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속 사장님들.
핸섬하다. 부자다. 능력자다. 무심한듯 자상하다!!!!
한국 드라마의 사장님들은 한결같이 사랑에 빠지고 싶은 매력남들이다.
재벌2세 이야기는 현실성 없다면 욕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여자라면 한번쯤 꿈꿔 보는 사랑이란 점에서 현실성과는 상관없이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때문에 시청률이 보장되는 보험 드라마가 되는거다.
아주 어릴때 부터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동화로 시작되는 여자의로망은
초등학교때 반장을 짝사랑하는 것으로 이어져
중,고등학교 시절 꽃보다 남자와 같은 만화책을 즐겨보는것으로 완성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끌리게 된다. 젊고 잘생기고 능력있는 사장님~!!!이란 인물이.
1. 사장님은 자수성가 타입이라기 보다 부모님이 주신 부를 잘 활용한 타입들.
우리나라 재벌들이 대부분 세습으로 만들어지기때문에 그 현실이 반영된듯 하다.
재벌2세 답게 멋진 옷에 잘빠진 외제차를 몰고 상류층 문화를 즐긴다.
그렇지만 왠일인지 돈을 주신 부모님, 특히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이유는 2번째에서~!!
* 파리의 연인 *
한성훈 회장(김성원) 한기주 사장(박신양)
* 커피프린스 1호점 *
한결 아버지 최한결,커피프린스 1호점의 사장님
2. 사장님은 출생의 비밀을 가진 비운남이다.
파리의 연인의 한기주(박신양)는 알고보니 누나가 자신의 친모였고
커피프린스의 최한결(공유)은 70년대 멜로드라마의 결과쯤 되겠다.
한결친부와 지금의 아버지.그리고 한결친모는 삼각관계였고
지금의 아버지와 친모는 집안의 반대로 헤어 지고 친모는 교통사고 죽은 비운의 여주인공이었다.
한기주나 최한결 처럼 출생의 비밀을 뒤늦게 알게 된 경우도 있고
불새의 서정민(에릭)이나 캐세라세라의 신준혁(이규한)처럼 자연스레 가정사를 알게 된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은 이유는 다양하다.
첫번째, 아버지는 없고 회장님만 남은 격. 부자관계를 단념해버려서 사이가 멀어진 경우다.
대표적으로 발리에서 생긴일의 정재민(조인성)은 -비록 사장도 아니였고 출생의 비밀은 없었지만-
능력있는 이복형과 늘 비교당하고 군림형 아버지와는 데면데면하고 아버지 앞에서는
늘 주눅들어있는 아들이었다.
출생의 비밀 다음으로 부모님과 멀어지는 이유는 '여자'때문이다.
슬픈연가의 이건우(연정훈)는 아버지를 존경하면서도 무서워하는 그런 보통의 아들이었지만
건우가 데려운 혜인(김희선)을 아버지가 탐탁치 않아하자 결국 사이가 나빠진다.
여자가 아니어도 자신의 꿈과 집에서 원하는 장래가 달라도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않다.
가을동화의 한태석(원빈)은 집안에서 MBA하라는데 설치미술한대서 사이가 나빠지고
순수의 시대의 유동화(박정철)는 밴드를 만들어 음악을 하는데 아버지가 몹시 탐탁치 않아한다.
아버지와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가 딱히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 작가들이 위에 것들을
2~3개씩 섞어서 넣기 때문에, 부자들은 모두 가정환경이 불행한가? 란 생각이 들정도.
3. 사장님은 그에게 무관심하며 가난하지만 씩씩한 여자에게 끌린다.
능력있고 잘생겨서 주변에 여자가 많아서 인가?
고분고분하고 참한 여자는 별로 안끌리는듯.
"난 부모님의 생각이 아니라 내 생각대로 살고 있다구" 식의 자기주장이 강한 여자를 좋아한다.
그 예는 넘흐넘흐 많다.ㅠ_ㅠ
내이름은 김삼순-김삼순(김선아)/ 발리에서 생긴일-이수정(하지원)
커피프린스 1호점-고은찬(윤은혜)/파리의 연인-강태영(김정은)
사랑은 그대품안에- 진주(신애라)/마이걸- 주유린(이다해)/청춘의 덫-윤희(심은하)
1%의 어떤것-김다현(김정화)/불새-이지은(이은주)/별은 내가슴에-연희(최진실)
천국의 계단-한정서(최지우)/이브의 모든것-선미(채림)/황태자의 첫사랑-김유빈(성유리)
등등 대부분의 여주인공이 능동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다.
돈많은 사장님인 남자 주인공과 대치되기위해 여주인공은 대부분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설정이다.
사랑은 그대품안에의 진주는 술주정뱅이 오빠와 힘겹게 살면서 말표비누를 애용했고
삼순이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보증 빚때문에 삼식이와 계약연애를 시작했다
* 시계방향:별은 내가슴에-연희/사랑은 그대 품안에-진주/청춘의 덫-윤희/내이름은 김삼순-김삼순 *
4. 사장님은 과거에 여자(첫사랑)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다.
