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조금씩 이해가 될...듯...말듯..ㅋ
우리가 컴퓨텨 화면을 보고 있으면 각종 웹페이지, 글자 그림 등 수많은 정보가 표시 됩니다. 좀더 눈을 모니터에 가까이 가져다 대시면, 여러분들은 글자나 그림이 수많은 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점들이 모여서 글자와 그림을 나타내다니, 사람의 눈은 간사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점! 멀리서 보면 그림! 머 나무와 숲의 관계라 할까요~
그런데 이 우리가 보는 LCD모니터는 처음 제조 당시부터 가로 세로 총 몇개의 점이 고정되어 나옵니다. 이 점들의 갯수는 바꿀수도 없고,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고장나서 아에 표시가 안되는 점들도 있는데 이런걸 보통 불량화소라 부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모니터를 사러 가면 "해상도" 라고 하여 XGA이니 1024*768 이니 라는 소리를 듣는데, 이것이 바로 가로 세로의 점의 갯수를 말합니다.
사람들은 숫자에 약합니다. 그래서 숫자 대신에 부를 다른 대용품을 찾아서 해상도를 바꿔 말하기를 좋아하는데, 우리가 가로 1024, 세로 768의 해상도를 갖는 모니터를 보통 XGA해상도의 모니터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말하는 XGA라는 것은 과거 칼라 그래픽 카드를 만들던 IBM 및 그 주변 회사들이 만든 용어들인데, 많이 통용되는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VESA 규격, VESA는 이른바 VGA카드나 기타 해상도에 대한 표준을 정하는 단체 입니다)
VGA : 640*480
SVGA : 800*600
XVGA : 1024*768
SXGA : 1280*1024
SXGA+ : 1400*1050
UXGA : 1600*1200
QXGA : 2048*1536
위의 해상도를 보면 가로 세로 비율이 4:3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SXGA는 5:4 라는 비율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용산을 가서 모니터를 사 봅시다. 우리가 모니터를 사게 될때 중요한 것은 크기와 가격입니다. 물론 크기가 클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용산에 가면 15 ~ 24" 까지의 댜양한 사이즈의 모니터가 있는데, 여기서 가격과 책상의 크기를 고려해서 모니터를 고르게 되는데, 여기에 크기 이외에 또 해상도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대부분의 15" 모니터는 XGA해상도를 갖고 있고
17"~19" 모니터는 SXGA해상도를
그리고 20" ~ 21" 짜리 모니터는 UXGA해상도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웹페이지 화면이 커지고,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보고 싶은 사람들은 높은 해상도의 모니터를 구해야 합니다. 또한 프로그래머라든가 증권 분석가, 캐드 작업자, 혹은 액셀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도 높은 해상도의 모니터를 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돈이 허락하는한, 높은 해상도인 SXGA를 지원하는 모니터인 17"짜리를 사왔더니, 이게 글씨가 너무 작습니다. 이상하다. 분명 큰 모니터를 사면 글자도 커질 줄 알았는데 더 작아져 버립니다. 특히 눈이 안좋으신 분들은 작은 글씨를 본다는 것은 상당한 고통을 수반합니다. 왜 이런일이 벌어질까요?
우리가 모니터를 구입할때 해상도와 크기이외에 간과하고 있는것이 있습니다. 바로 PPI(Pixels Per Inch)라는 것인데, 이 PPI는 쉽게 말해서 1인치에 얼마나 많은 점들이 있는가 입니다.
처음 LCD모니터가 나왔을때 대부분 15"에 XGA(1024*768)의 해상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15" 라고 불리우는 크기는 모니터 화면의 대각선 사이즈를 말합니다.
그럼 중등수학으로 돌아가 봅시다.
4:3의 비율을 갖는 직사각형에서, 대각선 길이가 15"면 가로 길이는 몇"인가?
피타고라스의 아저씨를 잠시 빌리면, 가로 x, 세로 y인 직사각형의 대각선 길이를 z 라고 했을때,
z*z = x*x + y*y
라는 공식을 귀가 따갑게 들으셨을겁니다.
이중 우리가 또 알고 있는건, 가로:세로 = 4:3 이라는 것 입니다.
그럼 x:y = 4:3 , 여기서 y = 3*x / 4 가 됩니다. 왜냐고요? 이건 초등수학인가요?
