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잔득 찌푸린 키작은 하늘이 급기야 오후가 되면서 겨울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신다..
기온이 낮은 탓에 일부지역에선 눈이 내린다는 예보도 접 했다.. 지난 토요일 못처럼 개구쟁이 친구들과 동창회를 했다 전북 변산반도에 위치한 채석강 대명콘도에 둥지를 틀었다 같은 고향에서 48년동안 지기로 자라온 친구들이기에 나 또한 한걸음에 달려 왔다. 멀리 광주 진안 금산 전주 인천 서울등 각지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어린시절 추억을 나누며 우정의 탑을 하늘 높이쌓는 자리였다.. 총무를 맡은 난 토요일에도 출근을 하기에 근무를 마치고 5시 20분발 정읍행 고속 버스를 탔다..어둠은 대지를 삼키고 차들의 전조등만이 길을 안내한다.. 8시 30분 정읍에 도착 다시 부안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소중한 친구들 얼굴을 그리며 40여분을 달려 부안읍에 도착 했다..채석강으로 이동 하려하니 너무 늦은 시간이라 버스도 끊어지고 하여 친구 태수를 호출 한참을 기다렸다. 태수를 기다리는동안 정읍에서 부터 동행한 한 부부를 만났다 결혼30주년 기념으로 3박4일 일정으로 여행중이라고 하셨다 멀리 부산에서오신 부부는 전주 한옥마을 1박을 하시고 정읍 내장산을 들러 격포 채석강 고창까지 여행을 하신다 했다..60세 정도 보이시는 두분의 얼굴에서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여행을 하고 계심을 느꼈다 두 부부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전라도의 훈훈한 인심과 배려와 다정다감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두분의 행복한 얼굴이 지금도 선하다.. 한참을 기다리니 태수가 왔다 내가 운전을 하고 두분을 모시고 채석강까지 갔다 두분을 채석강 바닷가 번화가에 내려드리고 멋진 여행되시라 인사를 드리니 고맙고 행복 하시다는 어르신의 따스한 손길이 나의 작그마한 손에 전해져 왔다..두분을 내려드리고 오는 길에 오래도록 행복 하시고 영원히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콘도에 도착한 난 친구들과 해후.. 술로 인사를 대신 했다....먼저온 성일이 부부는 술에 취해 잠을 청하고 광태 태수 종섭이 그리고 종섭이 여자친구...나 우린 회와 매운탕으로 멋진 만남을 했다 적당히 취기가 오른 우린 바닷가 백사장도 걸었고 라운지 있는 노래방에가 청춘을 불태우고 추억을 불태웠다.. 숙소로 돌아온 우린 또다시 술로 그동안 의 정을 대신하고 검은 바다와 환하게 웃고 있는 달님의 자장노래에 토요일 밤의 열기를 마쳤다....요란스럽게 울어대는 알람소리에 깨어 멋진 일요일 임을 예감 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10시경 체크아웃... 10여분을 달려 모래 백사장에서 맛조개를 잡았다.많은 사람들 사이에 끼어 뾰족히 얼굴을 내민 맛조개를 잡는거다 방법이 모래뻘을 파면 맛조개가 사는 구멍이 보이고 그곳에 소금을 뿌려두면 맛조개가 깜짝 놀라 쪽 올라오면 잡는다...참으로 신기하고 멋진 추억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밀물이 들어 올때 까지 잡았다..바닷가에서 삼겹살과 조개구이로 만난 점심을 먹고 우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우린 변산과 군산을 잇는 세만금 방파제를 건너 왔다 드넓은 바다 바다 한 가운데를 달리는 기분이란 뭐라 말할수 없는 행복함 그 자체여라 ..참으로 잊지못할 추억으로 가슴깊이 남으리라.. 30여분을 바다를 가로 질러 달릴쯤 풀잎님께서 전화가 왔다.안양 샘병원에 이너님 문병차 왔노라며 천사날개님과 계시다는 연락에 난 주저없이 안양으로 향했다.. 전주에서 탄 고속 버스가 얼마나 정체가 되던지 4시간이 훌쩍 넘어 도착 하니 천사날개님 풀잎님 대구님 하늘정원님등이 와 계셔서 너무너무 반가워 행복했다 늦은 시간탓에 이너님의 빠른 쾌유와건강을 바라며 짧은 문병을 마치고 아쉬운 작별 우린 광명역으로 향했다.. 대구에서오신 풀잎님 배웅차 역사내에서 커피를 마시며 우린 행복한 담소를 나누었다 11시16분발 KTX에 풀잎님을 보내드리고 연말쯤에 아름다운 만남을 예고편으로 남기고서 우린 아쉬운 작별을 했다...참으로 긴 하루의 여정에 난 너무도 많은 행복을 느꼈다...친구들과의 멋진 우정.. 부산에서 오신 노 신사분의 행복한 미소.. 울 카페의 멋진 꿈길님들과의 만남... 뜻있고 긴 하루 였으매 난 오늘도 행복한 미소로 웃음 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