그들의 첫사랑은 왜 ~ 도대체 왜~하나같이 그를 버렸는가?
내이름은 김삼순의 진헌은 이유도 모른채 그가 가장 힘들때 첫사랑 희진을 보냈고,
커피프린스 1호점의 한결은 첫사랑의 그녀가 사촌형의 여자가 되버렸으며
사랑은 그대 품안에의 풍호는 아버지의 회사를 뺏은 임원의 아들에게 그녀마저 빼앗긴다.
하나같이 차 버릴땐 언제고 여주인공과 사랑 비스무리한 감정이 싹 틀라치면
빼꼼히 나타나 "요건몰랐지?"하며 여주인공 속을 까맣게 태워놓는다. 밉상들....
5. 사장님은 여름에도 긴팔 셔츠를 고수 한다.
긴팔셔츠 뿐이겠는가? 그 흔한 청바지조차 잘 안입고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다니는
보통 우리네 오빠야들의 모습은 절대로 안보여준다.
항상 잘 다려진 양복바지에 깨끗한 셔츠 그리고 땀띠 날것 같은 구두를 고수한다.
뭐, 그래도 그들은 땀 한방울 안 흘린다.
그들이 소유한 건물과 차에는 항상 에어컨이 빵빵하니까.
그래도 삼식이의 땀에 젖은 등은 너무 안됐었다. ㅠ_ㅠ 우리 식이~!!!
(*공홈에 네티즌 사진방에 이선영님이 현빈의메이크업하시는 분 싸이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혹,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어요~!!!)
6. 사장님은 군고구마, 떡볶이, 순대 등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을 못 먹어봤다.
최근에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의 유준석(박시후)는 찐 고구마를 처음 먹어본다 했다.
(처음먹어보셨쎄요? 떡볶이는 먹어보셨쎄요? -_-이런~확~!!!)
정확히 어떤 드라마에 누가 뭘 못 먹었는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그 종류는 참으로 다양했다.
그러나 분명한건 우리가 자주 먹고 가격이 착한 음식이었단거.
드라마속 재벌 2세들은 순대랑 떡볶이같은 분식은 못 먹어본게 태반이다;;;
제길슨 귀하다고 유세떠는건가...-_-;;;
(이건 번외지만.s방송사의 ㄹㄹ 공주라는 드라마가 있었더랬다. 거기서 김정은이 연기한 그 여잔
정말 만나면 머리한대 줘 패주고 싶을정도로 유난 떨었다.)
7. 사장님은 친구가 없다. 있어도 한명이다.
멜로드라마여서 친구와의 우정을 그렇게 강조할 필요는 없었기때문일까?
그렇지만 지나가는 말로도 '잘지내냐? 주말에 한번 보자.'식의 전화도 안하고 안오고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라면서 친구에게 소개시켜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말도 혼자 할 수있는거 위주로 하고 친구만나서 영화보고 밥먹고 게임하고 당구치는 건
한번도 못봤다.(이거뭐. 다들 은둔형이시다)
혹은 그들만의 세계란게 있어서인지 노는 모습은 주로 bar에서 술 홀짝 거리고
밖에서 논다면 승마하고 골프치는거 정도?(이것도 취미라기보다 비즈니스 차원으로
할배임원들과 같이 한다.절대로 친구랑은 안한다.)
그리고 친구랑 노는 scene이 나왔다 하더라도 별로 안친한듯. 조금만 맘에 안들면 멱살부터 잡고본다.
만약, 사장님의 사업이 망해서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하면 한결같이 무시하고 전화를 끊는다.
사장님이 되기 까지 친구랑 우정쌓는건 모두pass 하셨나보다.흠흠..
8. 사장님은 악기를 잘 다룬다.
특히 피아노하나는 다들 잘 치신다. over the rainbow 연주하라면 성질 버럭내던 삼식이도
사랑해도 될까요?를 전국민의 프로포즈송으로 만든 기주씨도 "아놔.피아노 쯤이어야ㅋㅋ"였다.
정서가 죽었을때,정서를 그리워할때 바다물이 차 오르는 긴박한 순간에도 피아노를 곱게
연주하던 송주오빠와 피아노프로포즈의 원조,이브의 모든것의 형철(장동건) 도 있었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풍호는 섹소폰을 잘 불었다(후에 차인표아저씨의 섹소폰 연주가 가짜란걸
알았을때의 슬픔이란 산타가 없단걸 알았을때 보다 더 슬펐다.)
*피아노치는 현빈과 장동건*
9. 사장님은 "실장님"보다 자주적인 편이다.
드라마속 실장님이 아버지.또는 할아버지의 기업에 그대로 들어가 순응해서 살아가는 편이라면,
사장님은 사업수완이 좋고 나름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사업을 하는 편이다.
