률이 55대 45로 바뀌었다. 개시 4시 40분, 223수 시점. 잠시 후 안국현의 승률이 87%까지 치솟았다. 그 후로는 편한 리드. 5시간 30분, 285수 만에 불계승했다. 상대전적은 3승2패가 됐다. 두 기사 간의 '백번필승' 흐름도 깨뜨렸다.
-안국현, 전기 준결승전 역전패도 설욕
-한국기사의 삼성화재배 결승은 4년만
안국현 8단은 한국기사에게 강하고, 삼성화재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탕웨이싱 9단을 상대로 '중국 킬러'의 명성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 전기 4강 시드를 받아 32강전부터 중국기사만을 상대해서 6연승을 올렸다. 올해 중국기사를 상대로 한 전적은 8승1패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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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웨이싱 9단의 삼성화재배 성적표는 2013년 우승, 2014년 준우승, 2015년 4강, 2016년 8강, 2017년 준우승, 2018년 4강.
메이저 대회 첫 결승으로 기록됐다. 2009년 프로 입단한 이후 9년 만이다. 2017년 제22기 GS칼텍스배 우승으로 이름을 크게 알린 바 있는 안국현 8단은 세계대회에서는 이번의 삼성화재배를 포함해서 세 차례의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탕웨이싱 9단에게는 전기 대회 준결승전 패배를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안국현 8단은 지난해에도 한국기사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올라 준결승 1국을 이긴 후 2ㆍ3국을 연거푸 내주면서 결승 티켓을 놓쳤었다.
지난 3년간 중ㆍ중 결승전을 지켜만 봤던 한국 바둑은 안국현 8단의 활약으로 4년 만에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자를 냈다. 4년 만의 우승자 배출에도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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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편 조의 준결승전에서는 셰얼하오 9단(왼쪽)이 커제 9단을 꺾고 1국 패배를 만회했다. 전반적으로 셰얼하오가 판세를 리드해 나가면서 294수 만에 백으로 1집반승을 거뒀다.
또한 결승 진출로 입신(바둑에 있어 신의 경지에 들어선다는 9단의 별칭) 등극도 확정했다. 한국기원은 특별승단 규정은 메이저 대회 우승시에 3단을, 준우승시에 1단을 승단하게 된다(승단 시점은 발표 시점).
안국현 8단의 결승 상대는 반대편 조에서 준결승전을 벌이고 있는 커제-셰얼하오의 승자. 셰얼하오 9단이 2국에서 1집반승하면서 1국 패배를 만회했다. 두 기사는 7일 최종국을 둔다. 안국현은 상대전적에서 커제와 셰얼하오에게 각각 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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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판의 준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 마련된 특설대회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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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 들어 연속해서 중국기사들을 만나 6연승을 거뒀다. 올해 중국기사를 상대로 한 전적은 8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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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현 8단이 초읽기 하나를 썼을 때 탕웨이싱 9단은 44분여를 남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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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제 9단은 신오배와 더불어 세계 2관왕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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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얼하오 9단은 LG배와 더불어 세계 2관왕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