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목부부의 중국 횡단 여행(63일간)
실크로드, 타크라마칸 사막 횡단 여행을
6월 28일 떠나서 8월 29일경에 오려고 합니다.
3개월 비자내고 가니 아마도 더 걸리지 않을까 싶군요.
저희 둘만 가는 이번 여행은
동암의 칠순기념으로 간답니다.
둘의 양력생일이 같은 날이어서
8월 어느 날에 중국 제일 서쪽도시인
카스의 펑궈위엔이라는 위구르족 전통 식당에서
자축파티를 하려고 해요.
인천공항으로 가서 중국 청도행 비행기를 타고
다음날 기차로 거의 30시간을 타고서
란주에 도착.
하미에서 투르판, 기차로 우루무치로 갑니다.
그리고 러시아 국경 근처인 아름다운 카나스호까지 갔다가
초원의 도시인 이닝을 거쳐 쿠차, 아커쑤,카스,호탄, 민풍, 쿠얼러 등
여러 오아시스 도시를 여행하려 합니다.
중앙아시아 최대사원도 보고,
고대 소왕국들의 유적들도 답사하고
돈황의 막고굴, 포도농장엘 들려서 실컷 포도도 먹고,
박물관, 호수, 바자르, 야시장을 다니면서
규방공예에 필요한 물건도 사고
중요하고 귀한 茶도 사면서
초원의 게르에서 며칠을 보내기도 할 것입니다.
특히 사막에서의 야영은 어릴적에 보았던 은하수와 별똥별을 보게 될것입니다.
유채밭의 장관을 또 볼 것 같고 온천욕도 하구요.
물론 침낭도 가져갑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차시장을 몇 군데 들르기도 하는데
좋은 복전차를 사오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의 그곳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을 느끼면서
공정여행이라는 테마로 차문화를 접하게 되지요.
저는 재래시장 구경을 좋아합니다.
실, 바늘, 주머니 기타 등등 필요한 물건들이
이곳보다도 훨씬 저렴한 것도, 특이한 것도 있어서
잘 보고 골라서 사오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제 끌랑속에는 갖가지 물건이 안락하게 들어있을 것입니다.
몇 년전만 하더라고 25kg자리 베낭을 메고 다녔는데
지금은 손으로 끌고다니는 끌랑이 되었답니다.
간단한 茶, 2인다기, 물티슈1통, 세면도구, 카메라, 여행기노트에
레드카드인 전시회팜프렛, 비닐봉지, 옷 세 벌정도입니다.
빨랫줄도 옷핀을 꽂아서 갖고 가구요.
차는 매일 우려서 마시고 담아서 하루를 마시고 다니는데
생수를 구입해서 마시고 다니니 별 탈이 붙지 않드군요.
둘이 노인들이라서
쉬면서, 놀면서, 구경하면서,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세월아 내월아 하고선 싸목싸목 즐기는 것이랍니다.
덜보면 어떻고, 더보면 어떠리오!
더주면 어떻고 안가지면 어떠리오!
가다가 발가락 아프면 아무데나 주저앉아 멈추고,
전화기 갈 수 있는 곳엘 가면
우리 잘있으니 걱정 말아라 하면 될 것이니
뭐 대수롭겠느냐고 해 봅니다.
저희집은 제 언니가 근처에 살고 계셔서
늘 부탁하고 다닌답니다.
저희 부부 동암과 생목 잘 다녀오리다.
첫댓글 구경 많이 하시고 건강하게 무탈하게 돌아오시길 기대합니다. 잘 다녀들 오십시요^^
다녀와서 흥미있는 일 있음 들려드릴께요.
생각이 젊으시고 진취적이시니, 생물학적 연령이 무색합니다.
제가 더 늙었다는 생각이 들대가 있답니다.
한 15년 뒤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부러워요..
더 젊었다면 좋았을텐데 제 나이대로, 신체적인 현실대로 다니려구요.
두 세달 여행을 간다는 쉬운 것이 아니지요. 그것도 우리나라도 아니구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십시오.
막무가내고 가버리니 미안하네요. 잘 다녀올께요.
지가 따라가고싶은데 데리미님이 안보내줄거 같고 ㅎㅎ 정말 부럽습니다 삼가 경의와 충성을 바치옴니다 충성~~~~
괌솨! 늘상 신나하는 모습 그리울거예요.
건강하게 계획하신대로 잘 다녀 오십시요~~
몇 년안에 짐꾼으로라도 갈 수 있었으면......
그렇다면 거칠 것이 없으련만 참 애석한 노릇입니다!
동암 생목님 안계신 63일을 우찌할꺼나 가신다하니 벌써부터 보고싶나이다 흑 흑~~
떠날 때 명함사진 하나 드리고 가리다.
섬진강은 꿈에서도 불가능할것같은
부러움의 여행길 ...
보람된여행되시고.건강하게조심히 잘다녀오세요.
여행담을 기대하며, 얌전히 기다리겠습니다. ㅎ
저보다 더 멋지게, 더 빛나는 여행 하실겁니다.
와~~~살다살다 이렇게 아름다운 부부는
처음이지 싶습니다
어쩜 진짜 부부의 표상(?)이지 싶네요....
축하합니다
잘 다녀오시고
편히 건강하게 다녀오시길 늘 합장하겠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저 역시도 친구 같은 연인 같은 그런 벗 하나 만나고 싶습니다
여여하소서._()_
무조건 그렇게 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랜 준비 속에 설램으로 맞을 먼 여행길, 즐겁고 보람 가득한 시간되시길 빕니다.
많이 부럽다....
저희들보다 훨씬 많은 날들이 님께 기다리고 있으니 제가 더 부럽지요.
너무 멋지시다는 말만 자꾸 하게됩니다.......긴 여행길 건강관리 잘하시고...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어오십시요....화이팅
없는동안 기막힌 사진무음을 못 보게 될 걸 생각하니 아려오는 가슴입니다. 댕겨와서 눈아프게 잘 볼께요.
해마다 돌아오는길 또 다른 1년을 계획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며 두분의 가는길들이 늘 앞길이 됩니다.
같이 나이들며 존중하는 모습만으로도 모범이 될진데 늘 새로움을 발견하고 찾으려는 두분..옆에 계시니 고맙습니다.
먼길 무리하지 마시고 쉬멍 놀멍 즐기멍 건강히 다녀오세요.
사막의 밤 별무리에서 제 별하나도 찾아주시구요 ^^
그냥 따다 드릴께요!
오늘에서야 자세히 읽었습니다.
위 답글 올리신 분들께서 다~~ 말씀하셨네요.
그 마음과 제 마음 똑같습니다..^^
대단하신 용기..
존경합니다..
모쪼록 잘~다녀오시고..
두고 두고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거리 많이 만들어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