자주적이다.라는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좋은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
드라마속 남자주인공의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나 사장님이 되어야 하니
이런 설정이 나오는듯.
10. 사장님은 불법유턴을 해도 절대 단속에 걸리는 일이 없다.
여주인공이 다른남자와 있는걸 목격하고 오해하는 상황.
혹은 모진 말을 하고 집으로 가는 상황.
그리고 남자주인공은 셔츠를 걷어올리고 한팔로만 운전하여 한쪽손은 주먹을 지거나 머리를
짚고 있다. 그러다가 회상에 빠지며 '이건 아냐'라는 표정을 지으며 불법유턴 고고씽~!!!
그렇지만 그들은 걱정할 필요없다. 단속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여주인공과 엇갈릴 일은 없다.
-_-왜~왜~한번만 과태료 물다가 여주인공과 헤어지는거 넣어봐라.
당장에 10%아니 1%라도 불법유턴하는 사람 줄어들걸? ㅋㅋㅋ(나만의 생각입니다 흐흣)
----------------------------------------------------------------------------------------
(사설이니.pass하셔도 좋습니다ㅋㅋㅋ)
재벌 2세 드라마는 참 씹기 좋은 드라마다. 그리고 좀 씹어줄 필요도 있는 드라마다.
현실성이 없다,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 식상하다. 과소비를 부추긴다.등등 수많은 비평은
당연히 따라오는 드라마가 재벌 2세 드라마다.
1%도 안될 재벌들의 이야기니 보고있는 보통의사람에겐 현실감이 떨어지고
드라마속 그들은 비싼땅위에 올려진 크고 멋진 집에서 살고
매끼마다 호텔에서 세팅되어 나옷듯한 밥을 먹고
기름값,세금 걱정안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패션쇼 하듯 하루에도 몇번씩 몇 백만원짜리 옷을 바꿔입고 두번 다시 입지 않는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을까할정도로 소비형 인간이랄까?
그리고 -사랑은 그대 품안에- 이후로 나온 수많은 아류작들을 봐온 우리로선....
식상하다. 그래서 어떨때는 짜증이 날 정도다.
어떤 드라마는 작가 이름을 유심히보고 추적해서 테러하고 싶을 정도였다.
파리의 연인.내이름은 김삼순.사랑은 그대품안에 같은 시청률 대박난 드라마의 이것저것 오려다가
갖다 붙혀놓은 아류작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런건 대부분 스토리 라인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랑에 빠지는 이유도 없고 그냥 당연히고
따라한 티가 너무나는 ... 1%의 변화도 하지 않은 그런 드라마들이다.
작가탓만 할수 없는게 연출도 무성의 하고 톱스타랍시고 인물에 대한 해석없이
얼굴만 보여주려고 나왔나 싶은 배우도 있었다.
그런면에서 내이름은 김삼순과 커피프린스를 칭찬해주고 싶다.
재벌2세 드라마의 형태를 빌려왔지만 연출과 음악그리고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이라는
삼박자가 시청률 대박과 현빈이란 스타를 탄생시켰다.
삼순이의 진헌은 배려하는 각잡힌 사장님이라기 보단
싸가지 없고 첫사랑과 삼순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가족과 애인을 잃고 다리까지 크게 다쳤지만 무기력한 모습만은 보이기 싫어 장애를 이겨냈고
허점 투성이인 어깨를 빌려주고 싶은 연하남이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남장여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일본순정만화에 나올듯한 이야기로
이전의 재벌2세드라마와 다를듯 없어보이지만 신선하고 디테일한 면까지 신경을 쓴 사려깊은 연출은
단연 돋보인다.
거기다 한결이란 캐릭터는 사촌형과 유주에게는 편하게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다가가는 쿨한 남자
이다가 남자라고 생각한 은찬과는 모든것을 버리고 사랑할 준비가 되있던 뜨거운 남자이기도 했다.
남주의 설정을 약간 변형한것 많으로도 우리는 재밌어진다.
(여주의 설정도 거기에 맞게 변형됐다.
삼순이는 괄괄한 노쳐녀인 파티쉐. 은찬이는 사내녀석같은 여자애인 바리스타)
또 하나 음악이 빠질수 없다.소몰이 창법과 기존가수들의 음악으로 채워진 ost가 아닌,
언더의 실력있는 가수들의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진한 커피같은 음악으로 듣는 재미까지 줬다
또한 윤은혜가 나오는 드라마의 게시판에 늘상 적혀있던 "연기 못한다"라던 글이
"연기 잘한다"혹은 "눈물연기에 내가 가슴이 아팠다"란 글로 바꿔버린 윤은혜와
공유,그리고 프린스들의 재발견!!!
맛있는 감초연기 해주신 김창완, 김영옥,박원숙,김자옥,최일화,이한위님도
good~good~very good이에요~!!!
첫댓글 화이팅 나도 여기 하나 끼워주면 안될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