그럼 아까 위의 공식에 y대신에 3*x/4를 투입해서 x를 구하면
x = sqrt (z*z / (1+(3/4)*(3/4)) 가 됩니다.
아 갑자기 머리 아픈 이야기로 들어섰는데, 암튼 그럼 저 위의 공식에다가 15"를 넣으면 x는 12"가 됩니다. 즉 우리가 15" 모니터를 구입하면 가로 길이가 12"가 된다는 것 입니다. 그럼 12"에 총 1024의 점을 표시한다면, PPI는 얼마가 될까요? 간단히 1024/12 를 하면 대략 85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85PPI가 되지요.
그럼 이 85PPI가 의미하는건 1"에 85개의 점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우리가 보는 글자는 대략 몇개의 점으로 구성 되어 있을까요? 우리가 보는 글자는 글자의 크기과 폰트 종류, 그리고 알파벳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웹 페이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한글 굴림체의 9point로 이야기 하면, 대략 1"에 9자의 글자가 표현됩니다. 그럼 아까 용산의 이야기로 들어가서, 17" 모니터로 가 봅시다. 17"모니터는 1280*1024 라는 5:4의 해상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의 PPI는 대략 96PPI가 되는데, 아까 15"보다 무려 11PPI가 높아 졌습니다. 그럼 1"에 표현되는 글자의 양도 늘어나서 1"에 대략 10-11자가 표시되는데, 그럼 동일한 해상도에 글자갯수가 늘어난다는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글씨가 작아진다는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5"모니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17"를 구입하면 "답답하다!" 라고 느끼는건 해상도가 좁아서 느끼는 답답함이 아닌 글자가 작아짐으로서 느끼는 눈의 피로도 입니다.
따라서 15"와 동일한 글자 크기를 원하고,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선 19"짜리 SXGA모니터를 구입해야 합니다. 19" 모니터는 15"와 비슷한 86PPI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똑같은 형상은 노트북에서도 나타납니다. 노트북은 그 특성상 화면사이즈를 작게 만드는데, 그럼 화면사이즈가 작아지면 해상도도 낮아 지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해상도를 XGA이하로 낮추어 버리면 웹페이지가 한 화면에 표시 되지 않는 불편함이 많아서 해상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이즈를 낮추기 때문에 PPI가 높아 집니다. PPI가 100이상이 넘어가면 글자 크기가 상당히 작아져서 여러가지 불편을 초래 합니다. 그것에 상관하지 않거나 눈이 좋은 사람들은 불만이 없지만, 눈이 나쁜사람들은 "글씨가 너무 작아!" 라면서 불만을 표시합니다.
물론 윈도 시스템에선 시스템의 글자 크기와 다일로그 박스의 사이즈에 대한 DPI를 바꿀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DPI를 바꾸면, 많은 프로그램에서 다일로그 박스가 깨지거나 혹은 올바로 표시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프로그램을 만들때 DPI를 고려하지 않고 만든 경우가 크지만, 남들과 다른 DPI를 쓴다는것은 조금 불편함을 초래 합니다.
물론 아에 디스플레이정보에서 해상도를 바꿀 수 있지만, LCD는 그 특성상 원래 자신의 해상도로 사용하지 않으면 글자가 뭉개지거나 혹은 제대로 표시 하지 못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모니터나 노트북을 고를땐 PPI를 잘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많이 사용되는 모니터/노트북의 PPI를 요약해 봅니다.
15" XGA (1024*768) : 85 PPI
17" SXGA (1280*1024) : 96 PPI
19" SXGA (1280*1024) : 86 PPI
20" UXGA (1600*1200) : 100 PPI
21" UXGA (1600*1200) : 95 PPI
15.4" WXGA (1280*800) : 98 PPI
20.1" WSXGA+ (1680*1050) : 99 PPI
23" WUXGA (1920*1200) : 98 PPI
24" WUXGA (1920*1200) : 94 PPI
PDA의 2.5" 스크린 (240*320) : 160PPI
첫댓글 머리아프다 -.-;;;;;;;;;;;;;;;;; 아무튼 많은정보 감사 ㅎ
숫자가 너무 많아서 다 읽어보기가 힘들군요. 하지만 이런 연구까지 하시다니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