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냐? 파워앰프냐?
300B앰프를 3대 만들어 보면서 느낀 거다.
수십 년 전부터 시작한 오디오 자작에서 외부의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제작했던 최초 오디오가
300B 인티앰프였다. 볼륨이 달린 것이 전부지만 아무튼 그 당시에는 프리 개념을 몰랐기에
그것이면 다된 줄 알았다. 그런데 매가리가 없는 소리와 밀도감도 없고 중저음이 싹 빠진
음질이라 오래 듣기가 거북했다. 이때부터 오디오 자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워낙에 손재주가 없어 도전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냥 처음으로 앰프를 만들어 보려고
트랜스프리를 만들어 봤다. 처음 만든 것이니 애지중지하며 만지작 거리기를 수년을 하다
소리가 아닌 걸 깨닫고는 해체했다.
그러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자작을 시작하게 되었다. 결국
프리가 5대, 파워(300B)도 3대가 생긴 것이다. 심지어 스피커까지 만들게 되더라.
진짜 미친 짓을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300B에 대해 몇 가지를 알게 되었다.
전원부 구성과 초단 부분(프리 부분) 및 파워부분 구성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쉽게 접근이 되다 보니 막 바꿔보면서 소리를 들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첨에는 부품을 갈아보는 것에서 회로도를 바꿔보는 것까지 해 본 것이다. 어디까지나 알고
바꾼 것이 아니라. 전압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연결한 후 전압을 채크하는 정도에서
해 본 것이다. 더욱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자재 등을 다 써봐야 해서다.
아무튼 이렇게 마구 바꿔보고 추가하고 빼내도 소리는 나오는 거다. 정상일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었다.
그 중에 최초 외부에 제작 의뢰한 300B가 전혀 맘에 들지가 않아서
300B 인티에 웨스턴관으로도 바꿔보고 아웃트랜스 룬달로 바꿔보고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 봤다. 근데도 전혀 감흥이 없다.
내가 원하는 거는 단순하게 중저음이 전체를 장악하며 연주 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생각에서 혹시 모노블럭이면 괜찮을까봐 만들어 봤다. 좋아지더라.
근데 최초 외부 제작한 300B가 계속 걸려서 이를 해결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 앰프의
중저음이나 밀도감을 늘려보려고 오디오노트사의 KIT 회로도를 참고로 최 앞단에
6SN7를 추가하니 소리가 밀도감이 늘어나고 중음도 돋보이는데 왜율 즉 찌그러짐이
심하여 듣기가 거북했지만 더 이상 개선할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이걸 탈거하고 순수 파워앰프로 수정하면 어떨까 해서 간단하게 작업했다.
(볼륨선을 철거하고 입력 RCA에 47k옴을 접지만 하면 된다.)
연결한 프리앰프의 능력에 따라 소리가 변화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을 앞단의 6sn7를
탈거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중저음도 빵빵하고 말이다. 거기에 찌그럼짐도 없다.
결론은 300B는 현대 SPK로는 울리기 힘들기 때문에 매가리가 없는 소리가 난다.
그렇다고 비싸게 빈티지 음압이 높은 스피커를 구입할 수는 더욱 없지 않은가
이렇게 인티앰프를 파워로 수정하여 프리를 연결하니 쉽게 해결이 되었다.
물론 인티앰프도 볼륨을 최대로 올려서 구동 해도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건 파워가 아닌 것 같고 지금의 파워형식이 더 안정적으로
느끼는 것은 왜일까?
청음 조건: 마7(복각 오리지널)+300B(웨스턴300b tube)+소스(턴, MP3, CDP)+SPK(모니터오디오 스튜디오20)
녹음 조건: 오디언트14mk1+Rode n1 kit(페어)+daw(에이블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